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식은 가족끼리

.... 조회수 : 4,524
작성일 : 2014-12-08 12:50:40

저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가족끼리만 하고 싶어요.

가족과 가까운 친척만 불러서 정말 조촐하게 하고 싶어요.

친구는..

아무도 부르고 싶지 않아요.

제일 친한 친구가 한국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지만,

한국에 있다고 해도 굳이 부르고 싶지 않네요.

결혼도 그렇고 돌잔치는 더더욱 가족 잔치로 하고 싶어요.

결혼식하고 갈라서는 친구들도 많이 봐서요.

평생 남을 결혼 사진에 절교한 친구들 얼굴이 들어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누군 부르고 누군 안 부르고..

그것도 못할 짓 같고..

결혼식에는 정말로 내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사람만 오면 좋겠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했었어요.

가족 외식하는 기분으로 나랑 친하지도 않은 자기 가족들을 데리고 오는 것도 싫고,

귀찮고 가기 싫지만 그래도 자기 결혼식에 올 사람이 하나라도 아쉬우니 예의상 와주는 것도 싫고..

정말 진심으로 오고 싶은 사람만 초대하고 싶고,

나와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사람들만 초대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친구관계도 남녀관계와 마찬가지여서 영원을 장담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깨닫고

그냥 여러가지 이유로

가족끼리 하는게 제일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IP : 58.229.xxx.11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래요
    '14.12.8 12:54 PM (175.209.xxx.18)

    할수만 있다면, 가족끼리 같이 밥한끼 하는 식으로 하고 싶네요. 그러면 웨딩드레스도 필요없고 웨딩촬영도 필요없고.... 지인들 축의금도 신경 안쓰고.

  • 2. 원글님이 해외 있음
    '14.12.8 1:03 PM (180.65.xxx.29)

    가능할것 같은데 국내 있음 내맘같이 안되요
    시부모나 친정부모 지원 하나 없으면 몰라도 지원 받으며
    내맘데로 한다고 못하죠 우리부모는 어찌 설득한다 해도
    남자쪽까지는 어쩔수 없고

  • 3.
    '14.12.8 1:04 PM (118.176.xxx.33)

    졀교는 남편하고도 할 수 있어요.
    그냥 순리대로 하세요.
    아는 사람 밥 한끼 대접하는게 뭐 대단한 일이라구요.
    결혼식이 이렇게 저렇게 고민할 만큼 대단한 일도 아니랍니다.

  • 4. 그런데
    '14.12.8 1:09 PM (221.151.xxx.158)

    우리나라에서 혼사는
    결혼당사자의 일이 아니라 부모의 일이예요.
    초대 손님도 부모의 인맥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혼사 자체도 부모가 주도해서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고...
    가족끼리는 부모도 같은 생각일 때만 가능할 거예요.

  • 5. 살다보니
    '14.12.8 1:14 PM (36.39.xxx.134)

    저도 같은 생각 가지고 살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결혼식은 본인들의 사랑의 결실 아니고
    집안끼리의 결합 이기도하고
    부모님 세대에서는 자식들 결혼을 알리고 초대함으로
    인생의 큰 숙제를 마치는 의미기도 한거같아요.
    다행히 제가 우리집 개혼도 아니고 남편은 3남중 마지막 결혼이어서 400명 정도 초대로 끝냈어요.
    카톡에도 그냥 평소처럼 하고
    최근 친하게 지낸 지인 15명만 초대하고 끝.
    그런데 끝나고 소식 안알려서 서운하다고 항의 많이 들어와서 오히려 사이가 훨씬 더 나빠진 사람들이 많아요.
    이거 진짜 애매한 문제더라구요.

