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선족 얘기나오니 떠오르는 개인적 경험

중문과 출신 조회수 : 1,621
작성일 : 2014-12-12 15:20:56

스물 네 살...

24살이 적다라고 말하긴 좀 그러하지만 또 그 당시 고등학교 나오고 아~무 경험 없이 대학만 쭉 다니던 애들 중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양 애기같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랬는데, 객관적으로 예쁘지 않아 그런지 인기도 없었지만, 또 그런 외모와는 별개로 남자만나는 루트도 몰라, 만나도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몰라.. 완전 애기...

남자친구는 언제 생기나 고딩적 소녀같던 저의 스물네살...

 

 

당시 제게 열렬하게 연락하던 남자가 있었으니 특례입학으로 입학했는지 어쨌는지 ... 나이도 정체도 알 수 없는 조선족 남자 -.-.... 외모로 사람 왈가왈부 하는 거 옳지 않은 거 알아도..조선족이 조선족이라고 얼굴에 써있는 건 아니지만 한눈에 왠지 조선족이게 생긴 얼굴...
사람좋은 호방함의 거대체격이 아니라 그냥 게을러서 늘어진 뚱뚱함에, 쭉 찢어지게 의심많은 눈빛... 억울하게 생기긴 얼굴... 누가봐도 한국인 아닌 것 같은 좋지 않은 느낌을 주는 피하고 싶은 조선족 20대 남자 ....

제가 중문과였는데 조모임 같은 거 할 때 같은 조 학생들이 그 학생한테는 기본적으로 알려줘야 할 것도 잘 안알려주는 것 같아 전달사항 같은 거 문자로 보내주는 식으로, 측은지심에 같은 조 다른 학생들보다는 조금 더 챙겼습니다. ;;;;
그래서 그런가 시도때도 없이 문자오고 아닌 밤중에 맨날 전화옴 ... 한 번은 전화받자마자 xx씨 대뜸 밥 먹어요 해서 저 어릴 때 외국에서 친구 없이 학교다니던 거 생각나서 , 다음날 학생식당에 다른 중문과 친구 한 명이랑 셋이 가서 먹어 주기로... 먹는데 묻는 말에 대답도 안하고 시종일관 혼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중얼중얼....친구 또한 그냥 핸드폰 차단해버려라... 

조선족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일반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기가 안되는 인간이었습니다.
밤에 전화와서 자기 취업해야 하니 중국어 하는 사람 구하는 중소기업 알려달라고 하거나 .. (여기에 학교 취업센터로 전화해보라고 또 응답을 해줬네요..) 제가 연락하지 마시라고 하니 자기가 왜 그래야하냐고 욕하면서 엄청 전화로 소리지르던 ㅡㅡ...흠...

다다음 년인가 저도 스마트폰이라는 거슬 사서 카카오톡을 설치하니 맨 윗쪽에 대문짝만하게 뜨는 그 남자 얼굴에 기겁식겁....카카오톡 프로필을 아예 클로즈업 해서 찍은 사진으로, 사각형 안에 자기 얼굴이 다 꽉차게 들어가게 찍은 걸로 설정을 해놨더군요.. .

 


당시 무엇보다  남자친구나 이성에게 인기없음에 대한 절망, 등이 있었어서
남자라고 연락오는 건 왜 이딴...  나는 왜 ....ㅠ.ㅠ 에 무척 자괴감을 느꼈었던 기억이 있네요. ...ㅋ
이게 한 6년 전일입니다. 그  최근 사건도 그렇고 저번 인육캡슐 의심사건이 도마에 오를 때마다 조선족이 자꾸 언론에 오르내리고 그러면 문득문득 생각나서 식겁한다는~~~~ 쓰다보니 그 이름 세글자마저 기억이 나네요..

IP : 175.193.xxx.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4.12.12 3:37 PM (203.194.xxx.225)

    ㅎㅎ 썩 기분좋은 기억은 아니시겠어요..

  • 2. 질문
    '14.12.13 11:40 AM (211.36.xxx.122)

    그러니까 너무 동병상련이다생각해서 잘해줄필욘없어요 ㅎㅎ 잼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649 영화 인터뷰... 3 엥? 2014/12/27 546
449648 탄 스텐냄비 세척 ..신세계.. 6 2014/12/27 7,773
449647 초5, 초 3 남아 방학중 읽을 책 ........ 2014/12/27 407
449646 요거트 믹서기에갈면 유산균이 다 죽나요 1 유산균 2014/12/27 3,265
449645 ‘종북’ 비방 네티즌 항소심도 징역형 2 고소미 2014/12/27 590
449644 배추겉저리 고추마늘 없이 만들방법 있나요?? 2 .. 2014/12/27 1,012
449643 꿈을 너무도 생생히 꿔요ㅠㅠ 10 bb 2014/12/27 4,913
449642 유니클로초경량다운조끼 따뜻한가요 4 다운 2014/12/27 3,028
449641 지금 만화방이에요! 추천해주세요 5 호도리 2014/12/27 804
449640 디시인사이드 댓글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디시맹? 2014/12/27 7,952
449639 천진난만한 사람들 6 ... 2014/12/27 1,494
449638 임대 중개수수료 3 쪽빛 2014/12/27 704
449637 중딩 동창들과 30주년 태국여행..팁 부탁드려요~ 2 와우 2014/12/27 1,005
449636 요즘 중국 사람들 정말 많은 걸 실감. . 9 아무데도없는.. 2014/12/27 2,282
449635 집에서 사용할 런닝머신 추천해주세요.. 4 런닝머신.... 2014/12/27 1,023
449634 예약한 KTX표 이거 반환불가죠...??ㅠㅠ 5 속상맘 2014/12/27 1,384
449633 사람을 몰라봤어요 8 나는바보인가.. 2014/12/27 1,836
449632 이사하려는데.. 집을 전세로? 구입? 어째야 할까요. 2 전세, 구입.. 2014/12/27 775
449631 명품공유하는카페가어디예요? 1 스마일히힛 2014/12/27 600
449630 피임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수염이 날수있을까요? 7 ... 2014/12/27 2,590
449629 오늘 무도 토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4 ... 2014/12/27 1,120
449628 대기업 다니면 돈 많이 모으겠어요~ 33 대문글 2014/12/27 11,455
449627 초등 수학 80~90점은 방학중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11 초등생모 2014/12/27 2,215
449626 코가 자주 헐어요.. 4 ㄹㄹ 2014/12/27 1,835
449625 노회찬 "경제사범이 석방되면 경제가 산다고???&quo.. 4 참맛 2014/12/27 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