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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적 엄마에게 당했던 학대가 잊혀지지 않아요

기억 조회수 : 9,549
작성일 : 2014-12-09 01:52:18
제 머릿속에 어린시절의 기억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엄마에 대한 것은 좋은 기억이 거의 없어요.
7살 때 일이 기억나요. 유치원 가려 준비하는 아침, 제 머리카락이 펌으로 인해 엉켜 있었는데, 엄마가 그걸 억지로 빗질하여 당겨 묶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어요. 아침마다 수십분씩 두피가 찢어져 나가는 것 같이 아프지만 저항하면 얻어맞는, 고문 같은 시간을 보내며 눈물만 엉엉 흘렸어요. 그런데도 엄마는 신경질만 내며 저에게 고함을 치고 등짝을 때렸어요. 가만 있으라고.... 어릴 적 가장 많이 들은 말이 "가만있어"에요. 엄마에게 위로라는 것을 기대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사치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와 함께 작은 가게를 공동 관리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저에게 그런 식으로 푼 것 같네요.

그리고 또 기억나는 일.. 8살 때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저를 앉히더니 구구단을 읊어보래요. 저에게 시험 보겠다는 언질 한마디 없었으면서, 제가 읊질 못하니 득달같이 달려들어 때리더군요. 저를 앉혀놓고 리코더로 허벅지와 옆골반을 사정없이 때렸어요. 리코더가 각이 져 있어서, 맞으면 상당히 아프더라구요.
그로부터 얼마 후에, 엄마는 필통에서 제 지우개가 없어진 걸 발견했어요. 저는 짝궁 남자아이가 훔쳐가서 끝까지 돌려주질 않았다고 솔직히 말했어요. 그 말을 듣고 엄마는 극도로 흥분하며 또 리코더로 매질을 하더군요. 왜 바보같이 그걸 빼앗기고 오냐며 매질과 고함이 수십분 이어진 것 같네요. 고통스러워서 비명에 가깝게 우는 저의 두 눈을 똑바로 보고 매질 해대는 그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 무렵, 제가 일기장에 "엄마를 칼로 찔러 죽이고 싶다" 는 끔찍한 말을 적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 9살 때 였는데 말이죠..
엄마는 제 일기를 몰래 읽었는지, 어느 날 밖에서 놀다 들어온 저를 멍하게 앉아 쳐다 보더니 "엄마 찔러 죽이고 싶었어?" 라고 묻더군요. 저는 엄마가 그걸 읽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아니라고 얼버무리고 도망치듯 피했었네요.
그런데 며칠 후에 막내이모가 놀러 오셨을 때 "얘, 글쎄 얘가 일기장에 나를 칼로 찔러 죽이고 싶다고 썼지 뭐야? 어쩜 엄마한테 그럴 수가 있어?" 라며 방방 떠들더라구요. 저는 어린 나이에 너무 창피하고 당혹스러워서 어쩔 줄을 몰랐었네요..
엄마는 타인 앞에서 저를 망신 주는 일에 아무 거리낌도, 미안함도 못 느끼던 사람 같아요.

그러던 1년쯤 후에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셨어요. 제가 보기엔 성격차이 인 것 같네요. 하긴 누가 저런 성격의 여자에게 질리지 않겠나도 싶고요.. (엄마는 지금도 그렇지만, 젊을 때는 더욱 안하무인에 막말 뱉는 스타일이었어요)

20년 이상을 간간히 연락만 하고 떨어져 살던 엄마... 나름 엄마 역할을 하고 싶었던지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더라구요. 가끔 용돈도 주고.. 중학생 때는 저더러 "나중에 너랑 동생 크면 엄마랑 살자" 더군요. 상식적으로 그런 말이 어떻게 입 밖으로 나올 수가 있는건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가요.
엄마는 항상 "니 아빠가 부모자식을 생이별 시켰다"며 원망행요. 결국 자식 두고 나간 사람은 엄마면서.... 본인은 매사에 잘못도 없고 항상 피해자죠.

