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엄마

....... 조회수 : 1,223
작성일 : 2014-12-11 19:39:34

예전엔 멋진 분이셨는데요,

나이 드시면서 조금씩 조금씩 물 흐르듯 말씀이 부정적으로 흐르시는데, 잘 참다가도 가끔 욱해요.

 

저희 아버지가 건강을 생각히 생각하셔서 담배까지 끊으셨어요, 끊으신지 벌써 10년 되었네요.

하루 운동시간은 새벽 2시간 저녁 2시간,

토요일은 등산 7시간 .

보통 일 끝나시고 6시에 귀가하시는데, 막걸리를 드시고 오면 7시에 오세요, 주1회정도.

같이 마시다가 한 시간만에 딱 끊고 오시는 게 너무 대단한거 같은데, 하여간 절제력이.......

 

 

주 1회 한 시간 막걸리를 요번 주에는 특별히 세 번정도 드셨나 봐요.

아버지 오시자마자 먹걸리 땜에 늦었다니까 아빠가 코트도 채 벗기 전에 대뜸 하시는 말씀이

"당신 그러다 알.콜. 중,독. 되는 거 아냐 ? " 듣는 제가 짜증이 확.

중독이라는 말처럼 아버지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도 없는데.

본인은 밀가루 중독, 티브이 중독, 국수중독 등 엄청난 중독증상을 갖고 있으면서

오로지 본인이 입에 안대는 술로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구십니다.

사위들까지 모인 자리에서도 아버지가 맥주 한 번 더 시키시면 당장 모욕을 주는 말씀을 하세요. 듣는 사람 민망하게.

 

 

제가 운동과 해독쥬수로 살이 빠지면서 48 킬로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더 빼면 큰일난다고 볼 때마다 난리난리.

겨울이 되면서 살이 붙어서 50킬로가 되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아몬드 먹을 때마다 다시 살찌면 큰일난다고 난리난리.

많이 먹어도 보여도 소량으로 여러 번 토마토, 아몬드, 오이같은 걸 나눠 먹는  정도예요.

 

아버지나 저나 다른 식구들 누구도 지적질을 안 하기 때문에 들어 보신 적이 없는지라

세세한 지적질 부정적인 멘트가 사람기분을 얼마나 잡치게 하는지 실감을 잘 못하세요.

 

그러면서 잔소리하는 엄마는 매일같이 라면에 군만두에 칩스 이런걸 달고 사십니다.

본인의 불안같은게 있어서  다른 사람을 말로만 주구장창 걱정하고  질리도록 지적하고 닥달하시는데,

걱정 = 사랑

이라는 이 편견을 깰 수 있을까요 ?

엄마랑 조금만 길게 대화를 하면, 뭔가 잘못되서 무슨일 날 거 같은 그런 분위기,

나도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이 흐르는 느낌, 이런게 좀 싫어요, 

 

 

 

 

 

  

 

IP : 211.207.xxx.2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1 8:02 PM (182.215.xxx.10)

    같이 맞불 작전 어때요? 엄마가 라면, 칩스 이런거 드실때마다 졸졸 쫓아다니면서 연세를 생각하셔야지 지금 그런 정크 푸드 먹다가 혈관 막혀 돌아가실 거냐 뭐 이런 식으로...

  • 2. ㅋㅋ
    '14.12.11 8:08 PM (211.207.xxx.203)

    층간소음에 똑같은 사람되기 싫다하니, 똑같은 사람되는게 아니라, 그사람 수준에 커뮤니케이션을 맞추는 거란 글이 생각나네요.
    죄송하긴 하지만 글로라도 좀 험담을 하니 살거 같아요, 감정싣지 않고 담담하게 지적질하는거 연습해 볼께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259 서태지 이번 크리스말로윈은 완전 폭망 7 서쿠르지 2014/12/14 3,765
445258 길냥이 줄 저렴한 사료 추천 부탁드립니다. 13 고양이사료 2014/12/14 1,142
445257 오늘 강연100 표창원님 강의 보셨나요? 9 꼭보길 2014/12/14 2,752
445256 복합기 뭐가 좋을까요? 5 뭘살까요? 2014/12/14 1,094
445255 이 남자 62 .. 2014/12/14 15,110
445254 정윤회문건과 최경위자살에 대해 4 복잡하네 2014/12/14 1,538
445253 그냥 넋두리예요. 2 그가 2014/12/14 760
445252 겨울에 식욕이 마구 생겨요. 5 노란리본 2014/12/14 1,645
445251 조현아 ㄱㄱ 2014/12/14 1,354
445250 늦게결혼한분들 연애는 간간히 했죠? 7 추워 2014/12/14 2,068
445249 이상한 이웃이 살아요 1 Oo 2014/12/14 1,693
445248 매일 일찍가시는 과외선생님 8 ... 2014/12/14 2,630
445247 치매인 시엄니 같이 살고 있는데 죽고 싶어요 51 미쳐가고있는.. 2014/12/14 20,387
445246 어깨(승모근) 보톡스 맞아보신분 계세요? 7 ... 2014/12/14 27,697
445245 밀가루+식초로 설겆이해보신분 3 식기세척기 2014/12/14 1,451
445244 오늘 광장시장 다녀 왔는데... 4 함박눈 2014/12/14 3,196
445243 가족끼리 왜 이래 마지막 음악 1 함박웃음 2014/12/14 1,016
445242 2억4천 아파트를 2000만원 넣고 사는 건 미친 짓인가요? 10 조언 2014/12/14 4,230
445241 둘째 어디서 낳아야 되는지 조언 부탁 드려요 ㅠ 17 gff 2014/12/14 2,219
445240 서울 종로에 호텔추천 부탁드려요 5 .. 2014/12/14 1,189
445239 대기업 육아휴직후 퇴직강요 2 하나11 2014/12/14 2,491
445238 중학교 전교회장 선거 조언해주세요 1 조언 2014/12/14 1,327
445237 크리스마스캐롤 찾습니다. 제발좀 도와주세요ㅠㅠ 3 캐롤 2014/12/14 661
445236 중딩들 ~~면도하나요? 5 콧수염 2014/12/14 1,662
445235 말도 하지 않고 흐느껴 울다 간 여인 6 ........ 2014/12/14 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