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딸, 시험 망치고..

어찌 조회수 : 1,815
작성일 : 2014-12-12 14:50:07

이번에 기말 준비하면서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포기했어. 시험 잘 봐서 뭘해? 공부가 인생에 전분가?

물론 시험과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성실한게 최고라고 했는데

계속 베짱이 처럼 놀고 먹더니 4일 시험가운데 3일은 그나마 쏘쏘하게 보고 와서

자긴 머리가 좋다는둥 우쭐했지요.(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시험이 물시험이었습니다만)

사건은 오늘 일어났네요. 오늘 마지막 시험날 두 과목 남았는데 놀고 자고 하더니

오늘 결국 수학 시험을 완전히 망쳐버리고 현재  울고불고 난리가 난 상태네요.

전 네가 한만큼 나온거니까 네가 가지고 가야 할 몫이라고 했는데

자기 죽고 싶다 어쩌구 저쩌구 이러고 있는 중입니다.

음. 결론적으로 저도 무척 마음이 상한 상태고요. 이것으로 가려고 했던 고등학교는 접어야하는

사태가 되버렸으니까요.

하지만 그냥 어쩔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아이는 제가 하는 말

즉,

네가 했던 거에 대한 결과/ 시험에 성실히 임하지 않은 결과니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함/

너는 이건 아니다 하지만 수능도 한번으로 결정

굉장히 섭섭하고 속상한가봅니다.

저도 속상함을 무릅쓰고 딸아이에게 좀더 나은 자극이 되길 바래서 저렇게 말한건대

이상한 상황이 되가고 있습니다.

이럴때 현명한 어머님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 좀 주세요.

IP : 123.141.xxx.1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12 2:53 PM (211.237.xxx.35)

    저도 뭐 예전에 겪고 여기다 글 올려서 조언구하고했었는데
    의외로 아이는 생각보단 금방 잊고 정리하고 그러더라고요.
    며칠은 그냥 좀 둬보세요. 하루이틀이면 본인 컨디션 회복하고 헤헤거릴수도;;;;

  • 2. 루피망고
    '14.12.12 3:06 PM (42.82.xxx.29)

    저도 그시기에 그런말을 했었어요.
    근데 정말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와서 그런말을 했고 우리애도 섭섭해했어요.
    그치만 저는 그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말이라서 후회되진 않았어요.사실이니깐요.
    실제로 저 말을 했지만 원글님 마음이 그러하지 않았다면 ??
    저는 근데 정말 그때 마음을 정말로 내려놓았고 다 접었었거든요.
    우리애는 그게 무서웠던거죠.
    섭섭해했었던것보다 무서웠을겁니다.
    원래 오형들이 희희낙낙거리지만 한번 쎄하면 상대가 어쩔줄 몰라할정도로 냉정해지기도 하는데 저도 그렇거든요.
    오히려 촉진제가 된부분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시절에는 이런경험 저런경험 다 해봐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냥 엄마가 바라는대로 열심히 하고 그런애들도 있지만 그 아이가 또 커서 뜻대로 안될가능성도 있거든요.
    우리애가 고딩되서 열심히 하면서.어제도 새벽에 학교에 갔나봐요.
    저는 그 시간에 학교에 불 다꺼져있고 불안한 상황이 예상되서 거기까지 데려다줬는데.
    에효.그 새벽에 학교 불 켜져있고 하는애들은 그 시간에도 와서 하고 있더라구요.
    우리애는 그말을 하더군요
    엄마.내가 중학교때 왜 그랬을까? 그땐 그 생각이 맞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요
    근데 그런걸 해봤으니깐 후회도 하고 그러는거라고 생각해요.

    그 시기에 그런허세.그런 증상들 어쩌면 정상적으로 크는것일수도 있어요.
    내가 그전에 그렇게 해봤는데 뜻대로 안되더라.그러니깐 그러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도 경험없이 나올수 없는거거든요.
    좀 더 크게 바라보고 애 격려해주세요.
    그것 또한 지나가는 과정이더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042 물컹거리는 깍두기 버려야 하나요? 6 .. 2015/07/10 2,559
462041 내 생애 네번째 재테크 16 땅이냐 집이.. 2015/07/10 6,066
462040 제이티비씨에서 제이티비씨 발음이 3 우리말 2015/07/10 861
462039 류마티스 ANA가 높다는데요 & 깁스 푸른 뒤 주먹 안 .. 00 2015/07/10 1,067
462038 뼈가 가늘어지는건 나이탓인가요?관절염인가요? 7 혹시 2015/07/10 2,233
462037 유부남이랑 바람났던 동생이 결혼한다네요. 22 언니 2015/07/10 22,493
462036 원글삭제해요♡ 9 궁금 2015/07/10 2,921
462035 영화제목 좀 알려주세요... 11 영화제목 2015/07/10 1,629
462034 오바마..어메이징 그레이스 2 Grace 2015/07/10 1,759
462033 저는 오 마이 귀신님의 조정석이 왜 이리 웃기죠? 3 폭소 2015/07/10 2,256
462032 김광한씨 돌아가셨네요.. 29 ... 2015/07/10 14,419
462031 아래 죠셉 글을 보니 직구이야 2 고정점넷 2015/07/10 1,694
462030 임태경이 너무 좋아요, 저같은 분 안계신가요? 8 심쿵 2015/07/09 2,707
462029 40대분이상 식사후 기절해 주무시나요? 10 이거정상인가.. 2015/07/09 4,029
462028 냉장고를 다비워 1 냉장고 2015/07/09 1,291
462027 갈수록 남편이 좋으신 분들도 많겠죠?? 31 2015/07/09 4,827
462026 상향등.하향등.전조등.안개등..사용시기? 5 알려주세요 2015/07/09 1,383
462025 연어 초밥을 집에서 만들 수 있을까요? 15 2015/07/09 1,842
462024 용석씨 왜그러시나요? 6 무지개 2015/07/09 3,341
462023 경찰청사람들 엄여인과 노여인..완전 소름끼치게 무서운 살인마들이.. 6 싸이코 여자.. 2015/07/09 8,119
462022 심리상담 효과 있나요 3 ... 2015/07/09 3,538
462021 홈쇼핑에서 파는 A.H.C 리얼 아이크림 써보신 분 계신가요? 3 ... 2015/07/09 3,972
462020 피아노학원 선생님이.. 2 초등맘 2015/07/09 1,784
462019 어제 청소부 혼냈다고 탄식하던 '우리네' 글 왜 없어졌을까요 22 .... 2015/07/09 3,136
462018 죠셉에서 흰 바지 덜컥 사버렸어요. 13 덜덜덜 2015/07/09 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