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건 유전자의 힘일까요?
1. 걱정마세요
'14.12.5 10:47 AM (77.58.xxx.200)아빠처럼도, 엄마처럼도 되려하시 마시고
자기답게 살면되요. 그걸 찾으세요, 나다운게 뭔지...
에너지가 쏟아져나오고 충실한 느낌이 드는 길이 나답게 살 때 드는 느낌이라고 해요..2. 있다고
'14.12.5 10:50 AM (180.182.xxx.179)생각해요.
실화인데
미국에서 어떤부부가 갖난아기를 입양해서 고이고이 잘 키웠는데
이부부는 사회적으로 성공도 하고 인텔리한 집안인데
아이가 마약에 빠지고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합니다.
나중에 친부를 찾았는데
딱 그런사람이었다고 해요.
환경도 무시못하지만 유전은 환경을 초월한다고 생각해요.3. ,,,
'14.12.5 10:50 AM (27.35.xxx.143)전 허영심덩어리예요. 좋은옷을 입고 화려한곳에서 사람들과 있는게 좋아요. 넓고 얕은 관계도 좋아하고 겉으로 보여지는게 중요한 사람.. 이런 제가 원하는대로, 저답게 산다면 건강하지못한 삶이 될것같아요..
4. ,,,
'14.12.5 10:51 AM (27.35.xxx.143)그쵸 성격도 유전된다는데 가치관이야 유전되고도 남겠죠?
5. 유전이고 자시고
'14.12.5 10:54 AM (192.100.xxx.11)하고싶은 게 옳지 못한 거 같음 안하면 되는거고 닮고싶은 게 있음 닮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거지 유전이고 나발이고 다 뭔소용이랍니까?
유전 핑계로 난 원래 이렇게 생겨먹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합리화를 하시는 건 아닌지..6. 그게 뭐 어때서요
'14.12.5 10:54 AM (77.58.xxx.200)좋은옷을 입고 화려한곳에서 사람들과 있는게 좋아요. 넓고 얕은 관계도 좋아하고 겉으로 보여지는게 중요한 사람
---------------------------------------
이렇게 사는 게 나쁜건가요?
이렇게 살면서 에너지가 난다면, 남에게 피해 안주고 특히 가족에게 피해안주고(피해줄것 같으면 가족을 만들지 않도록 굳게 결심하시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되죠.
전형적인 외향감각형이신데(찾아보세요), 엄마처럼 살면 사리나올겁니다.
본인에게 맞는 옷을 입돼, 허용가능한 범위에서 조율하시면서 사시길요7. ㄱㄷ
'14.12.5 10:55 AM (110.70.xxx.214)그렇군요
저랑 남편..남편을 꼭 닮은 아이
그리고 곧 이혼하려는 저..
저희모습 보는 것 같아요
제가 부득이하게 이혼하더라도
저희애가 님처럼만 자라면 좋겠어요
자기자신 돌아보고
엄마 존경하고..8. 같은 말을 해도
'14.12.5 10:58 AM (221.151.xxx.158)유전이고 자시고님,
말을 해도 그렇게 툭 내뱉듯 던져서 사람 불쾌하게 하지 마시고
좀 부드럽게 하면 좋지 않을까요?9. 근데 그런 관계들이
'14.12.5 11:03 AM (61.101.xxx.123) - 삭제된댓글굉장히 가볍고 허무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전 너무 허무해서 싫던데.10. 192.100.xxx.11님
'14.12.5 11:04 AM (27.35.xxx.143)제가 어디서 합리화를 하고있나요? 난 이런사람이니까 그냥 노력안하고 이렇게 살고있다..라고 썼나요 제가? 오히려 전 그렇게 안살려고 노력한다고 썼는데 왜 읽고싶은대로 글을 이해하시는지;;
77.58님, 전 머리론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니까 그 생각을 따라가지못하는 제 마음이 답답해요.. 가끔 제가 할수있는 범위를 넘어설때도 있어요. 간단한 예를 들자면 내가 살수있는건 얼마얼마짜린데 원하는건 그것의 두배일때같은? 그런일이 있으면 절반은 안사고 혼자 끙끙대고 다른 절반은 그냥 사버리죠ㅎㅎ 지금이야 제가 돈을 벌기도하고 씀씀이가 컨트롤이 되지만 왜 난 누군 사는걸 못사는지 이해할수없었던 어린시절엔 그것땜에 용돈도 참 많이 썼었어요ㅠ 엄마에게 피해를 준거죠..
