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빚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 티비로 보면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어떻게든 돈 벌어서 갚아서 살 생각을 해야지
저렇게 자식 끌어다 일가족 자살하면 어쩌냐 싶었는데.
직접 겪어보니까 막막함을 알겠군요.
대출 받아서 2년간 원리금균등분할상환했는데
백만원 좀 넘는 급여에 월세 내고 하다보면
형편없는 식사를 하는 등 줄이고 줄여 써도 매달 갚지를 못해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갚곤 했어요.
급여 나오면 현금서비스, 대출금 갚기 급급하고
그런 생활 반복됐는데
2년 마감 시기 오니까 다시 같은 금액 대출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제 보니 2년간 이자만 잔뜩 냈던 거고
다시 상황은 반복
이러니 3억 4억 대출받은 사람은, 주변 가족들도 형편이 어려워서 돈 못 주고 자기 입에도 풀칠하기 바쁘다면
빚진 당사자는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요
생 마감 밖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
이해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