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이리 남의 신상을 캐물을까요

기체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14-12-04 15:04:41
나이 많은 비혼에 전문직 여성입니다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병원 근처에서 살고 있구요
동네 스포츠 센터에 요가 배우러 다닌지 6-7개월쯤 되었나봐요
동네니 만큼 수강생들이 다양한 편이고 터줏대감격인 동네 아주머니들도 계시구요
집이 가까워 운동하기 바로 직전 도착해서 수업하고 끝나도 집으로 바로 와서 씻어서
센터에 있는 탈의실이나 샤워실도 사용하지 않고 수업만 딱 듣고 나오는 편이라
얼굴은 다들 익어서 눈인사는 해도 대화를 나누거나 할 틈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구요
전에도 제 앞쪽에 앉은 아주머니가 "나이가?" 하시길래 웃으면서 슬그머니 넘기고 말았는데
이제 슬슬 낯이 익어서 그런지 질문들이 여기저기서 스트레이트로 들어오네요
어제는 다른 아주머니가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시길래 웃으면서 많아요, 하고 넘길랬더니
-아무래도 비혼이다 보니 나이는 있어보이는데 뭔가 애매한지 꼭 나이를 묻더라구요-
많으면 몇살이냐, 서른 중반이냐, 하고 
웃으며 대답안하고 넘기기도 애매한 수준까지 가서 결국 나이 언저리 밝히니
당연히 결혼했을걸 전제로 하고 아이는 몇이냐 까지 묻네요
한 아주머니는 저희 병원에서 저를 봤다며 직업을 묻기도 하는 품이
아주머니들끼리 이미 한바탕 저에 대한 이야기가 돈 듯한 느낌;;
그러면서 알아두면 좋을 직업이네, 앞으로 잘 부탁하네, 등의 말이 쏟아지네요
오랜 독신생활을 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런 개인적인 관심은 못내 불편하고 반갑지 않아요
- 하긴, 이렇게 느끼는건 독신 뿐들만이 아니긴 하겠죠-
좀 지켜보고 계속 이런 분위기면 센터 옮기려구요
가끔씩 아무 생각없는 사생활 침해, 제가 개인주의적이라서 그런지 정말 불편해요



IP : 222.237.xxx.1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4.12.4 3:16 PM (218.38.xxx.56)

    윗님ㅋㅋ 씹으려고 맞는 듯

  • 2. 시간이 그리 남아도나
    '14.12.4 3:37 PM (182.212.xxx.55)

    한심한 군상들..

  • 3. ㅇㅇ
    '14.12.4 4:02 PM (70.162.xxx.220)

    30대 초반 .. 대학원 다닐때 수영장을 오전 주부반에 다녔었어요
    말수 많은편이 아니라 일주일 입닫고 있었는데
    질문 쏟아지더라고요 나이몇이냐 뭐하다 다시공부하냐 부터 동생직업이 뭐냐고 ... 어떨결에 이것저것 대답하고 집에와 생각하니 어이가 없더란 ..
    입닫고 수영만할 자신이 없어 저녁시간으로 옮겼너요

  • 4. 님이 매력있어서
    '14.12.4 4:44 PM (220.126.xxx.152)

    더 그래요, 저도 그런 질문공세에 시달리는데요, 다 저보다 나이많고 바쁘지 않은 분들이 유독 궁금해해요.
    저보다 어리고 공부나 하는 일이나 그런거에 막 빠져있는 젊은 여자들은 저에게 관심도 없어요.
    그분들, 자기보다 나이 20살 많고 매력없어보이는 분에게는 아마 말도 안 걸걸요 ? 관심없으니 씹지도 않고요.

  • 5. 아줌마들
    '14.12.5 12:46 AM (222.99.xxx.254)

    특징입니다. 특히 운동쪽은 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672 상가집 조의금 대신 내줬는데 돈을 안보내네요.. 8 ㅇㅇ 2015/06/23 3,816
457671 자랑하고 나니 허무해요. 2 .... 2015/06/23 2,796
457670 혹시 다리없는 의자 어디 회사제품이 좋은가요 여여 2015/06/23 769
457669 은동이 김사랑 3 은동이 2015/06/23 2,429
457668 대전지역아파트구입예정입니다. 9 대전아파트 .. 2015/06/23 1,925
457667 여성분들께 물어봅니다 6 선택 2015/06/23 818
457666 82쿡 7 미안 2015/06/23 884
457665 세월호434일)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12 bluebe.. 2015/06/23 438
457664 두부 만들기 질문드립니다. 2 길시언 2015/06/23 525
457663 건대병원 문자왔는데 무슨 일 있나요? 9 지금들어와핸.. 2015/06/23 4,213
457662 방금 택배 아저씨 다녀가셨는데.. 6 ~~ 2015/06/23 2,410
457661 장마때 (초등 남아들) 우비 잘 입고 다니나요? 7 ... 2015/06/23 744
457660 문이과 선택요 꼴지도 이과 선택가능한가요? 4 .. 2015/06/23 1,423
457659 백주부 본방 시작했어요~~~ 4 할룽 2015/06/23 2,302
457658 가슴이 작아 고민이신 분들 한번 읽어보세요 5 .. 2015/06/23 4,664
457657 차색깔 임페리얼블루 어떨까요? 1 결정장애 2015/06/23 2,544
457656 휴가나온 아들 5 제마음이 2015/06/23 1,727
457655 수필가 오길순, 신경숙 표절 주장 13 ㅁㅁ 2015/06/23 4,328
457654 불교이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10 ;;; 2015/06/23 2,204
457653 오늘 아침부터 82됐었네요? 제컴은 안됐었어요 4 저만? 2015/06/23 601
457652 가정용 재봉틀 층간소음이요 3 급해요 2015/06/23 4,860
457651 [메르스] 80명에게 전염 시킨 수퍼전파자 14번 환자 1 ㅠㅠ 2015/06/23 1,976
457650 안쓰는 옹기를 화분으로 쓰려는데요 8 화분 2015/06/23 1,432
457649 문화센터 가입하는데 원래 학력도 적나요 ? 8 .. 2015/06/23 1,744
457648 현대자동차 3년 무이자해준데서 차 살까 싶어요 5 무무 2015/06/23 2,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