110.70 가정의 문제가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전 비록 엄마와 둘이서만 컸지만 정말 행복하게 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혼가정에 대한 선입견,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론 이해못해요. 님이 세상에 뿌리 단단히 내리고 사시면, 님이 먼저 행복해지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행복하게 크고 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하게된답니다. 힘내세요!11. 원글님 착하시네요
'14.12.5 11:08 AM (77.58.xxx.200)답글 단 거 읽어보니,엄마처럼 살려고 애 많이 쓰시는데, 그게 다 엄마 사랑해서 그러신거 같네요.
실수 한 거 읽어보니, 그럴 수도 있는 작은 것들인데......안타까워서 댓글 줄줄이 달았어요.
엄마가 훌륭한 분인것은 맞지만, 엄마는 엄마 본성에 맞게 사신 것일 뿐이에요.
너무 엄마에게 집중 하지마시고, 돈 많이 벌어서 재미나게 쓰면서 또 가끔은 허영도 부리면서
신나게 사시길 바랍니다...중심은 이미 잡으실 수 있는 분인거 같아서요12. ,,,
'14.12.5 11:12 AM (27.35.xxx.143)116.39님, 아빠는 아빠대로 행복한 삶을 살긴했어요ㅎㅎㅎ 가족이 없는것만 빼곤.. 가족이 없는것도 크게 개의치않으시는것같아요 친구들이 넘치니. 님처럼 저도 나이들어가며 엄마 성격이 되면 좋겠어요.
61.101님, 그럴것같잖아요? 근데 전 안그래요. 밖에선 세상 둘도없는 사이들이다가 집에와선 혼자가 되는게 오히려 더 편해요ㅎㅎ 나와의 관계와는 상관없이 다 좋은 사람들이고 다 만나고는 싶고 근데 그 사람들과 깊은마음을 다 나눌 능력은 제가 없고ㅎㅎㅎ 아마 이건 제가 엄마와 두명의 절친이 있어서 그런걸수도있어요. 그 세사람마저 없었다면, 그 얕고 넓은 관계들만으론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13. 유전이고자시고
'14.12.5 11:27 AM (192.100.xxx.11)원글님 기분나쁘라 한 얘기는 아니에요. 그렇게 느껴지셨다면 미안해요.
좀 과격하게 쓴 것 같지만.. 유전이고 뭐고 개의치 마시라는 얘기였어요.14. ,,,
'14.12.5 11:27 AM (27.35.xxx.143)77.58님, 울컥했어요. 착하다고 괜찮다고 그래도 중심이 있다고 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네, 저 엄마 정말 사랑해요. 여자 혼자 아이키우는거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또 물질적으로도 참 어려운데..저보다 고작 서너살 많았을때 엄만 저랑 단둘이 세상에 나오셨는데 전 상상도 못하겠어요. 그래서 그 어려운걸 해내신 엄마께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고..죄송한마음도 있구요ㅎㅎ 댓글 감사해요. 글, 댓글쓰면서 자괴감에 더 빠질뻔했는데 자신감이 좀 붙었어요.