제가 임신을 하여 오랫만에 엄마가 저희 신혼집에 놀러왔어요. 김치며 반찬이며 바리바리 싸들고..
사실 엄마랑 인연 끊으려 했는데, 끈질기게 연락하는 통에 저도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몸 성한 곳도 없이 일용직 전전하며 사는 엄마에요. 저랑 연 끊기면 남동생이 옴팡 뒤집어 쓸 것 같아 불쌍해서 엄마 챙기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요즘 왕래 하고 지내죠.. 또 나이 드니 엄마라는 사람도 변하더라구요. 천성은 그대로겠지만, 적어도 저의 살갑지 못한 딱딱한 태도에도 굽혀주네요. 저더러 못됐다 못됐다 하면서도 , 엄마가 항상 먼저 연락해요.
하지만 저는 마음이 잘 열리질 않네요. "내 인생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매정하게 저와 동생을 떠난 엄마가 이해되지 않아요. 제가 임신을 하니 더욱더요.
아빠의 요구로 이혼하게 된거긴 하지만,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자면 엄마는 아빠에게서 버려진 여자였지만) 우는 저를 두고 짐가방 싸서 나간 엄마가 미워요.
자식보다는 자기 인생이 더 소중한 사람이면서, 늙고 가난해지니 저에게 기대는 것 같아요. 제 남편이 전문직인데, 저 결혼할 때 동네방네 제 남편 직업이며 연봉 떠들고 다닌 꼴도 역겨워요. 엄마 집에 가보면 10장 넘게 제 결혼식 사진이 놓여있는 것도 짜증이 나요. 내 인생에 대체 뭘 해줬다고 저러나 싶고요.
가끔 입버릇처럼 일이 힘들다고 하소연 하며 "니가 돈을 안주니까 내가 벌어야지. 나 보험료 내고 이것저것 빼면 한달에 30만원 가지고 산다"며 뻔뻔스러운 말을 서슴지 않는 엄마.
듣다 듣다 화가나서 "내가 엄마한테 왜 돈을 줘야해? 내 남편이 잘 버는거지 내가 버는거 아니야" 라며 말했더니 꽤 기분이 상했나봐요. 문자로 "나 너한테 돈 달라고 한 적 없다. 김치 맛있게 먹어라" 라네요. 한숨만 나요. 자기가 한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몰라요.

엄마 때문에 며칠 전엔 남동생과 오해가 생겼어요. 남동생이 오랫만에 엄마 뵙고 옷 한벌 사드리려 했는데, 엄마가 점원 앞에서 가격 타박을 했대요. 동생이 저에게 엄마 때문에 민망했다고 하길래, 엄마에게 앞으로 조심좀 하랬더니 엄마가 그 다음날 남동생에게 문자 폭탄 보냈나봐요. "나 너 망신 준 적 없다. 창피하게 했다면 미안하다" 라고요. 그거 보더니 동생이 저에게 "왜 그런 얘길 엄마한테 해? 엄마 기분 굉장히 안좋아보여" 라며 득달같이 따져대더라구요. 한참 태교해야 할 때에 이런 일을 당하니 동생도 엄마도 꼴도 보기 싫네요.

저는 이런 엄마랑 대체 언제까지 엮여야 하는건지....
애틋한 감정도 없이 천륜이라는 틀 하나에 매여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고, 또 한편으론 평생 엄마를 보지 않을 자신은 없고 그렇네요...
너무나 괴로워서 며칠동안 밤잠을 못자는 요즘이에요. 임신하고서는 한 여자로서 엄마와 저를 비교하게 되니 엄마가 더더욱 밉고요.
제 마음 다스릴 방법을 좀 찾고 싶네요..
IP : 1.252.xxx.6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4.12.9 2:02 AM (59.6.xxx.146)

    얼마나 상처가 깊으셨으면
    어린 시절도 다 기억하시고 이 시간까지 잠도 못 이루실까 싶어서 짠하네요.

