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낼곳 아닌 곳, 내탓 남탓 못 가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미숙해보이고 기분나쁘더군요.
한 예로 저는 병원 근터에서 일하는데 - 직장 근처가 병원일 뿐, 병원과는 무관한 사무실입니다 - 서류를 갖고 들어온 어떤 사람 일처리를 해주는데, 서류에 뭔가 빠진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거 확인하시라고 이름을 불렀더니
병원에서도 뭐 잘못됐다고 무안을 당했는데 여기서도 왜 그러냐며 ㅈㄹㅈㄹ 짜증을 내더군요.
아니 서류를 잘못 해온건 자기 잘못이고, 가르쳐주면 고치면 될것이지, 왜 거기다 대고 병원에서 자기 잘못으로 기분 상했던 것 까지 얹어서 자기가 더 난리를 피우는 걸까요?
잠투정하는 아기도 아니고...아기라면 귀엽기라도 하지, 낫살 깨나 들어갖고 .
그저께는 도서관엘 갔는데,
아마도 책 한권을 반납하고 한 권을 빌리려고 가져온 책이 엉뚱한 책이었나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책을 못 빌려가게 된거죠.
그거 확인 안하고 엉뚱한 책 가져온 거 자기 잘못인데, 사서 앞에서 계속,
어떡해~~ 아우 짜증나! 어떡해~~아우 짜증나!! 를 반복하며 서 있는 겁니다.
뒤에 책 빌릴 사람 줄 서있는데도요.
나이도 서른이나 됐을까...애도 아니고 노인도 아니고 멀쩡한 젊은 여자가 왜 그러는지.
자기가 실수한거 남들이 우쭈쭈~~짜증났쎼요? 해주기라도 바라는 건지.
기분이 상하고 짜증이 나는 상황이라도 그게 표출할 일인지 아닌지, 내 잘못이니 얼른 가라앉히고 해결책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넘어가지질 않나봐요.
아무튼 땅콩항공 사건에서 나이 사십이 돼도 저렇게 개차반 짓 해놓고 아버지가 대신 사과하는 거 보니
재벌가든 아니든 미숙하고 진상스런 사람들은 도처에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