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때부터 예민, 신경질, 새로운 것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겁많은 아기였던 애물단지 딸, 지금 7센데요.
오전에 2년 동안 친구들이랑 하던 발레그룹 선생님한테 전화를 받았습니다.휴~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데 결론은 의미없다. 빼라 입니다.
사실 저도 어느정돈 알고 있었어요.
몸을 유연하게 친구들이 하는 속도에 맞춰 구부렸다폈다가 전혀 안되고, 팔을 예쁘게 일자로 뻗는 것도 언듯봐도 눈에 띌 정도로 어색해요.
양팔을 수평으로 뻗는 것 아시죠? 적당히 힘줘서 드는 덴 들면서 손끝같이 힘을 빼고 뻗는 부분은 또 뻗고...
근데 딸아이 팔은 막 휘어져 있어요.
아기때부터 늘 몸이 긴장하고 뻣뻣해서 맛사지도 많이 해주지만 딱 그 순간뿐이예요.
학습부분은 그럭저럭 잘 하는 편이구요, 수영이나 직선으로 달리기는 보통보다 오히려 잘해요. 이상하죠.
반면 민첩하게 반응을 보이는 게임같은 걸하면 어 응 어 하며 엉거주춤하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술래만 하니 본인도 속상해 울고 친구들도 재미없고, 같이 놀이가 안됩니다.
세세한 몸의 컨트롤이 안 된달까? 늘 툭 쳐서 컵 떨어뜨리고 어 돌리다가 옆에 사람 치고. 근데 그걸 지적해줘야 알지
자기 몸이 쳤는데도 잘 몰라요. 늘 몸은 굳어있고.
감성 자체는 굉장히 섬세하고 예민하거든요. 그림그리고 이야기하는 것 들어보면 너무 상반되서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 성격적으로 자신감 없고 위축되서는 아닌 것 확실해요. 자기가 이쁘고 똑똑하다고 - -; 생각하고 달리기는 잘하는데 왜 그건 안되지 속상하네..까지밖에 생각 못하는 지극히 보통 아이예요.
요가나 필라테스를 1대1로 시켜 볼까요?
아니면 그냥 잘하는 수영을 계속 하다보면 저절로 좋아질까요?
매일 집에서 체조를 시킬까요?
아시는 분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