제가 대학교 다닐때 저희 집 아래 층에 잠시 몇달간 세를 들어산 노부부가 있었어요.
그 집 큰 아들이 서울대 의대 다닌다고 자랑하고 다녔지요.
잠시 집을 새로 짓느라 우리 집에 몇달간 있게 된 것인데...
집을 다 지으면 아들 결혼 시킬 것이라고 했어요.
자랑하는 서울대 의대라 며느리도 잘 나가는 여자라 생각했는데...
고등학교 졸업한 평범한 여자라고 저희 엄마한테 그러더래요.
그 집에서는 시부모와 아들을 하늘처럼 평생떠 받들어서 모실려면,
영악한 대졸 출신보다 고졸 며느리가 낫다고 하던데....
전 대학 다니고 있었고, 그 집 아들을 본적도 없지만,
우리 엄마랑 그 노부부가 하는 그소리를 듣고 조금 놀랬어요.
하였튼 그 당시에는 좀 의아했지만, 세상에 저리 생각하고 며느리를 보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