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2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99
작성일 : 2014-12-12 08:20:07

_:*:_:*:_:*:_:*:_:*:_:*:_:*:_:*:_:*:_:*:_:*:_:*:_:*:_:*:_:*:_:*:_:*:_:*:_:*:_:*:_:*:_:*:_:*:_

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돌아보면 가시밭길 탱자나무 청아한 꽃잎 제 가시 다가가 살점을 찍 고 한 점 눈물없이 지고 있다 봄날 새떼들 웅성거려 나 너의 주검 앞에 부끄러움 고하지 못 하고 눈물 내 가슴에 울컥거린다 지향하는 곳 어디인가 흩날리는 바람 그 세월 속에 겁없는 부속품처럼 밤마다 설움에 떨었다. 부러 너를 생각하는 날엔 구멍뚫린 하늘에서 비가 오더라 사정없이 몰아쳐서 내 한 몸 온통 젖게 만들더라 그런 날 늙은 개처럼 밤을 쏘다니며 수척한 아침 안개를 만나고, 행여 쓰러진 네 안부 들으면 뒷날까지 몸살나더라 영영 아파서 일어설 수 없더라 너 있는 길 지척, 서역만리 내 마음 하루에도 천만 번 흔들리고 흔들리다 지친 생채기 검은 반점 암세포처럼 사방에 퍼져 낯선 벼랑 굽이치는 언덕 발을 멈춘다 명경지수 그 강물 세월 끝까지 닿아 몸을 유혹하고 여린 어깨 자꾸만 떠미는데 홀연, 급격 히 솟구치는 강물 거친 호통소리 환영인 듯 내 면상을 갈긴다 꺼이꺼이 울다 눈물 훔치면 어느새 고요해지는 강물 그 속에 하늘이 있고 바람이 있고 네가 있고 내가 있다 웅크린 새 되어 비상을 꿈꾼다


                 - 박상규, ≪비상을 꿈꾸며≫ -

* 영남일보 1996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2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4/12/11/20141212_grim.jpg

2014년 12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4/12/11/20141212_jangdory.jpg

2014년 12월 1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68741.html

 

 

그냥 다~ 한 묶음이고 한 세트야.

딸려 들어가건 스스로 갈망하건 그 범위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을 뿐.

 

 

 
―――――――――――――――――――――――――――――――――――――――――――――――――――――――――――――――――――――――――――――――――――――

”당신만이 느끼고 있지 못할 뿐.... 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입니다.”

              - 데스몬드 투투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229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vs 한양대 수학과 6 대학 질문 2014/12/15 7,505
    446228 82는 정윤회문건에 관심없죠, 그렇죠? 13 관심없네 2014/12/15 1,312
    446227 중국 패키지 여행 가려는데 상해와 청도 어디가 좋을까요? 10 ... 2014/12/15 2,821
    446226 부모님의 장수가 자식들에게는 축복만은 아닌 듯 해요... 21 착잡 2014/12/15 6,364
    446225 사무실에서 엑셀 2007써야 하는데, 2013버전으로 수강해도 .. 3 ... 2014/12/15 637
    446224 동서울터미널입니다 김포공항까지 가는방법 9 2014/12/15 5,783
    446223 8살 남아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해주세요 ... 2014/12/15 586
    446222 요즘 전세구하가기 그렇게 힘든가요?? 4 집이요 2014/12/15 1,228
    446221 30년된 피아노 어떻게 할지 고민됩니다 ㅜㅜ 13 고민맘 2014/12/15 2,969
    446220 사람이 너무 싫습니다~ 5 말말 2014/12/15 2,029
    446219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보신 분 5 류1234 2014/12/15 2,371
    446218 인사동 근처 대형식당 좀 알려주세요^^ 8 쭈니 2014/12/15 1,220
    446217 지금 근무하는 회사 고객사로 이력서 쓰면 확인전화 올까요? 2 ,,, 2014/12/15 599
    446216 대출 갈아타기요~ 4 vv 2014/12/15 1,188
    446215 유니버셜 아트센타 좌석 아시는분 2014/12/15 419
    446214 얼굴만 봐도 숨이 콱 막히은사람 ,다들누구세요? 9 ^^ 2014/12/15 2,156
    446213 무말랭이 무칠때 찹쌀풀 꼭 필요하나요? 4 반찬 2014/12/15 1,763
    446212 남편이 저희 부모님께 잘하면 자동으로 시부모님께 잘하게 되는거같.. 5 ..... 2014/12/15 1,420
    446211 편의성/학군 최고 vs. 아파트 조건 6 집 고르기 2014/12/15 1,801
    446210 흔한 초능력자.gif 참맛 2014/12/15 577
    446209 저희 아들에게 멋진 친구가 있어요. 14 기특해요 2014/12/15 4,179
    446208 작은 집도 좋은 점 많네요 16 ... 2014/12/15 5,251
    446207 시부모님께 안마의자 선물해 드리려는데요~ 1 세일러문 2014/12/15 687
    446206 랑콤 미라클과 아르마니 화.데 중 어떤게 더 좋나요? 4 화운데이션 2014/12/15 1,314
    446205 집 구해요 6 ㅇㅇㅇ 2014/12/15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