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시댁을 많이 흉보시지만
저희 시댁은 친정과 같은 거리에 사심에도 거의 터치를 안하세요.
그런데 그게 참 좋은 방법이다 싶네요... 저도 미래에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장담 못하겠지만...
친정 부모님이 주1~2회 집에 오시는데...좀...싫어요.
어릴 때도 화목한 가정아니었고... (부부사이가)
그게 지금도 저희집에 와서도 투닥투닥 싸우시고...주로 일방적인 아빠의 버럭 신경질...
손주를 귀여워하시긴하는데... 애한테 비꼬거나 조롱조의 농담을 던지시는데... 애가 이해할 수준도 못되고요...
제가 막 기분이 나빠져요...
게다가 오시면 술은 꼭 드셔서 집에서 나서실 때는 술주사..
남편은 맞장구 쳐드려야하고...
엄마는 성격은 유하신데...A라고 말하면 B라고 우긴다거나... 좀 엉뚱한 소리 잘하시는 분이라
가끔 제속이 터질 것 같구요...
사소하게는 뭐 쓰레기를 버려주신다는데.... 굳이 싸가지고 가다가 집에 가다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신다던가...
전 불법적인거 딱 질색이거든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도 얼마 차지도 않하는걸 왜 구지...
재활용 안되는 물건인데 재활용에 은근슬쩍 끼워버려도 된다며 그러시는거...
택배박스에 동호수 다 써있는데 누가 보기라도 할까 화끈거리고... 누가 안보더라도 전 길거리에 껌하나 쓰레기하나 흘리는거 싫어하는 성격인데 막 스트레스를 받아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맞벌이하는 저희 도와주신다고 오는데
일부 도움이 되긴하나 도움 20% 부담 80%에요..
부모님 사랑하고 잘해드려야하는건 알지만...
부모간에 궁합이있긴 있나봐요...
그런 부모님이라도 살아계심 좋겠다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