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간관계가 참 어려워요.
그냥 솔직히.. 저는 겉에서 보기에 착한편이에요.
인정도 잘 해주고 정말로 좋은 거 잘 찾아서 그거 칭찬도 마르고 닳도록 하는... 그런 성격이에요.
근데 저는 그렇게 칭찬하고 다른 사람의 잘된 일로 잘됐다. 축하해~ 하면 정말 다른 마음 없거든요.
상대방이 잘 돼서 저도 좋고,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요.
주변 사람들도 제가 그렇게 행동하고 말하는게 "입에 발린 소리" 라고 생각했다가
아닌 걸 알고 저를 좋아하고 잘 해주고 그래요.
그리고 그냥 그 사람으로 인정해주려하구요, 사람은 다 다르니까 얘기하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래서
말도 잘 들어주는 편이에요.
지금은 아기를 낳고 휴직중이라 동네 엄마들과 많이 만나는편인데
네다섯이서 만나면 제가 지금 어렵게 살기도 하기때문에 저한테 잘 베풀어주고
잘 해주고들 해요. 근데 저도 받기만 하는 성격은 아니라 꼭 답을 하죠.
근데 저는 반면에 좀 좋게 말해 엄청 좀 정의롭다 할까..
진짜 아닌걸 못봐요 ㅠㅠ
근데 더 자세히 말하면 저 너무 심해요..
동네 엄마들이랑 모이면 아무래도 집얘기, 시댁얘기, 집안경제얘기 많이 하잖아요.
저는 여자가 하는 만큼 남자가 해야하고, 또 남자가 하는만큼 여자가 해야한다고 주장해요.
특히 경제적인 문제요.
시댁한테 돈 바라지 말고, 나도 굳이 뭔가 하려고 부담갖지 말고.
그냥 좋게 좋게 잘 지내는 게 좋다.
하면 엄마들은 부자인 시댁 부럽다하고, 돈없고 말만 많다 욕하고..
시어른이 시동생 잠깐 데리고 있으면 안되냐할 때는 절대 안된다고 펄펄 뛰더니
자기 동생은 같이 살더라구요..
전 근데 그런게 너무 싫어요.
그냥 왠지 동네엄마들 심리에... 여자는 집이든 뭐든 받는 게 당연한..듯한 마인드가 깔려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그러면 안된다고 얘기하면
너는 그냥 여당당이야 하면서 분위기 싸~
제가 다른건 다 잘 하겠는데
이런거를 어디까지 말하고 어떻게 잘 돌려서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성격. 이 좀 강한것같아요.
게다가 표정에 막 다 드러나서..
감추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그리고 감추고 싶지 않기도 해요. 못됐죠..
저 사실 AB형 같다는 얘기 엄청 들어요.
근데 저는 ab형들이랑 잘 맞고 좋아하거든요..
욱하지도 않고 그냥 좀 참고 잘 넘어가면 더없이 좋은 성격이 될것같은데..
어찌 수련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