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운동시키시는 엄마 있으신가요?

고민엄마 조회수 : 1,954
작성일 : 2014-12-03 16:02:43

초등 1학년 아이인데

몸이 엄청 유연합니다

다리 찢기 정도는 그냥 엎드려서 가로로 쫙 벌리고 그림그리고 놀면서 그런동작을 해요

3~4때부터 낮잠도 그런 자세로 자고 뭐,,,,

제자리에 서서 한쪽 다리를 들고 귀옆에 붙이고 중심을 잡고 서는 그런 동작도  보여주고는 해요

하나도 힘들이지 않고 몸이 그냥  타고 난 듯합니다

재능이라기보다는 그냥 유연함만 타고 난거 같은데

어릴때부터 주변에서 자꾸 체조 시켜 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올해 입학해서 지금 1학년인데 이 초등학교가 작년부터 체조 특기 학교로 만들어져서

외부에서 체조선생님이 들어 오고 주변 초등학교에서 체조 전공하는 애들이 전학을 오고 그러네요

입학하면 왠지 권유받을듯 불길한 예감이었는데

어느날 선생님이 테스트 해보고 니가 제일 잘하는데 해볼생각 없냐고 했다고 하면서 하고 싶다고 하는데

애는 하고 싶어 하는데

 아시잖아요

운동선수가 얼마나 힘든지,,,

사실은 저 역시 초등학교때 뽑혀서 체조를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매일 코피가 터지고 쓰러지고 그래서 저희 아버지가 당장 관두라 해서 1년도 안하고 관뒀어요

옆에서 언니들 하는거 봤을때 얼마나 무섭고 힘들어 보였는지 아직 기억이 납니다

그 얘기를 선생님께 했더니

얘는 더욱 더 시켰으면 한다고,,,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하기는거 같은데,,,그게 아닌데,,,)

 

가장 중요한거 운동선수로 갖추어야 할 멘탈이 너무 약해요

마음이 너무 여려서  너무 잘 울고  너무 작은 일에도 상처 받고 그러는데

운동하면 많이 혼나고 그럴껀데 벌써부터 안쓰럽고 그래요

 

선생님은 시작도 안해보고 싹을 자르지 마라고 하고

저는 하고 싶어하는 애를 못하게 말리는가 싶고

갈팡질팡합니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선생님께 답을 드려야 하는데,,,,

운동 시키는 엄마 계시면 현실적인 상황  조언 부탁드려요

 

IP : 124.51.xxx.14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3 4:08 PM (14.46.xxx.209)

    애가 하고싶어하면 일이년정도 시켜보면서 생각하세요..하다가 그만둬도 되는건데요 뭘

  • 2. 고민엄마
    '14.12.3 4:11 PM (124.51.xxx.140)

    그렇겠죠?
    괜히 시켜봤는데
    애도 너무 좋아하고 선생님도 재능이 있다 이럴까봐,,,저혼자 겁 먹어서요,,

  • 3. 재능있는 아이
    '14.12.3 4:16 PM (119.193.xxx.242)

    엄마의 잣대로 애를 맞추려고 하지말고 어리니까 기회를 많이 주세요. 세상사 변수가 무궁무진하답니다. 재능이 빨리 나타나고 발굴하는것 엄청난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 4. 뻣뻣 엄마
    '14.12.3 4:23 PM (220.85.xxx.202)

    유연함도 타고난 재능 아닌가요.
    저도 어릴적 무용했는데,,, 타고난 뻣뻣함과 몸치로 인해,,, 좌절하고 그만 두었습니다.

    엄마가 정말 어려운 형편이지만, 저의 재능을 찾아주려고 이것저것 시키셨었어요.
    다행히 금방 저의 재능이 없는걸 알아보시곤 무용을 그만 두게 하였지만..

    아이가 하고 싶다면, 결정권을 주세요.
    엄마도 어릴적 잠시 했었는데, 몸도 힘들고 적응도 힘들었다" 고 말씀 해주시고
    해보고 아이가 힘들어 하면 그만 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유연함 부럽습니다..

  • 5. 뻣뻣 엄마
    '14.12.3 4:24 PM (220.85.xxx.202)

    물론 저도 투자대비 제가 너무 못따라가서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때 그걸로 인해 25년이 지난 지금도 자세가 남달라요. ㅎ

    혹시 알아요. 정말 아이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일지..
    그걸 알아봐주고 찾아주는게 부모의 할일 이에요~~~
    부럽네요.

  • 6.
    '14.12.3 4:33 PM (218.153.xxx.93)

    어릴때 운동하나 익혀두면 성인이 되어서도 좋지요 ^^ 혹시 알아요 피겨스케이팅 하구 싶다고 그쪽으로 바꿀수도 있는데 ... 힘들긴해도 본인이 즐긴다면야 잠깐의 선수생활도 좋다 생각합니다. 이상 중고등학교때 선수생활했던 1인 ... 힘들었고 쿠크다스 멘탈이라 운동관두고 정신병원도 상담하러 다녔지만 지금은 잘 살구 있어요. 그런데 다시 돌아가서 하라고 하면 안할듯; 전 운동 그렇게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거든여.