    평생 어머니 안 볼 자신이 없다면
    어머니 말씀에 원글님이 신경을 덜 쓰시는 건 어떨까요?
    뭐라고 공격이 들어와도
    그러거나 말거나,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식으로
    마음에 장벽을 치신다던가 하는 거요.

  • 2. 기억
    '14.12.9 2:10 AM (1.252.xxx.69)

    마음에 장벽이라도 치려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도무지 그 에너지의 원천을 찾기가 힘들어요. 나이들어 지혜가 생겨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도 아니고, 어린시절 애틋한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저도 참 힘드네요.. 인연 끊으려니 남동생에게 미안하기도 하고요..

  • 3. ....
    '14.12.9 2:13 AM (14.46.xxx.209)

    당분간 거리를 두세요..태교에 안좋을듯..자꾸연락하고 보니까 어릴때 기억도 떠오르겠죠..

  • 4. 어머니도
    '14.12.9 2:14 AM (58.143.xxx.76)

    그 어머니로부터 자식을 어찌 키워야하고
    뭐를 가장 중요시 여겨야 하는지 모르시는듯
    남편과의 불화 그 홧풀이가 어린 님에게 간걸겁니다.
    방식은 달라도 부모니 기본은 하며 살 수 밖에요.
    태어나는 손주들에겐 좋은 영향은 못 미칠것 같네요.

  • 5. 앞으로
    '14.12.9 2:22 AM (175.223.xxx.81)

    이런 글 안봐야겠어요. 저는 인연끊는 성격이라 이해안되고 답답하네요. 부디 행복하세요. 엄마 원망은 마시고요. 저같으면 엄마아빠 일찍 이혼해서 학대 안받고 살았다 오히려 좋게 생각하겠지만요-스트레스를 애한테 푸는 엄마의 양육이 과연 좋았을지-본인도 본인 성격 감당 못하는 사람들 있거든요. 다 성격다르고 개인사 다르니 암턴 잘 사시길. 엄마로 인한 짜증, 아이에게 되물림하지 마시고요.

  • 6. ㅁㅁㅁ
    '14.12.9 2:24 AM (123.118.xxx.17)

    아이 봐준다고 용돈 달라고 달라붙겠죠
    님 아이도 아마 님처럼 똑같이 당할텐데
    이쯤에서 인연 정리하세요

  • 7. 나무크
    '14.12.9 2:27 AM (222.235.xxx.28)

    저도...못되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런엄마라면 뭐 진작에 연락조차 하지않았을텐데요..나중에라도.손 놔버릴거에요.....결국엔 나이들고 힘없고 아파서 일못하면 님에게 기대려 연락 유지하고 성질죽이고 사는거잖아요. 윗븐 말대로..개인사는.다 다르니........

  • 8. 기억
    '14.12.9 2:33 AM (1.252.xxx.69)

    네.. 당분간 엄마와 거리를 두고 지내고 싶네요. 태교를 위해서요..
    엄마 뿐 아니라 엄마로 인해 얽힌 또 다른 인간관계라는 것이 참 복잡하여, 무 자르듯 시원하게 어쩌질 못하는 이 상황이 갑갑하네요.
    엄마를 미성숙한 인격체로 여겨주려면 제가 지금보다 더 성숙해야 하겠어요..
    저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제 아이가 이유없이 가련하고 애틋한데, 어떻게 이런 자식을 엄마 손길 가장 필요한 나이에 두고 갔는지.. 그 이기심에 가슴에서 뭐가 끓어 오르네요..

