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밑 아파트단지에 살아요,
요즘 시간이 나서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아파트 뒤에 야트막한 산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둘레길에서 제가 평생 본 이쁜 강아지 숫자보다 더 많은 이쁜 강아지를 최근 에서 본 거 같아요.
다들 눈이 동그랗고 너무 이뻐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돼요.
근데, 요 아이들이 이쁘기도 하지만, 30여 평 아파트 실내에 있다가 으로 나온 게 너무 행복한 지
폴짝폴짝 점프하다가 아예 공중으로 치솟을 거 같아요.
행복에 겨운 왈츠를 추기도 하고, 빙그르르 돌고. 어떤 애들은 너무 기뻐서 제정신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가끔 까불거나 말 안 들어서 주인에게 혼나기도 하고.
시츄나 말티즈 치와와 종류가 많은데, 가끔 닥스훈트같은 애도 보이고,
개인형같은 강아지도 보여요.
다들 그 강아지 보면 탄성을......
사실 주인입장에서는 산에서 강아지 데리고 오면 온전히 등산에 집중 못하고 더 신경이 많이 쓰이겠지만
주인은 힘들어도 따라나온 개의 삶의 질은 아주 높아질 거 같더군요.
고급 사료 먹는 강아지나 비단옷 입은 강아지보다 주인이 공원 산책 시켜 주고
맑은 공기 마시는 강아지가 더 팔자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렇다면........사람도 주관적인 행복감에 운.동.이 되게 중요하지 않을까 ? 하다가.
-아니야, 사람은 개가 아니잖아, 훨씬 복잡한 유기체인데.
-아니지, 사람도 동물의 일종이지. 인류역사의 최근까지만 해도 하루종일 죽어라 달리기만 하던 사냥꾼들이었고.
강아지를 보면서 유치하지만 저 혼자 어떤 깨달음을 얻었어요 ^^
운동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