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 내세울만한 주제가 되어야지!

꺾은붓 조회수 : 752
작성일 : 2014-12-08 20:09:53
 

         뭐 내세울만한 주제가 되어야지!


  오늘(12월 8일)은 우리겨레의 영원한 스승이자 사표이신 단재 신채호선생님의 134주년 탄신 기념일입니다.

  단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서울에서부터 버스 1대를 대절, 뜻 있는 서울시민들을 태우고 선생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충북 청원군 낭성면 선생기념관에 가서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작년에는 차에 빈자리가 여럿이었는데 올해에는 빈자리가 거의 없어 가는 마음이 조금은 가벼웠습니다.

  해마다 있는 행사입니다.


  우리는 흔히 단재선생님을 독립운동을 하시다 왜놈의 감옥에서 옥사를 하여 순국을 하신 독립운동가로만 알고 있으나 그건 단재선생님의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선생님의 상세한 이력은 인터넷을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놈들에 의해 말살직전에 있었던 단군이전의 우리 상고사는 단재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영원히 소멸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 1만년 상고사의 뼈대만 찾아내 전해주신 선생님의 뒤를 이어 1만년 역사를 살아있는 역사로 복원하는 것이 후학들이 할 일입니다.


  내려가는 차 안에서 각자 자신의 소개 차례가 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이 대학교수이시거나 어느 단체의 장이나 핵심간부, 또는 혁혁한 독립선열의 후손들로서 모두다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부모님은 까막눈이셨고 한전의 말단전기기술자 출신인 제가 내세울게 뭐가 있겠습니까?

  받기 싫은 마이크를 받아 주저주저하다 한 마디를 했습니다.

  <먹구대학> <찌라시 학과> <조교수>입니다.

  서울대학의 위가 ‘먹구 대학’으로 알고 있으며, 요새 “찌라시학과”가 박근혜 때문에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전공인 찌라시를 매일 쓰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소개가 끝나고 열열한 박수를 받았지만, 저는 흔쾌한 웃음으로 격려를 받았습니다.


  선생의 묘소 앞에서 진행되는 기념식에는 항상 이명박과 박근혜가 보낸 화환이 미운 오리새끼이자 애물단지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묘소 앞 30cm 정도 높은 단 위에는 태극기가 세워져 있고 그 좌후면 1미터 정도 뒤에 항상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보낸 둥그런 화환이 놓입니다.

  그리고 30cm정도 낮은 지대에 독립운동 유관단체와 각 관청에서 보낸 화환을 1열로 늘어세웁니다.

  해마다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보낸 화환을 치워버리거나, 돌려놓거나, 다른 화환들과 같은 위치에 놓으려는 추모객과 관에서 나온 공무원간에 실랑이가 벌이지는 일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행사 전에 그런 해프닝이 없었습니다.


  모처럼 해도 맑게 떴고, 날씨도 어제보다 훨씬 따뜻했고, 바람한 점 불지 않는 날씨였습니다.

  행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바람이 일더니 작은 삼발이로 세워놓은 태극기가 넘어졌습니다.

  

“"??다!” 하고 필자가 얼른 단 위로 올라가서 태극기를 일으켜 다시 넘어지지 않도록 삼발이 발을 땅에 깊숙이 박아 태극기를 세워놓고 뒷걸음으로 단을 내려오다 왼발 뒤꿈치에 박근혜의 화환의 다리가 채여 화환이 나가 떨어졌습니다.

  

  왕릉이나 위대하신 분의 묘소에 참배를 하고서 단을 내려올 때는 뒷걸음으로 내려오는 것이 예이고, 제 눈이 뒤통수에 박히지를 않았으니 뒤에 있는 화환을 보지 못해 넘어트린 것은 제 잘못이 아닙니다.

  제가 내려오고 나자 청원군청에서 나온 공무원이 급히 올라가서 화환을 다시 세워놓았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있었던 상황은 읽으시는 분들이 알아서 판단들을 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화장실이 급해서 내려와서 볼 일을 보고 다시 올라가 보니 행사는 다 끝났고 몇 사람인가에 의해 박근혜화환은 거꾸로 세워져서 이름의 주인대신 갖은 구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화환도 임자를 잘 만나야 화환대접을 받습니다. 

 

  추모행사가 벌어지는 선생님의 묘소 앞에서는 추모객들이 가슴 속으로 울고, 하늘에서는 선생님의 영혼이 못난 후손들을 내려다보시며 통곡을 하고 계시었습니다.

  언제쯤 이 역겹고 더러운 세월이 끝나려는지???

IP : 119.149.xxx.5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061 영화 엑소더* 보신분 계신가요? 4 궁금 2014/12/08 1,323
    444060 [팩트체크] 이자스민 법안? '한국판 이민법' 이상한 논란 2 워킹내다 2014/12/08 698
    444059 김치 답례 선물 뭐가 좋을까요? 2 고민이에요 2014/12/08 1,142
    444058 대한한공 여승무원들 불쌍하더라구요 15 ㅇㅇ 2014/12/08 9,778
    444057 지난주 결혼한 올케..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어요. 25 ㅜㅜㅜㅜ 2014/12/08 7,465
    444056 대한항공 부사장님의 전망 7 해피 2014/12/08 2,782
    444055 강남에 갓난아기키우 좋은 동네는 어딜까요?? 2 저도요 2014/12/08 950
    444054 축하드려요. 조현아 부사장님. BBC에 님 사진 떴어요.^^ 33 조현아 힘내.. 2014/12/08 22,143
    444053 남편 이종사촌 아이 돌잔치 기억 (진상 그런거 아님, 평범한 이.. 6 ........ 2014/12/08 2,654
    444052 박민영이 자신을 인조인간이라고 말하는데 4 드라마힐러 2014/12/08 5,166
    444051 스카이팀 회원사 목록 알려드릴께요 마일리지 2014/12/08 744
    444050 대한항공 뭐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봐야 아무 소용없음. 6 ........ 2014/12/08 1,610
    444049 초등 1학년...tv없이 사는데 가끔은 미안하기도... 13 넛트많이사줄.. 2014/12/08 1,960
    444048 무실리콘 샴푸 써보신 분~~ 6 탈모걱정 2014/12/08 2,833
    444047 영문에디터는 일이 1 de 2014/12/08 650
    444046 다 막았는데 어디선가 자꾸 바람이 들어와요 3 추워라 2014/12/08 2,087
    444045 항공법이 우선할까, 대한항공 내규가 우선할까? 1 )))) 2014/12/08 539
    444044 세월호237일) 세월호...돌아오실 아홉분의 이름을 부르며 돌아.. 13 bluebe.. 2014/12/08 418
    444043 무한도전 본 이야기하는것은 저급한거고 강남에서 여자끼고 술먹는 .. 2 ... 2014/12/08 1,553
    444042 정윤회 딸,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체육특기자전형 합격 8 너거 아부지.. 2014/12/08 3,972
    444041 제가 자투리돈 모으는 방법 47 푼돈모아적금.. 2014/12/08 21,329
    444040 서양 미술 설명나온 책 추천 부탁드려요 1 미술시험 2014/12/08 523
    444039 살이 찌니... 1 @@ 2014/12/08 1,726
    444038 조현아 사건 김문수 사건만큼 불쾌해요. 5 윤쨩네 2014/12/08 1,437
    444037 아시아나로 갈아타길 잘했네요 5 .... 2014/12/08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