  • 9. 기억
    '14.12.9 2:49 AM (1.252.xxx.69)

    참 웃긴건요, 본인은 딱 5년만 더 일하고 앞으론 손 놓고 산답니다. 그 얘길 왜 저한테 하는지?
    아마 "딸한테 그런 얘기도 못하냐, 그냥 한 말이다"라고 대답할 게 뻔해요. 이건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참.. 팔짝 뛰겠습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제 속에 분노가 일어나네요. 이러다 심리치료라도 받아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 10. 기억
    '14.12.9 2:52 AM (1.252.xxx.69)

    윗님 말씀대로 저도 그런 날이 올까 두렵네요. 가만히 보기만해도 가엾은 자식인데, 내 엄마는 왜 나를 그리도 매질하고 신경질만 냈을까... 분명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 11. 토닥토닥..
    '14.12.9 3:09 AM (218.39.xxx.2)

    아무 저항도 할 수 없는 힘 없는 아이를 상대로 엄마라는 분이 참 몹쓸짓을 하셨네요...
    원글님.. 그런 사람때문에 밤잠 못자고 괴로워하시기엔 원글님이 너무 아까워요..
    원글님은 세상 누구보다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예요..
    뱃속에 아이도 엄마의 정서와 심리에 영향을 받아서 좋지 않을테니 당분간은 엄마와 거리를 두고 지내세요..
    이걸로 엄마가 혹여 뭐라고 하시면 피하지말고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엄마를 보면 자꾸 어릴때 생각이 나서 괴롭다고..이 괴로움때문에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이 미칠까 두렵다고.. 이런 나를 엄마가 이해 못해도 할 수 없다고.. 나와 내 아이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이 지금은 제일 중요하다고....
    에휴... 댓글 쓰면서도 맘이 안좋네요.. 약한 아이들을 상대로 화풀이와 학대를 일삼는 못난 어른들과 부모들때문에 참 오랫동안 아파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네요..
    원글님..건강 잘 챙기시고 일부러라도 웃고 미소 지으며 아이에게 이쁘고 좋은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태교 잘 하시고 순산하시길 빌게요.. 님..분명 어린날을 기억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행복해질 날이 올거예요.
    님의 건강과 자유로움, 행복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 12. 기억
    '14.12.9 3:22 AM (1.252.xxx.69)

    윗님.. 위로 감사드려요..
    이 생각을 떨쳐내고 싶은데 쉽게 안되니, 뱃속의 아이에게도 미안하네요.. 제가 느끼는 이 부정적 감정들을 죄 없는 아이가 느끼지 않도록 일부러라도 이 생각에서 벗어나야 겠어요..
    힘이 되는 말씀 감사 드립니다..

  • 13.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으로써..
    '14.12.9 5:30 AM (116.39.xxx.17)

    원글님 넘 속상하시겠다는 말 밖에는...몇 십년이 흘러도 사람이 참 바뀌지 않죠..인격이라는게 나이만 든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저는 최근에 엄마가 또 어린 시절의 학대를 되풀이 하는 행동을 하시기에, 큰 충격에 빠져있다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상담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뭐....도움되는 댓글은 아니지만..힘내시라고, 원글님 마음 이해한다는 말이라도 해드리고 싶네요.

  • 14. ㅇㅇㅇㅇ
    '14.12.9 5:40 AM (218.152.xxx.17)

    원글님.. 저는 감히 해법이 뭘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이제는 엄마라는 분과의 감정적 실랑이로부터 초탈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혈연이라는 이유로 약간의 책임감으로 돌봐드리는 분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무심하고 기계적으로 해드릴 일만 하시고 그 이상의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실 수만 있다면.... 그 이상으로 뭔가를 기대하거나 얽히다보면 원글님의 아픈 상처들이 더 덧날 것만 같아 염려되네요..

    그런 아픔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으로 잘 자라신 것은 오로지 원글님의 힘일 거예요.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실 거라고 굳게 믿어봅니다.

