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깼는데 잠이 안오네요.
이리 뒤치럭 저리 뒤치럭...
배가 고파서 잠이 안오네요.
어제 저녁밥도 든든히 먹었는데 왜 이럴까요? ㅜㅜ
며칠전 점심에 멸치볶음에 묵은지쌈해서 밥먹는데
고딩 아들래미가 고추장물에 싸먹으면 더 맛있는데 라고 던진 그 말이 계속 머리속에 남아 빙빙
잠도 안오는 이 새벽에 고픈 배를 움켜쥐고 고추장물에 묵은지쌈을 되뇌이다
결국 이 새벽에 고추장물 제조했어요.
청양고추가 싱싱하믄 더 맛날텐데...
썰어서 얼려둔 놈밖에 없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고추장물을 향한 불타는 의지를 꺽을 순 없었네요.
참기름에 청양고추랑 멸치 듬뿍 넣어 볶아주다가 액젖넣고 물 조금 넣어 간간하게 간맞추고 한소끔 끓이면 완 to the 성.
묵은지 찬물에 헹궈 물기 적당히 짜내어 묵은지 쌈 제조 시작!
묵은지 펼쳐놓고 밥 한술 고추장물 적당히 올려 쌈 싸먹으면
어느새 밥아 너 어디갔니를 외치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들 놈 아침으로 몇개 말아주고 나도 한 그릇 뚝딱.
아들 학교가고
설거지도 끝내고
포만감에 ....
슬퍼지네요.
아 도대체 나는 살은 언제 빼려고 이런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