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2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24
작성일 : 2014-12-12 08:20:07

_:*:_:*:_:*:_:*:_:*:_:*:_:*:_:*:_:*:_:*:_:*:_:*:_:*:_:*:_:*:_:*:_:*:_:*:_:*:_:*:_:*:_:*:_:*:_

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돌아보면 가시밭길 탱자나무 청아한 꽃잎 제 가시 다가가 살점을 찍 고 한 점 눈물없이 지고 있다 봄날 새떼들 웅성거려 나 너의 주검 앞에 부끄러움 고하지 못 하고 눈물 내 가슴에 울컥거린다 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흩날리는 바람 그 세월 속에 겁없는 부속품처럼 밤마다 설움에 떨었다. 부러 너를 생각하는 날엔 구멍뚫린 하늘에서 비가 오더라 사정없이 몰아쳐서 내 한 몸 온통 젖게 만들더라 그런 날 늙은 개처럼 밤을 쏘다니며 수척한 아침 안개를 만나고, 행여 쓰러진 네 안부 들으면 뒷날까지 몸살나더라 영영 아파서 일어설 수 없더라 너 있는 길 지척, 서역만리 내 마음 하루에도 천만 번 흔들리고 흔들리다 지친 생채기 검은 반점 암세포처럼 사방에 퍼져 낯선 벼랑 굽이치는 언덕 발을 멈춘다 명경지수 그 강물 세월 끝까지 닿아 몸을 유혹하고 여린 어깨 자꾸만 떠미는데 홀연, 급격 히 솟구치는 강물 거친 호통소리 환영인 듯 내 면상을 갈긴다 꺼이꺼이 울다 눈물 훔치면 어느새 고요해지는 강물 그 속에 하늘이 있고 바람이 있고 네가 있고 내가 있다 웅크린 새 되어 비상을 꿈꾼다


                 - 박상규, ≪비상을 꿈꾸며≫ -

* 영남일보 1996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2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4/12/11/20141212_grim.jpg

2014년 12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4/12/11/20141212_jangdory.jpg

2014년 12월 1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8741.html

 

 

그냥 다~ 한 묶음이고 한 세트야.

딸려 들어가건 스스로 갈망하건 그 범위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을 뿐.

 

 

 
―――――――――――――――――――――――――――――――――――――――――――――――――――――――――――――――――――――――――――――――――――――

”당신만이 느끼고 있지 못할 뿐.... 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입니다.”

              - 데스몬드 투투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154 헌재 판결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그 때 그 시절 영화 2014/12/24 431
    449153 이효리 나대는 거 정말 웃기네요 148 나대지마 2014/12/24 24,766
    449152 세상에 오늘이 클스마스 이브인지 몰랐어요 6 2014/12/24 1,141
    449151 멸치 새우 다시마 등 마른 재료는 뭘로 갈아야 해요? 6 천연조미료만.. 2014/12/24 1,063
    449150 뜨개질은 아닌데 이름이...??? 4 what 2014/12/24 1,437
    449149 강서구,양천구 쪽에 재활치료 받을 수 있는 요양병원 있나요 1 뇌경새 2014/12/24 1,716
    449148 못된 사람들끼리 친구먹는 세상 3 흠흠 2014/12/24 1,524
    449147 일리있는 사랑, 재방보고 있는데요 1 .... 2014/12/24 989
    449146 집이 부잔데 아무런 지원을 바라지도않고 해주지도않습니다. 40 dd 2014/12/24 8,992
    449145 신김치쌈 뭐랑 먹으면 맛있을까요 12 김취 2014/12/24 1,901
    449144 자라 라는 브랜드 사이즈 77도 있나요? 6 ZARA 2014/12/24 1,805
    449143 내일 이승환 콘서트 가는데용. 질문 6 ... 2014/12/24 1,054
    449142 저렴이 화장품 중 좋았던 색조화장품들.. 7 1234 2014/12/24 3,525
    449141 중학생딸의 친구문제..친구 엄마전화왔어요 6 여중생엄마 2014/12/24 3,349
    449140 통진당 해산 쇼까지 했는데도 박 지지율 안습이네요~ 1 eee 2014/12/24 936
    449139 초등 아이들 내일 학교에서 과자파티 하는곳 있나요? 1 궁금 2014/12/24 841
    449138 마일리지로 유럽가는데 퍼스트탈까요 비즈니스 탈까요 3만점차이밖에.. 10 ... 2014/12/24 3,246
    449137 중3선행을 안하고 고1 수학선행될까요? 9 선배님들 2014/12/24 2,401
    449136 육아지능, 공감능력 떨어지는 남편..같이 살기 답답하네요. 8 ... 2014/12/24 3,198
    449135 청국장 냄새 때문에 창문도 못닫고 있네요... 1 뭉게뭉게 2014/12/24 717
    449134 직장 동료 하나가 은근히 저를 하대하는데 1 못됐네 2014/12/24 2,422
    449133 여자의사분들은 출산시 자연분만을 더 선호하지않을까요?? 5 ... 2014/12/24 2,837
    449132 샤워부스 유리문이 와르르무너졌어요 20 팔일오 2014/12/24 6,562
    449131 소시오패스 같은 블로그를 하나 봤는데 이런 애는 어떻게 신고 하.. 18 소시오패스?.. 2014/12/24 10,332
    449130 미생통해서 임시완이 확 떴는데 전 한계가 보여요 65 미생 2014/12/24 15,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