175.194님, 근데 저희 엄마, 아빠, 저 다 여유롭게 컸어요. 아빠가 가장 여유롭게 컸을거예요 아마.. 제가 그다음, 엄마가 그 다음.. 2남1녀중 장남인 아빠와는 달리 엄마는 형제가 많은집에서 넷째로 태어나셔서 부족하지않는집임에도 많이 치이셨대요ㅎㅎ 그치만 성장배경도 분명 영향이 있을거예요. 그렇다면 전 정말 왜 이렇게 큰걸까요ㅎㅎㅎ 물질뿐만이 아니고 심적으로도 엄만 절 꽉꽉채워서 키워주셨는데. 아빠의 부재가 절 사람과 물건에 집착하게만들었나 그런 생각도 종종 해봤어요. 그게 교과서적 답인것도 같은데 전 정말 아빠의 부재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없어서...아빠 10명같은 엄마와 좋은 친척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아유 댓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해요.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ㅎㅎㅎ15. ,,,
'14.12.5 11:55 AM (27.35.xxx.143)보시다시피 제 의식도 제대로 해석을 못하는 마당에 무의식은 더더욱 모르겠지만..ㅎㅎ 전 아빠가 가해자였던 날들은 아주 적고 오히려 아빠가 피해자라고 생각해요. 저랑 엄마가 가해자라고 생각하는건 또 아니지만. 사실 아빠에 대해선 아무 생각도 감정도 없어요ㅎㅎ 두분이 싸우는걸 본것도 아니고 같이 지내본것도 거의없고..그래서 영향받을것도 없어요. 엄마가 고생하셨다고 쓰긴했지만 전 아빠가 어떻게 사는지, 엄마가 고생을 했는지 안했는지 불과 몇년전에 알게됐어요. 제 인성, 인격, 가치관이 구축?되는 시절엔 몰랐다는거죠.. 정말 감사하게도, 엄마가 '자식이 어렸을땐 집안의 힘든문제들, 특히 가족들간의 관계적인 문제와 금적적인 문제를 알게해선 안된다 그건 어른들만의 문제다'라고 생각하는 분이셔서 저에게 그런 티를 전혀 안내셨어요. 아빠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구나 난 엄마와 가족들에게 정말 사랑받고있고 많은걸 누리는구나 하고 나름 행복하게 컸다고 항상 생각해요. 계속 쓰다보니..정말 제가 왜 이런 성향으로 큰건지 정말 모르겠네요ㅎㅎㅎㅎㅎ
아, 그리고 전 엄마 팔자 나쁘다고 생각안해요. 엄마같은 사람이라면 엄마처럼 살아도 정말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엄마의 힘들었던 시절을 제가 감히 대신해서 이유있는 고생이었다고 할순없지만 엄마 당신이 직접 그때 힘들었던거 다 보상받고도 남았다고,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니까요ㅎㅎ 그럼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해요.16. ㅡㅡ
'14.12.5 11:57 AM (118.220.xxx.117)저희부모님 저 한살때 이혼하셨어요
저는 엄마가 키웠고 아빠는 거의 안보고살았어요
근데...커가면서 저는 점점 아빠성향이 나오더라구요
엄마는 현실적이고 똑부러지고 생활력강하고
아빠는 비현실적..뜬구름잡기 허세 앞뒤계산안됨..
희한하게 엄마를 보고자랐는데도 아빠성향이 주를이룬다는거ㅠㅠ저희엄마도 가끔 탄식하시더라구요^^;;;;
다행히 후천적으로 엄마영향받은건있으니
그럭저럭 평범하게는 살아가네요..ㅋㅋ17. ,,,
'14.12.5 12:29 PM (27.35.xxx.143)저희엄마도 가끔 탄식하세요ㅎㅎㅎㅎㅎ 저도 그럭저럭 평범하게는 살아가지만 더 엄마같아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더 엄마같아지길ㅎㅎ
18. ...
'14.12.5 1:26 PM (203.244.xxx.21)원글님 같은 성향은 누구나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을거에요.
누구나 세속적인 삶을 살면서도 종교의 성인군자들을 존경하자나요.
일반적으로 말이죠.. 그 정도의 차이고..
물론 어머님처럼 전혀 태생부터 다른 분도 계실거고, 사람은 다양하면서도 비슷하달까...
유전적인 것도 있겠지만 그런 굴레에 연연하지 마시고 나답게 살면 될거같아요^^
전 좀 나이들수록 얇고 넓은 인간관계 지치고, 금전적인것에 조금 초탈하고... 소박하면서도 잔잔하고 그렇지만 디테일하고...-_-;; 뭔느낌인지 아실라나요... 그냥 천천히 살아가는 것? 그런것에 관심도 가져지고...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데 계속 변하겠죠...19. ㅜㅜ
'14.12.5 5:12 PM (183.96.xxx.126)유전자의 힘이 강해요
게으르고 이기적인 성향ㅠㅠ
혼자 조용히 탄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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