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딸, 시험 망치고..

어찌 조회수 : 1,749
작성일 : 2014-12-12 14:50:07

이번에 기말 준비하면서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포기했어. 시험 잘 봐서 뭘해? 공부가 인생에 전분가?

물론 시험과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성실한게 최고라고 했는데

계속 베짱이 처럼 놀고 먹더니 4일 시험가운데 3일은 그나마 쏘쏘하게 보고 와서

자긴 머리가 좋다는둥 우쭐했지요.(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시험이 물시험이었습니다만)

사건은 오늘 일어났네요. 오늘 마지막 시험날 두 과목 남았는데 놀고 자고 하더니

오늘 결국 수학 시험을 완전히 망쳐버리고 현재  울고불고 난리가 난 상태네요.

전 네가 한만큼 나온거니까 네가 가지고 가야 할 몫이라고 했는데

자기 죽고 싶다 어쩌구 저쩌구 이러고 있는 중입니다.

음. 결론적으로 저도 무척 마음이 상한 상태고요. 이것으로 가려고 했던 고등학교는 접어야하는

사태가 되버렸으니까요.

하지만 그냥 어쩔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아이는 제가 하는 말

즉,

네가 했던 거에 대한 결과/ 시험에 성실히 임하지 않은 결과니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함/

너는 이건 아니다 하지만 수능도 한번으로 결정

굉장히 섭섭하고 속상한가봅니다.

저도 속상함을 무릅쓰고 딸아이에게 좀더 나은 자극이 되길 바래서 저렇게 말한건대

이상한 상황이 되가고 있습니다.

이럴때 현명한 어머님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 좀 주세요.

IP : 123.141.xxx.1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12 2:53 PM (211.237.xxx.35)

    저도 뭐 예전에 겪고 여기다 글 올려서 조언구하고했었는데
    의외로 아이는 생각보단 금방 잊고 정리하고 그러더라고요.
    며칠은 그냥 좀 둬보세요. 하루이틀이면 본인 컨디션 회복하고 헤헤거릴수도;;;;

  • 2. 루피망고
    '14.12.12 3:06 PM (42.82.xxx.29)

    저도 그시기에 그런말을 했었어요.
    근데 정말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와서 그런말을 했고 우리애도 섭섭해했어요.
    그치만 저는 그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말이라서 후회되진 않았어요.사실이니깐요.
    실제로 저 말을 했지만 원글님 마음이 그러하지 않았다면 ??
    저는 근데 정말 그때 마음을 정말로 내려놓았고 다 접었었거든요.
    우리애는 그게 무서웠던거죠.
    섭섭해했었던것보다 무서웠을겁니다.
    원래 오형들이 희희낙낙거리지만 한번 쎄하면 상대가 어쩔줄 몰라할정도로 냉정해지기도 하는데 저도 그렇거든요.
    오히려 촉진제가 된부분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시절에는 이런경험 저런경험 다 해봐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냥 엄마가 바라는대로 열심히 하고 그런애들도 있지만 그 아이가 또 커서 뜻대로 안될가능성도 있거든요.
    우리애가 고딩되서 열심히 하면서.어제도 새벽에 학교에 갔나봐요.
    저는 그 시간에 학교에 불 다꺼져있고 불안한 상황이 예상되서 거기까지 데려다줬는데.
    에효.그 새벽에 학교 불 켜져있고 하는애들은 그 시간에도 와서 하고 있더라구요.
    우리애는 그말을 하더군요
    엄마.내가 중학교때 왜 그랬을까? 그땐 그 생각이 맞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요
    근데 그런걸 해봤으니깐 후회도 하고 그러는거라고 생각해요.

    그 시기에 그런허세.그런 증상들 어쩌면 정상적으로 크는것일수도 있어요.
    내가 그전에 그렇게 해봤는데 뜻대로 안되더라.그러니깐 그러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도 경험없이 나올수 없는거거든요.
    좀 더 크게 바라보고 애 격려해주세요.
    그것 또한 지나가는 과정이더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843 아파트에 대해 여쭐께요 9 질문 2014/12/15 1,565
445842 남편 없어도 안아쉬운데...ㅡ.ㅡ 13 솔직도 병 2014/12/15 3,536
445841 역삼역 근처에서 혼자 식사하기 좋은 곳 있나요? 3 ... 2014/12/15 1,378
445840 조현아는 부사장이 아니라 아씨마님 이었네요 8 파머스 2014/12/15 3,382
445839 구례지역 맛집 추천부탁드립니다. 3 --- 2014/12/15 1,931
445838 요즘 아이들 지적수준이 일년 이상 빨라진 것 같아요 6 내년7세 2014/12/15 1,209
445837 남편이 82하지 말래요 43 ㅇㅇ 2014/12/15 14,399
445836 세일이라 옷사고 싶어요ㅠ 1 ㅜㅜ 2014/12/15 1,123
445835 출산 후 병문안 온 시누이의 말말말... 15 따뜻한집 2014/12/15 5,755
445834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도 고난(?)은 있나봐요 7 땅콩리턴 2014/12/15 3,150
445833 일진이었던 여자애가 의대를 갔네요 32 2014/12/15 27,805
445832 겨울에 경주 가 볼만 한곳 추천 부탁 드립니다. 6 아! 경주... 2014/12/15 1,536
445831 박지지율이 그래도 30프로 후반대인건.. 6 ㅇㅇㅇ 2014/12/15 1,026
445830 인체의 기본 혈자리, 기초 의학 배울수 있는 곳(학원)이나 도.. 징검다리 2014/12/15 1,207
445829 올해 김장 강순의명인 레시피로 하신분 계신가요? 12 rladid.. 2014/12/15 5,477
445828 우울한 생일이네요. 1 ... 2014/12/15 844
445827 조현아 리턴사건 대기업 간부와 임원들의 다른 의견 87 조작국가 2014/12/15 16,679
445826 온수매트 쓰시는분들 만족하세요? 11 매트 2014/12/15 4,524
445825 헤어진 남친의 사진을 보고... 2 호주니 2014/12/15 1,425
445824 돼지감자즙이랑 산수유즙 주문해드시는 곳 추천해주세요!! Eun 2014/12/15 501
445823 의사가 내 엉덩이를... 4 ㅜ ㅜ 2014/12/15 3,127
445822 저는 유희열의 심사평에 공감해요 15 라일락84 2014/12/15 4,321
445821 마음가짐(?)이란게 뭘까여.? 1 끄앙이 2014/12/15 618
445820 내년 40살..혼자 휴양지여행어떨까요? 17 aa 2014/12/15 3,680
445819 문법공부 문의요(예비중이요) 2 도와주세요 2014/12/15 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