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이리 남의 신상을 캐물을까요

기체 조회수 : 1,586
작성일 : 2014-12-04 15:04:41
나이 많은 비혼에 전문직 여성입니다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병원 근처에서 살고 있구요
동네 스포츠 센터에 요가 배우러 다닌지 6-7개월쯤 되었나봐요
동네니 만큼 수강생들이 다양한 편이고 터줏대감격인 동네 아주머니들도 계시구요
집이 가까워 운동하기 바로 직전 도착해서 수업하고 끝나도 집으로 바로 와서 씻어서
센터에 있는 탈의실이나 샤워실도 사용하지 않고 수업만 딱 듣고 나오는 편이라
얼굴은 다들 익어서 눈인사는 해도 대화를 나누거나 할 틈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구요
전에도 제 앞쪽에 앉은 아주머니가 "나이가?" 하시길래 웃으면서 슬그머니 넘기고 말았는데
이제 슬슬 낯이 익어서 그런지 질문들이 여기저기서 스트레이트로 들어오네요
어제는 다른 아주머니가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시길래 웃으면서 많아요, 하고 넘길랬더니
-아무래도 비혼이다 보니 나이는 있어보이는데 뭔가 애매한지 꼭 나이를 묻더라구요-
많으면 몇살이냐, 서른 중반이냐, 하고 
웃으며 대답안하고 넘기기도 애매한 수준까지 가서 결국 나이 언저리 밝히니
당연히 결혼했을걸 전제로 하고 아이는 몇이냐 까지 묻네요
한 아주머니는 저희 병원에서 저를 봤다며 직업을 묻기도 하는 품이
아주머니들끼리 이미 한바탕 저에 대한 이야기가 돈 듯한 느낌;;
그러면서 알아두면 좋을 직업이네, 앞으로 잘 부탁하네, 등의 말이 쏟아지네요
오랜 독신생활을 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런 개인적인 관심은 못내 불편하고 반갑지 않아요
- 하긴, 이렇게 느끼는건 독신 뿐들만이 아니긴 하겠죠-
좀 지켜보고 계속 이런 분위기면 센터 옮기려구요
가끔씩 아무 생각없는 사생활 침해, 제가 개인주의적이라서 그런지 정말 불편해요



IP : 222.237.xxx.1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4.12.4 3:16 PM (218.38.xxx.56)

    윗님ㅋㅋ 씹으려고 맞는 듯

  • 2. 시간이 그리 남아도나
    '14.12.4 3:37 PM (182.212.xxx.55)

    한심한 군상들..

  • 3. ㅇㅇ
    '14.12.4 4:02 PM (70.162.xxx.220)

    30대 초반 .. 대학원 다닐때 수영장을 오전 주부반에 다녔었어요
    말수 많은편이 아니라 일주일 입닫고 있었는데
    질문 쏟아지더라고요 나이몇이냐 뭐하다 다시공부하냐 부터 동생직업이 뭐냐고 ... 어떨결에 이것저것 대답하고 집에와 생각하니 어이가 없더란 ..
    입닫고 수영만할 자신이 없어 저녁시간으로 옮겼너요

  • 4. 님이 매력있어서
    '14.12.4 4:44 PM (220.126.xxx.152)

    더 그래요, 저도 그런 질문공세에 시달리는데요, 다 저보다 나이많고 바쁘지 않은 분들이 유독 궁금해해요.
    저보다 어리고 공부나 하는 일이나 그런거에 막 빠져있는 젊은 여자들은 저에게 관심도 없어요.
    그분들, 자기보다 나이 20살 많고 매력없어보이는 분에게는 아마 말도 안 걸걸요 ? 관심없으니 씹지도 않고요.

  • 5. 아줌마들
    '14.12.5 12:46 AM (222.99.xxx.254)

    특징입니다. 특히 운동쪽은 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424 엄마 침대위에 놓을 전기열패드 추천요~~ 3 처음본순간 2014/12/04 879
442423 데스크탑 컴퓨터 수리 업체 추천 부탁드려요 4 수리 2014/12/04 786
442422 오 마이 베이비라는 프로 재밌나요?. 14 ㅇㅌ 2014/12/04 2,781
442421 복비 관련 오늘 있었던일. 7 가마니 2014/12/04 1,884
442420 뛰어난 형제자매로 인해 힘들었던 분은 3 ㅌ허 2014/12/04 1,658
442419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1 2014/12/04 1,130
442418 직장에서 미움받아 본적 있는분 5 2014/12/04 2,082
442417 아빠 어디가- 보면 많이 불편하대요. 19 생각의 차이.. 2014/12/04 15,242
442416 월세 질문드려요...꼭 대답 부탁드려요 5 프리 2014/12/04 960
442415 영어유치원 종일반도 있나요? 4 으춥다 2014/12/04 1,261
442414 소금구이,매운양념,간장 양념,어느 맛을 선택할까요? 장어집에 갑.. 2014/12/04 548
442413 19)흉한쩍벌남~ 비위약한분패스 32 부끄러워 2014/12/04 15,149
442412 파밥 . 노력대비, 재료비 대비해서 정말 맛있어요 18 흠.. 2014/12/04 5,053
442411 아이들 장난감 얼마나 필요할까요? 7 아이들 2014/12/04 905
442410 상해날씨? 2 아일럽초코 2014/12/04 756
442409 평생 함께할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조언 부탁해요 9 ㅁㅁ 2014/12/04 3,167
442408 요즘 산에갈때 입을만한 두툼한점퍼 사려구요 겨울 산행 2014/12/04 490
442407 완전 따뜻한 바지 좀 알려주세요 12 .. 2014/12/04 3,496
442406 연극배우 .. 참 매력적인 직업 6 5434 2014/12/04 2,359
442405 1년 넘은 직원이 없는 회사. 1 dd 2014/12/04 1,465
442404 전세 재계악 부동산끼고해야하죠? 7 질문 2014/12/04 1,300
442403 저 지금 초록색 별똥별 봤어요. 8 행운아 2014/12/04 1,699
442402 혈액에 좋은 음식...뭐뭐 있을까요?? 3 조심해야 2014/12/04 2,327
442401 아이허브에서 피타칩스라는 과자를 주문중인데... 2 아이허브 2014/12/04 1,582
442400 바이올린 아시는분... 9 하늘정원 2014/12/04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