  • 15. ㅇㅇ
    '14.12.9 5:44 AM (223.62.xxx.69)

    님 어쩜 저희 엄마랑 저렇게 비슷한지 놀라워요
    저도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안 좋은 기억뿐이고 지금까지도 엄마를 싫어하고 증오한답니다
    제 동생과 둘이 미친년이라고 욕하고 공책에 낙서했던 것도 같네요 단 저희 엄마는 매질은 안 했어요 무관심과 폭언 감정적 학대 등.결혼을 일찍 한 것도 엄마가 너무 싫어서 그런 것도 있어요 뻔뻔하고 안하무인에 자긴 항상 피해자..어쩜 사람들 앞에서 망신 주는것도 똑같았어요 엄마도 나이 드니 약해지기도 했지만 사람이 근본적으로 바뀌는건 아니라서 아직도 엄마에게 상처도 받고 겉으로 뭐라 하진 못하면서 속으로 욕해요 ㅜ

  • 16. ㅇㅇ
    '14.12.9 5:51 AM (223.62.xxx.69)

    참 "가만 있어"도. 정말 같은 사람인것 같아요
    전 너무 괴로워서 엄마를 이해해보려고 숱하게 노력했었는데 자기도 불행한 유년을 보냈고 존중은 커녕 자존감에 굉장히 상처를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성인으로서 부모라는 역할은 엄마에게 너무 과분했던 거라 생각했어요 지금은 손주들이 있으니 할머니가 되었지만 엄마에 대한 불신으로 전 아이들을 거의 맡긴 적이 없네요

  • 17. ㅇㅇ
    '14.12.9 6:00 AM (223.62.xxx.69)

    억지로 연을 끊기는 힘들테고 거리를 두셔야겠죠 연락도 가끔 의무만 한다는 느낌으로 하고요 치고 들어올 생각 못하게 냉정히.엄마에게 이런다는게 가슴 아프지만 어릴때처럼 여전히 엄마에게 휘둘린다면 끝없이 무기력해질거에요 힘내시고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상처도 치유될 수 있길 바래요

  • 18. 아이스라떼
    '14.12.9 6:23 AM (58.120.xxx.21)

    님이 백조였음 지금처럼 잘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엄마라면 인연 끊어도 된다 봅니다.
    그런 또래 아줌마들 (울 베이비시터 보면) 아들 사위 딸 며느니가 이런 거 해준다 용돈 얼만큼 준다 이게 자랑거리더군요. 그리고 서로 좋은 이야기만 자랑하니 왠만해선 만족 안하고 더 바라게 되더군요.

    예를 들어 우리 베이비시터는 사위가 용돈 매달 30만원 주는데 (딸은 전업)자기 친구 사위는 50만원 준다고 불만이더군요.
    끝도 없어요.

  • 19. mm
    '14.12.9 6:40 AM (221.151.xxx.147)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주위에서보면, 학대하는 부모가 나중에 자식들에게 손내미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리고 더 화나는 일은, 그 학대 받았던 자식에게서 결국은 효도받게 되더라구요.
    나중에 늙어서 오도가도 할데 없으면 하는 수 없이 자식이 거둘 수 밖에....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젊었을때 끊어야 됩니다.
    그래야 어머니 자신도 노년을 야무지게 준비할테니까요.
    그리고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 어머니께 하지 마셔요.
    동네방네 자랑질 하는 것 싫으시면 본인의 입단속이 먼저입니다.
    동생은 동생일 알아서 잘 처리할 거라고 믿고 자신이 해야 될 일을 하셔요.
    이참저참 주위사람들 생각하다가는 아무일도 못 합니다. 자신의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선긋기를 하셔요.
    아무리 힘들더라도 육아는 절대로 맡기지 말고, 김치도 받아 먹지 말고 주지도 마셔요.

  • 20. ㅜㅜ
    '14.12.9 6:48 AM (101.235.xxx.78)

    최근에 저도 소개받아 읽은 책인데 독이된느 부모..라고 원글님같은 경험있으신 분들의 사례와 함께 해결책에 대해 외국인 정신과 의사가 쓴 글이에요.
    꼭 찾아서 읽어보시고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길 바래요.
    저역시 그 책을 통해 많이 깨닫고 실천하려 노력중이네요.

  • 21. ㅜㅜ
    '14.12.9 7:19 AM (207.237.xxx.156)

    님, 엄마에게서 완전히 벗어나셔야해요. 그냥 엄마 없다고 생각하고 사세요. 님 남편 잘만나 잘사니까 자기 노후에 님한테 돈받아서 살고싶어 그러는거예요. 그런 인간은 못 고쳐요. 님 살면서 님 엄마때문에 님의 가정생활이 힘들어질수도 있어요. 제발 인연 끊으세요!!!!