  • 7. 고민엄마
    '14.12.3 4:37 PM (124.51.xxx.140)

    조언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말처럼 저의 괜한 걱정에 싹을 잘라버리는 거 같네요
    그냥 유연한거니까 좀 있다 그만 둘수도 있는 거니까 한번 시켜는 봐야 겠어요
    그런데 ㅇ 님 댓글 읽고 다시 겁먹었어요

    귀한 시간에 댓글 적어 주셔서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 8. ㅇㅇ
    '14.12.3 5:37 PM (112.156.xxx.221)

    어릴때 배웠다고 다 선수 되는건 아니잖아요..
    나중에 취미생활로 할수도 있는거구요. 다만 운동생활이 힘든걸 아시니까...
    아이에게 주기적으로 관심가지시고, 니가 원하지않으면 하지않아도 된다는것만 인지시켜주시면 될거같아요.

  • 9.
    '14.12.3 5:42 PM (118.32.xxx.188)

    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저도 읽고 많은 도움 받았어요.

  • 10. ...
    '14.12.3 5:55 PM (119.194.xxx.108)

    전공시키지않아도 초등학교때까진 운동 열심히 시키는거 좋아요. 운동 하면서 정신력 끈기 이런걸 다 배우는거지요. 대부분은 초등때하고 선수로 가기전에 그만두지만 나중에도 좋은 경험이 돼죠. 어차피 아이들 운동은 해야하니까요. 거기다 타고난 재능이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요.

  • 11.
    '14.12.3 8:50 PM (92.110.xxx.33)

    전 수영 선수반 하고 시대회 나갔었고, 남편은 축구 어린이 클럽에서 오래 했는데요. 얘기 나눠보면 포인트가 그 활동하며 만난 사람들과 사회화, 나 자신과 싸우는 법, 희비를 받아들이는 자세 같은 진지한 것 부터 끝나고 즐겨먹은 간식같은 사소한 것 까지 추억으로 많이 남아있어요. 선수가 되고 안되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뭔가 몸으로 하는 정직한 활동 하나를 꾸준히 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시켜보세요. 안맞음 그만두면 되지 뭐 라는 맘 먹고 시작은 가볍게요. 분명 얻는게 있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2277 대형마트 3년 연속 역 신장 쇼크. 3 .... 2014/12/04 1,321
442276 절식하고 있는데 머리가 아플 때... 5 진통제 2014/12/04 974
442275 실비보험 좀 봐주세요 4 ... 2014/12/04 806
442274 12월 4일 신문을 통해 알게된 이야기들 (뽐뿌 펌) 3 세우실 2014/12/04 932
442273 대추차 만들 때 설탕재우는 법과 끓이는 법 중에??? 2 무플절망 2014/12/04 1,349
442272 다시 뭔가 치열하게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3 00 2014/12/04 1,061
442271 이번 정윤회관련사건 간단히 알기쉽게 요약해주실 천사분 계실까요 4 2014/12/04 4,056
442270 어느덧 12월이네요! 새해를 맞아... 야나 2014/12/04 467
442269 집수리 할때 어떤게 더 나을까요 3 은설화 2014/12/04 1,172
442268 내가 돈걱정 안하는 이유 66 부자 2014/12/04 21,267
442267 우체국에서일하시는 아주머님들 2 ㄱㄱ 2014/12/04 2,665
442266 식빵에 발라먹는 크림(치즈) 6 아침대용 2014/12/04 3,156
442265 변호사를 산다는 말이요 이게 나쁜말인가요? 10 새날 2014/12/04 1,465
442264 거위털 이불 냄새 안나나요? 1 거위 2014/12/04 1,605
442263 신한 탑스 클래스카드질문입니다. 9 신한카드 2014/12/04 1,839
442262 아이 성장호르몬 주사 정말 효과 있을까요? 19 걱정맘 2014/12/04 5,683
442261 남자 어른들 신으실만한 패딩부츠 있을까요? 3 부츠 2014/12/04 852
442260 홍조 1 mistls.. 2014/12/04 703
442259 뽁뽁이 유리창 붙일 때요 3 뽁뽁이 2014/12/04 1,662
442258 이 겨울 김근태가 그리운 이유는... 2 한겨레기사 2014/12/04 594
442257 김장배추가 살짝 덜 절여졌는데요 3 질문 2014/12/04 1,258
442256 내일제주도여행 점순이 2014/12/04 375
442255 박근혜에게 귀에 번쩍 뜨일 아이디어 하나 선물한다. 1 꺾은붓 2014/12/04 669
442254 홈쇼핑 모피 사보신 분들이요. 4 홈쇼핑 2014/12/04 2,950
442253 말을 차분하게, 온화하게 하고 싶어요 1 hj000 2014/12/04 2,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