  • 6. .....
    '14.12.8 1:54 PM (220.76.xxx.62)

    그게 내 맘대로 안 되요..
    저는 신랑신부 동시입장, 주례없는 결혼 이런 거 하고 싶었는데
    친정아버지가 너무 속상해 하셔서..
    결국은 그냥 남들 하듯이 하게 되었네요.
    양가부모님이 이미 뿌린 축의금도 있고, 그거 제가 대신 부모님 드릴 것 아니면, 어떨 수 없는 듯 해요.
    대신 돌잔치는 딱 우리 부부, 양가 부모님, 우리 부부의 형제자매와 그 자녀만으로 한정해서 3대 가족만 모여서 했네요^^

  • 7. ...
    '14.12.8 1:56 PM (211.182.xxx.253)

    친척끼리 소규모로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하우스 웨딩 했어요.
    제 친구는 오겠다고 해서 1명만 부르고......
    친척들 인원 미리 파악해서 60명정도 만.....
    친구 많은 사위나 딸의 친구들에게는 따로 미리 모임 갖고....
    나중에 서운하다고 친구나 지인들이 그랬지만,
    그래도 요즘은 축의금도 서로 부담되는 듯해서 알리지 않고 했지만....

  • 8. 헛똑똑이
    '14.12.8 2:03 PM (220.82.xxx.99)

    작년 올해.
    아들 둘 결혼시켰는데.
    그렇게 했네요.
    좋았어요.

  • 9. 웨딩
    '14.12.8 2:24 PM (58.229.xxx.111)

    헛똑똑이님. 멋져요.
    부모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 하셨네요.
    저희 부모님은 찬성하셨어요.
    남자 쪽이 어떻게 나올지 그게 문제죠.
    사실 저는 결혼식 자체도 하기 싫어요.;;;
    그냥 양가 가족들 모여서 밥이나 먹으며 상견례 하고,
    둘이 새 출발을 기념하는 여행이나 다녀오고 그걸로 충분해요.
    굳이 결혼식을 하고 드레스를 입는게 번거롭고 하기 싫어요.
    남편될 사람이 이해해 준다면 결혼식도 생략하고 싶은데
    이건 남자도 그렇지만 시집 쪽에서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겠죠.ㅜㅜ.

  • 10. 웨딩
    '14.12.8 2:27 PM (58.229.xxx.111)

    저 위에 180님은 예상하지 못한 사람들이 16명이나 오고.ㅋㅋㅋ
    무슨 시트콤의 한 장면같아요.

  • 11. 요냐
    '14.12.8 2:47 PM (1.218.xxx.214)

    저 아는 분은 양가가 지방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양가에서 피로연이라고 하나? 각 지방에 한복입고 가서 인사만 드리고, 그 지역에서 식사대접하고,
    정작 결혼식은 서울에서 친한 친구와 친척만 딱 간소하게 했어요

    어떻게 보면 할건 다 한거일수도 있지만, 부모님들도 만족하시고(피로연에 축의금도 받나봐요, 또 주변사람들도 서울까지 안올라간다고 좋아하고), 본인도 단촐하게 했다고 좋아하더라구요

  • 12. ..,,
    '14.12.8 2:56 PM (221.138.xxx.246) - 삭제된댓글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제 결혼식에 오신 하객들은 대부분이
    부모님 손님들이더라구요.
    솔직히 결혼은 축하하러 오신게 아니라
    빚 갚으러 오신거지요 ^^;;;;

    저는 그렇게 못했지만
    제 아들 결혼식은 진심으로 결혼을 축하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만 초대해서 치르고 싶어요.
    결혼식에 쓰는 쓸데 없는 돈들은 아껴서
    아들 며느리 줄꺼구요.

    청첩장 받으면 축하하는 마음보다는
    "또 돈들어갈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인 사람들은 초대 안해야지요

  • 13. ..
    '14.12.8 3:44 PM (211.224.xxx.178)

    정말 이렇게되면 쓸데없이 맺는 인간관계 그로인한 돈지출, 시간낭비 안하고 오직 관계하고 싶은 사람끼리만 관계하고 일상사가 더 심플해지고 좋을것 같네요.

  • 14. ...
    '14.12.8 4:09 PM (58.229.xxx.111)

    결혼 문화가 좀 바뀌면 좋겠어요.
    가기 싫어도 내 결혼식에 사람 없을까봐 가는 사람들도 있고..
    축의금갖고 서운해하다 싸우고..
    그런 분위기가 너무 싫어요.
    특히 부모님 손님들은 왜 오는건지..

