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朴대통령에 '파국적 레임덕' 경고
보수진영, 보수정권 2년차에 초유의 '레임덕' 극한위기감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에 대해 모든 신문이 보수-진보 구분 없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특히 조중동은 국민과 동떨어진 박 대통령의 상황 인식에 대해 극한 위기감을 나타내, 이러다가 정국이 통제 불능의 '파국적 레임덕'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보수진영의 위기감을 반영했다. 보수정권 집권 2년차에 보수지 등이 '레임덕' 걱정을 공공연히 한 것은 초유의 사태다.
<조선일보>는 8일 우선 1면 '팔면봉'을 통해 "박대통령 '아무 것도 겁날 일 없다.' 국민을 위한다면 때로는 국민을 두려워할 줄도 알아야 할 텐데..."라고 탄식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비선·문고리 의혹' 보는 대통령의 인식이 문제다>를 통해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이런 유의 의혹과 세간의 압박에 결코 흔들리지 않겠다는 결연함을 넘어서 대통령의 분심(憤心)이 느껴지는 발언"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의 이 발언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은 이번 의혹이 언론들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없는 사실들을 지어내기라도 한 것처럼 말했지만,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문건은 다른 곳도 아닌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 이 문건은 청와대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됐고 '공공기록물'로 등록된 문서"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이어 "대통령 주변에 드러나지 않은 실세가 있다는 얘기가 돌았던 곳 역시 다름 아닌 청와대와 여당이었다.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정윤회'라는 이름을 거론한 것은 바로 이 정권 출범 후 1년 5개월 가까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거나, 대통령이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발탁한 사람 등"이라며 "이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물들조차 자신들이 이해하기 힘든 대통령의 인사(人事)와 국정 농단(壟斷)의 배후로 비선 실세를 의심하거나 대통령에게 통하는 입구를 틀어쥔 청와대의 '문고리 비서관 3인방'을 지목하고 있는 것"이라며 모든 파문의 근원이 박 대통령임을 지적했다.
사설은 "대통령이 보기에는 허접스러운 찌라시 수준의 의혹이 어떻게 해서 들불처럼 번져가고 대형 스캔들로 굴러가게 됐는가를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며 "그간 대통령의 잇단 인사 실패를 비롯한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국민의 의문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라고 질타했다.
사설은 "대통령은 이 논란이 벌어진 지 열흘이 다 되도록 언론 보도와 자신에게 등을 돌린 장관과 참모들의 '터무니없는 얘기'만 탓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과 상황 진단으로는 국정 난맥(亂脈)의 위기를 넘을 수 없다. 대통령이 이번에 비선·문고리 논란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 임기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이 정권의 내리막길에 가속(加速)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향후 파국적 레임덕 경고로 글을 끝맺었다.
<중앙일보>도 이날 사설을 통해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대단히 걱정스럽다. 현실과 민심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적어도 대통령의 발언은 '제 주변 인물, 얼마 전까지 거느리던 청와대 내부 인사와 전직 장관들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로 시작했어야 했다"고 개탄했다.
사설은 "유출된 보고서가 정보지의 루머를 모아 놓은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문건에 지목된 공직자들 가운데 김기춘 비서실장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몇 달간의 시차를 두고 사퇴한 결과가 ‘비선 의혹’의 합리적 의심을 더한다. 또한 문체부 전 장관의 폭로까지 겹쳐 장·차관 갈등, 승마단체 외압, 공기업 인사 개입을 포함해 통치권 전반으로 전선(戰線)이 확대됐다. 오죽하면 친박 3선의 한선교 의원이 '문체부 차관이 설쳐대면서…쿠데타…‘다 말아먹는다’는 얘기가 있다'고 경고했겠는가"라고 강력 질타했다.
사설은 "국민은 이번 사태가 불투명한 통치 시스템이 곪아터진 결과이며, 과감한 청와대 수술을 기대하고 있다. 고름은 결코 살이 되지 않는 법"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은 “아무것도 겁날 일도 없고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자칫 우리 사회의 상식과 대결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더욱 두렵게 들린다"고 극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사설은 더 나아가 "박 대통령은 그동안 개인기와 외치(外治)에 힘입어 국민적 지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국민적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져 내릴지 모를 살얼음판"일마며 "임기가 절반 이상 남았는데도 레임덕까지 걱정해야 할 분위기"라며 파국적 레임덕을 경고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도 사설을 통해 "박 대통령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로 인해 나라가 흔들리게 된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한 마음부터 가져야 했다"며 "그런데도 '저는 항상 비리를 척결하고 국민의 삶이 편안해지는 생각만으로 일한다'며 찌라시 탓만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이어 "이번 파문 역시 박 대통령의 비밀주의와 불투명한 인사, 1인 국정 운영 스타일 때문에 커졌다는 점을 왜 인식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면서 "비선이니 ‘문고리 권력 3인방’의 인사·국정 개입 의혹이니 하는 얘기 또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 정부에서 장관, 비서관을 지낸 인사들의 입에서 나왔다. 이 정부 들어 계속된 ‘인사 참사’에 황당해했다가 이들의 폭로에 뒤늦게 내막을 알게 됐다는 국민이 적지 않다"고 심각한 민심을 전했다.
사설은 "인책론이 거론되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핵심 비서관 3인방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어제 박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은 것을 보면 계속 한배를 타고 갈 작정인 듯하다"며 "박 대통령은 김 실장을 포함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다는 비판을 받는 3인방 퇴진 같은 청와대 쇄신 없이는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강력 경고했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6487
국민 인내심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이 땅에 독버섯처럼 존재하고 있는 친일파 잔존세력과
그에 기생하는 쓰레기들을 청산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