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년만에 비싼 쇼파를 구입했어요.
백화점가면 훨씬 더 비싼 쇼파가 많지만
몇달 동안 고민하고 검색하고
좋다고 광고 많이하는 쇼파 매장을 가족들과 갔어요.
처음에는 천연면피가 제일 좋은줄 알았는데
가서 설명들으니 그것보다 쉬렁크(?) 가 좋고
더 좋은건 통가죽이라고 설명 들었네요.
남자아이가 있어서 너무 비싼건 그렇고 200만원 이하로 구매하려다가
설명듣고 또 통가죽이라 튼튼할거라는 굳은 믿음으로 280 짜리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별거 아니라고 하시겠지만 3주간 쇼파 기다리면서 막 설레고 이제 거실이 좀 훤해지겠구나 싶고
가족모두 기분좋은 설레임으로 3주후에 쇼파를 받았어요.
제가 없었고 남편이 받았어요.
그날저녁 들어오니 눈이 따갑고 시리고 아프고 냄새도 너무 심해 추운데도 문을 열어 놓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냥 그런가 보다 새 쇼파라서 그렇겠지 생각했죠.
아이가 물 몇방울을 흘려 남편이( 새 쇼파라고) 조심하라고 한소리하면서 휴지로 닦으니 색이 좀 뭍어 나오더라구요.
그것도 그런가 보다 했어요.
거실에서 같이 앉아 있는데 쇼파 아래 모서리 부분에 딱 눈에 띌 정도로 가죽이 벗겨져 있어서 놀라고
얼마나 기분이 상하던지요.
통가죽이고 튼튼하다고 샀는데 받자마자 3cm정도로 가죽이 벗겨져있는데 정말 화도 나고
그동안 다들 좋다고 광고하고 후기가 있던 회사인데 어떻게 받자마자 이런 하자 있는 물건이 왔나 싶어
정말 속이 상했어요.
다음날 전화하니 맞교환 해준다고 그러더라구요.
쇼파 때문에 계속 눈이 시리고 머리도 아파서 맞교환하는 며칠동안 계속 문 열고 놓고 있었어요.
교환을 해준다지만 따 신뢰가 떨어진 상태라 더이상 쇼파에 정이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빨리 교환해야하니 주말에 온다기에 약속 있는것 미루고 교환했네요.
그런데 팔걸이를 움직일 수 있는데 그쪽 박음질이 깨끗하지 않고 흰 박음질선이 약간 벌어지면서 보기싫게 박음질이 되어 있어서 화가 났어요.
다시 새 쇼파로 가져오라고 하기도 뭐하고 (운반기사는 보기 싫으면 팔걸이 움직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헉)
참고로 팔걸이를 옆으로 넘기는게 더 넓어보이고 실용적이라 옆으로 빼서 쓰는데 말이죠.
그래서 교환전에 쇼파(2+2)중 하자 없는 쪽 쇼파는 안바꾸고 한쪽만 바꿨는데 또 비교해보니
이 두쇼파(2+2라서)가 색상도 안맞고 높낮이도 좀 틀리고 같이 만든게 아니라서인지 영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박음질이 마음에 안들었지만 색상과 디자인등이 다른 쇼파를 쓸 순 없어서 그냥 교환된 쇼파를 쓰기로 했어요.
그리고 또 이추운 날씨에 집에서 잠바까지입고 문 열어놓고..( 전에 쇼파 그렇게해서 냄새 좀 빠지게 했더니 새쇼파 냄새때문에 이 고생을 다시 하고 있어요)
화도 나고 속상해서 카페에 새 가죽 쇼파가 왔는데 눈도 너무 시리고 아프고 냄새도 나고 색도 조금 뭍어나온다고 하니
부정적인 댓글들을 많이 주셨더라구요.
"환불해라,
"진짜 가죽은 그렇게 냄새도 안나고 색도 안뭍어나온다
"사은품은 받았냐고 물어도 보시구요.
저도 성격상 언성 높이고 따지고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기대한만큼 실망도 크고
또 며칠쓰고 버릴것도 아니고 박음질도 마음에 안들었지만 사용하게 되었고
이추위에 몸과 마음 고생하는게 화딱지가 나서
그 회사 사이트에 불만을 올리니
맞교환 해주었는데 왜 그러느냐는 식의 답변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리고 그 회사 광고 엄청하고 홈페이지 들어가면
후기 잘써주면 상품권도 주고
방석도 주고
크루즈여행권도
영화예매권도 주고
대한민국 최고라고 얼마나 광고하던지
원래 제대로된 회사라면
이런 불량 때문에 고생한 고객에게 이런 사은품(?)을 죄송하다는 의미로 표시해야 맞는거 아닌가요?
제가 거기에서 올렸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물건이 하자가 생길 수도 있고 불량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일이 비일비재 했듯이 맞교환 해주겠다 그게 다였고
회사 차원에서는 연락도 없었고
쇼파 만드는 공장 직원과 배송기사가 전화와서 아무 감정없이 말하는데
정말 형편없는 회사구나
후기 잘쓰면 공장직원이 전화하냐고
믿고 구매한 소비자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더 신경을 써주거나 본사 쪽에서 맞교환 물건을 어떤지등 연락을 주는게 맞지 않냐고
그게 화가 난다고 했더니 아주 그냥 매번 쓰는 공식처럼 답글을 복사해서 붙였더라구요.
맞교환해드렸고 죄송하다는식으로요.
몇번에 걸쳐서 게시판에 올렸는데 매번 복사해서 붙인듯한 건조한 답변뿐이고
물건만 팔고 돈만 받으면 됐지라는 생각만 있는 회사더군요.
이제 저도 오기가 생겨서 (제 체력과 정신력이 소모되지만 ) 진심으로 얘기 들어보고 싶은데
제가 너무 한건가요?
참 추가로 생각난건데 제가 전화로 불량 얘기하면서 통가죽이라서 믿고 샀는데 오자 마자 이렇게 벗겨지면 어쩌냐고 했더니
쇠도 긁히면 기스 나는데 가죽은 당연하지 않냐고 얘기하더라구요.
맞교환해주는게 소비자한테 큰 혜택을 주는 것처럼
어쩌라구 맞교환했잖아
그런식으로 들려서 정말 황당했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