  • 22. 팔자타령은
    '14.12.9 8:20 AM (61.79.xxx.56)

    엄마 원하는대로 하면 되겠네요.
    님이 연 끊기도 싫다면서 뭘해요?
    그리 생생하게 맞은 기억하면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니
    동생핑계, 엄마생계 걱정하면서
    남편에겐 장모라..
    왜이런글 올려서 타인까지 열불나게 하는가몰라?

  • 23. 뭐 다들
    '14.12.9 8:32 AM (223.62.xxx.40)

    이해는 갑니다만
    엄마가 아빠에겐 버려진 여자라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나쁜데 행복한 엄마들은 안그래요
    제가 그런꼴 나선지 엄마가 동정됩니다만 다들 엄마만가지고
    저도 매 이혼하잔말듣고살고있승니다 솔직히 이판에 자식까지 챙기기 힘들어요
    그 상황에 애까지 눈치안보고 설쳐대면 진짜 힘들어요
    아빠가 진짜 나쁜겁니다

  • 24. 버려진 여자
    '14.12.9 9:08 AM (58.143.xxx.76)

    원해서 되는건 아니잖아요.
    여자팔자 뒤웅박이라고 어머니는 아버지만나 노년에도
    막노동 님은 의사남편 만나 그나마 어머니 일 빼곤
    평안. 생활비용은 압박해오고 남편은 울타리 역할
    안됨 순간 자포자기가 될 수도 있고 바람이라도 한번
    폈다던가 폭력 폭언당했다던가함 홧병이란 훈장 달게되는거죠.
    원래 천성 플러스요. 병원 잘된다 수입얘기 마시고 최소한의
    용돈정도 드리세요.자주만남 아이에게 좋을게 없어요.님도
    지금처럼 갈등 기억반복하게 되니까요. 남동생도 짝생김
    서서히 남이 됩니다. 현재 님이 가난하고 별볼일 없었음
    아들만 찾거나 그쪽에 노후의탁하려하죠. 재산도 남동생쪽으로 기울구요. 그런성격은 그래요.

  • 25. 쫌더
    '14.12.9 9:27 AM (183.107.xxx.97)

    아기 아직 안낳으셨죠? 좀 키워보세요.
    아주 약간은 좋은엄마도 아기에게 못되게 할 때도 있음을 알거에요. 엄마가 일을하셔서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머리묶고 다녔는데, 머리가 얼마나 땡기고 아팠는데요.
    묶어주는 사람은 잘 몰라요. 엄마라도 아기 귀지 파주는게 어려운 건 본인이 느끼는 감각이 아니라서거든요. 그때는 또 선세하게 상대입장을 배려할 여유와 풍토가 아니었겠죠. 빨리 단정히 묶어주고 또 일해야하고. 짞궁에게 지우개 뺏긴 게, 항상 당하고 사는가 싶어서 화가 나셧겠죠.
    엄마하고 긔속 살았음 종흔기억과 나쁜기억이 같이하면서 관계가 정리됐을텐데 따로사니 그리움과 원망이 나쁜기억을 강화했나봐요.
    엄마가 바람펴서 나간 게 아니고 쫒겨났다면 자식들 데리고 갈 수가 없었겠죠. 지금 원글도 남편이 전문직 상태서 만약 본인이 전업주부에 양육비. 재산분할 받을 것없이 빈손으로 나와야하는 상태라면 아기를 위해서라도 남편에게 주고나오지 않을까요? 예전 어머니가 최소한 자식 굶기고 싶지않아서 두고 나왔을 지도 몰라요. 한몫 챙겨서 나갔셨던가요?
    몸이 고되고 힘든데 우아하고 세련되게 자식대하고 그러기 참 힘들어요. 내몸 힘들면 짜증도 얼마나 나는데요.
    그래도 미워도 엄마가 그리웠겠죠. 그것도 인정하고
    서서히 풒어나가보세요. 딱히 엄마가 아직 원글에게 폐를 끼치긴 전 같은데, 엄마도 남들처럼 가져보지 못한 딸과의 관계, 시간들이 희구돼서 그럴거에요. 서로 해보지않은 것이라서 익숙지도않고 방법도 몰라서......

