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붕괴 ㅜㅜ;; 상황까진 아니고요,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거실 천장 두군데가 불룩하게 아래쪽으로 배가 불러서 벽지가 찢어져 있는 상황이예요. 싱크대 쪽 한 1m, 거실 쪽 1m 50cm. 이 정도 범위로요. (그래서 테이프를 덕지 덕지 붙여놓음)
전 지금 그 아파트 중도금까지 치른 상태고요, 리모델링하러 업자와 같이 방문했다가 업자가 발견했어요. 사진 찍으라 해서 찍어뒀는데, 같이 간 부동산 중개업자는 저더러 어차피 올 수리할 거 아니냐며, 그 때 천장 다 들어낼 거니까 타카 몇 번 박아주면 끝난다며 인테리어 업자한테 서비스로 해달라고 하라더군요.
그런데 리모델링 업자 왈,
타카 몇 번 박는다고 끝날 문제면 자기도 그렇게 해주겠는데,(부분 수리)
지금 한 군데도 아니고 두 군데가 저렇다는 건 전체 거실 천장 상황이 안 좋을 확률이 크답니다. 21년된 아파트니까요.
목공 들어간 게 부실해져서 내려앉은 거고, 또는 드문 경우긴 하지만 윗 층 누수때문에 나무가 물 먹어서 저럴 수도 있는 거니까, 절대로 쉽게 생각하지 말고 천장을 뜯어보고 지금 주인과 문제 해결을 하라고요.
주인이 낼 모레 이사나간다니까, 저보고 주인 이사나가기 전에 천장을 뜯어 보는게 좋겠다고, 누수때문에 그러는 거면 확실히 주인 눈 앞에서 그걸 확인시켜야 하고, 누수때문이 아니라도 천장 전체 목공 상황이 어떤지, 부분 수리가 가능한 지 아니면 전체 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요.
거실 천장 전체 수리하려면 목공 작업(인건비가 젤 크답니다)이라 못해도130만원이래요.
그리고, 드물기는 하지만, 거실 천장이 누수때문에 내려앉는 경우도 있다고, 누수때문이라면 골치아프답니다. 윗 집이 물어줘야 하는 거니까, 그걸 지금 이 집 주인이 윗 집이랑 대화로든 싸워서든 해결해주고 가야지, 이사 올 우리 집이 하려면 앞으로 계속 서로 볼 사이인데 곤란하지 않겠냐고요.
잔금 치르기 전이고, 전 주인 이사 나가기 전인 이 상황에 해결을 보라고요.
(천장 뜯어보자고 하래요. 다 내려앉은 상황인지, 아님 부분만 내려앉은 상황인지)
그래서 부동산 중개인한테 전화했더니, 천장 내려앉은 건 하자가 아니래요. 지금까지 30년 중개하면서 천장 내려앉은 거 가지고 트집 잡는 사람 첨 봤다네요. 그러면서 인테리어 업자 욕만 엄청 해대고...
어쨌든 주인한테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탁 끊어버리네요.(지금 이 집 주인 할아버지가 몹시 깐깐하고 막무가내이긴 해요.)
그리고 하루 지난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이고, 이제 내일 모레면 이 집 주인 할아버지는 이사를 나가버려요. 도대체 어째야 할 지 기가 막힙니다.
천장이 눈에 보이게 내려앉았는데, 저게 하자가 아니라는 게 말이 되나요?
아직 잔금 치르기 전인데, 이건 주인이 해결해줘야 하는 게 아닌지, 누수 문제는 이사 들어오고 나서도 6개월 동안 전주인이 책임지고 해결해줘야 한다는 법이 명시되어 있던데, 이 천장은 아닌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