  • 15. 경험담을 꼭
    '14.12.8 5:26 PM (118.91.xxx.51)

    말씀해주시면 좋겠네요. 저도 나중에 애들 결혼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었거든요. 온갖 장삿속에
    휘둘려서 그저 빚 받아내기식 행사는 정말 싫어요.

  • 16. ....
    '14.12.8 5:30 PM (211.206.xxx.10)

    이런글 세상 살맛나게 합니다.더불어 장례식도요.

  • 17. 희망사항
    '14.12.8 5:37 PM (124.51.xxx.6)

    대학생 아들하나 키우고있는데 나중에 그런 결혼
    했으면해요. 여자쪽 집도 동의해야하니 희망사항이예요.

  • 18. ,,,
    '14.12.8 7:46 PM (61.72.xxx.72)

    지난달에 양가 합쳐 100명 조금 넘는 결혼식 다녀 왔어요.
    부조는 받고 일가 친척과 친구 꼭 불러야 하는 사람만 불렀어요.
    뷔페도 혼잡하지 않고 결혼식도 조촐하고 조용하고 여러가지로 좋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882 서울,보철~임프란트 실력있는 치과 알려주세요. 3 이살려주는방.. 2015/07/09 1,138
461881 초5아이가 4.19혁명에 대해 물어왔을때 5 음.. 2015/07/09 964
461880 베스트글 불량엄마가 자기외모에 그렇게나 자신있다는데 12 ... 2015/07/09 3,248
461879 정말 아줌마들 이러기야요? 30 제인 2015/07/09 16,235
461878 하체비만족이 입을만한 옷 사이트 좀 추천 부탁드려요(광고no) 6 40대여자옷.. 2015/07/09 1,742
461877 여자 혼자 차량 점검하러가면 1 2015/07/09 839
461876 ˝6학년 때 끌려가 맞으며 일해…이게 강제노동 아니면 뭐냐˝ 1 세우실 2015/07/09 760
461875 네이비, 검정바지만 수두룩. 2 다양하게 2015/07/09 1,258
461874 사촌동생이 다 죽게 생겼는데... 3 123 2015/07/09 3,869
461873 어릴때 소독 방역차 따라 다닌 기억 있으세요..?? 19 .. 2015/07/09 2,151
461872 여자들이 생활비 관리하는거요 11 ... 2015/07/09 2,655
461871 이런 상황에서 이런 며느리는 복일까요? 독일까요? 기가참 17 세상은 요지.. 2015/07/09 4,507
461870 일드 좀 찾아주세요 1 궁금해서 2015/07/09 678
461869 대법원.. 박정희 독립군 토벌했다 판결 7 구데타박 2015/07/09 1,310
461868 휴대폰으로 신발 찍고 신발 선물 받았어요 ㅋㅋ 1 건강한걸 2015/07/09 873
461867 50대 초반. 아짐들이 4 82 2015/07/09 3,024
461866 중고 유리듬 어디서 사면 될까요? 졸졸졸 2015/07/09 8,029
461865 이 노래..정말 들을수록 좋네요~~^^ 3 시원한 바람.. 2015/07/09 2,293
461864 과자 구웠는데 너무 맛있네요 3 ;;;;;;.. 2015/07/09 1,519
461863 새벽에 8번 토한 개 후기예요. 18 ... 2015/07/09 3,535
461862 집에 잠자고 있는 미개봉 와인 정보 알수 있는 곳 3 와인 2015/07/09 992
461861 키작은 여자 쇼핑몰 추천 해주세요~! 1 엄지 2015/07/09 1,588
461860 나이키 스포츠브라나 탱크탑 입으시는 분~ 7 사이즈질문 2015/07/09 2,714
461859 애기 주먹만한 토마토 품종이 뭘까요? 3 토마토 2015/07/09 1,011
461858 신혼 맞벌이부부 돈관리요~ 33 뿌요정 2015/07/09 7,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