  • 26. 사랑 못받은 기억에 인정받고 싶어서..
    '14.12.9 9:46 AM (211.43.xxx.182)

    그래서, 아직까지 엄마를 외면 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지금 45살이지만, 가끔 왜 이렇게 엄마에게 집착하나 할 때가 있습니다.
    혹시 어릴때 엄마에게 칭찬 못받아서 , 이제라도 네가 옳다, 네가 잘났다 멋지다.. 이런 말 듣고 싶은 갈망에
    아직도 엄마와 연락하고 있는지 , 진지하게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그래요...
    머리 묶어 주던 그 옛날.. 엄마 에게도 매일 힘든 날이었을 수도 있어요.
    엄마가 되어도, 사실, 갑자기 어른이나 엄마가 되지는 않으니까요..
    엄마와 다정했던 한 때가 없었는지도 떠올려 보세요.. 한 번도 없었다면.. 아마도, 엄마의 인정에 목말라, 아직도 기회를 찾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 27. 초승달님
    '14.12.9 10:23 AM (175.117.xxx.171)

    엄마는 원글님을 키우기 싫어서 집나간게 아니잖아요?
    너무 가시세우지 말고 가급적 만나는 횟수를 줄이시고 마음가는대로 냉정하게 대하세요.
    원글내용 읽어보니 원글님이 말하면 더엉키게 대화가 진행되네요.
    남동생한테 보낸 엄마문자보니 엄마가 말이 억센 편이지만 결코 막무가네로 원글님께 기대진 않을것 같아요.

  • 28. 책 추천합니다
    '14.12.9 10:31 AM (223.62.xxx.46)

    독이되는 부모..

    라는 책이에요.
    여러가지로 도움 많이 받았어요.
    부모님과의 좋지않은 기억에 저도 첫째 키울때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해석하기 나름이에요.
    그래도 최악은 아니고 지금은 행복하시니 예쁜아기 만나기 전에 훌훌 털고 행복하세요 ^^

  • 29. 기억
    '14.12.9 3:55 PM (1.252.xxx.69)

    이혼할 때가 20여년 전 인데, 그 당시 몇 천 만원 가지고 나갔으니 나름 챙겨 갔다고 볼 순 있겠네요.. 배운 건 없고 편한 일은 하고 싶었던지 이 가게 저 가게 생각없이 오픈해서 말아먹은 것만 제가 아는게 세 건이네요. 결국 재산 모으지도 못하고.. 현재 수중에 몇 천 있는게 다인듯 해요. 혼자 살았으면 돈이라도 모아놓을 것이지... 나중에 병원비 손 벌릴까 걱정이네요.
    많은 분들이 달아주신 댓글들 감사합니다. 다 잘 읽어봤어요.. 추천해 주신 책도 꼭 읽어볼게요...

  • 30. 세상에!
    '14.12.9 9:32 PM (61.79.xxx.56)

    엄마 입장 이해하라는 말들은 뭔지?
    어떻게 사람이 자식을 그렇게 때리는 지 울산 계모 그 짝이구만
    머리 빗길 때 좀 아픈 예만 들면서 학대하는 엄마 편 들고 있는 일부 댓글들!
    자식 낳아 질러놓고 학대하고 때리는 거 예사에 지 감정 받이로 사람 취급을 안 하고 키운 주제에
    이혼당한 엄마가 더 안됐다? 아빠가 나쁘다? 세상에..
    그 엄마 입장에 빙의해서 이해하는 철면피들이 있네?
    아직도 엄마라는 여자의 그늘에서 빙글대는 원글도 얄밉고 일부 댓글들 정말 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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