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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요...

남편 조회수 : 2,600
작성일 : 2014-12-03 11:37:51

40후반이구요...

직장맘이예요...

아들 중, 고딩 둘이구요...

남편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연예1년정도 하고 결혼한지 20년 조금 안되었네요...

제 성향인지 전 남편뿐이네요...

억울하고 때론 속상한 맘도 들지만(일방적인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남편이 원하다면, 남편에게 필요하다 싶으면 최선을 다해 해주고 싶어요...

나이도 있는 만큼 직장에서의 자리도 있어 좋은 계절엔 골프나 다른 모임으로 주말을 가족이랑 함께 보내는 것이 거의 힘들어요...

시댁행사를 제외하곤 매번 통보식으로 이번 주말은 이런 스케쥴(남편 혼자)이 있다죠....

하지만 넘 어렵게 외아들로 커왔고,

결혼이후에도 혼자만의 즐거움과 이기심으로 뭘 원하고, 가진적이 없는 남편이였음에 가급적 지금 남편의 이런 스케쥴을 수용하려 노력해요...

남편에게도 내가 힘든것은 사실이지만 자기를 이해하기에 받아들이고 싶다라고 말했어요...

근데...

제가 힘든건...완벽한 인간이 아니기에....제가 해준고 맘 써주는 것 만큼 남편도 저에게 함께 하는 시간만큼이라도 집중을 하고,  있는 그대로 제 모습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주고 감싸주었으면 하는 데...

때론 감정적으로 힘들어 울거나, 짜증을 부리는 제 모습을 전혀 용납하려 들지 않아요...

무서운 어른에게 혼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서운하고,

남편에게 거절당하는 느낌이 들어 불안해요...

제 미성숙한 감정이 원인일까요?

회사에선 갈등상황이 있어도 떨리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이들이 볼땐 똑똑하게 할 말 다하는 스타일이란 소릴 듣는데...

남편앞에선 항상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것이 먼저이니 악순환이 반복되고...

전 더 힘들어지고 해요...

남편에게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는 것이 제게 너무 욕심일 까요?

아님 서로 맞지않는 부분(영원히 변화지 않을)일까요?

많이 부족한 제가 너무 싫은 날이네요....

IP : 58.29.xxx.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4.12.3 11:43 AM (125.184.xxx.28)

    남편조차도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임을 받아본적이없어서 할줄 모르실꺼예요.
    어려운걸 남편에게 원하시는건데요
    님이 정상이지만
    남편은 먹어보지못한 맛을 내라니 난감할꺼예요.

    심리상

  • 2. 행복한 집
    '14.12.3 11:43 AM (125.184.xxx.28)

    담을 받아보세요.
    부부가 함께 감정표현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3. ㅇㅇㅇ
    '14.12.3 11:46 AM (211.237.xxx.35)

    원인은 원글님도 남편에게 힘에 부치지만 최선을 다해서 잘했는데
    남편은 나에게 안그런다는거죠.
    너무 힘들게 최선을 다해서 잘하지 마세요. 자연스러운게 좋은겁니다.
    할수 있는만큼만 하세요. 저도 결혼 20년 넘어 이제 고등학교 졸업할 자녀가 있는데
    그냥 내 마음 가는만큼만 잘해주지, 뭐 무리해서 최선을 다하자 이런 마음은 아닙니다.

  • 4. 행복한 집님
    '14.12.3 11:49 AM (58.29.xxx.15)

    감사해요...
    그럴수도 있겠네요,,,
    왜 놓쳤을까요...제가 더 이해해주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시누 다섯에 외아들이고 모든걸 혼자 결정하고 해야하는 성장환경이었어요...
    지금 역시 중요한 일은 모두 남편만 쳐다보죠...

  • 5. 행복한 집
    '14.12.3 11:54 AM (125.184.xxx.28)

    이해하시기에는 님이 너무 외롭잖아요.
    처음부터 많이 진도를 나가지마시고
    조금씩 남편의 감정을 읽어주세요.

    오늘 우리신랑 멋지네
    오늘 힘들어보이네
    회사에서 괜찮았어요
    이러게 감정을 읽어주다보면 남편도 님을 따라서
    아내의 감정도 알아주고 읽어주지않을까요?

  • 6. ~~
    '14.12.3 12:00 PM (211.59.xxx.111)

    직장이 있다면 남편에게만 모든 관심이 가긴 힘들던데요...
    자신의 생활이나 취미에 좀더 몰입하는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남편도 자기 본가 행사만을 제외하고 주말을 온전히 혼자 쓰는건 너무나 이기적이구요. 그건 얘기해봐야 할듯

  • 7. .......
    '14.12.3 12:21 PM (221.148.xxx.12)

    원글님 댓글을 보니까 시누 다섯에 외아들이였고 모든걸 혼자 결정해야 하는 성장환경이었다면 본인이감정적으로 차단하고 사셨을 가능성이 커요..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감정을 차단하면서 잘 모르면서 살았던것 만큼 다른 사람의 감정도 공감하기 힘들구요.. 원글님이 힘들어하시는거 충분히 이해해요..
    아마 남편분이 그렇게 되신거엔 배경이 있을거에요. 전 부부 상담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 8. ..
    '14.12.3 1:19 PM (180.229.xxx.230)

    님은 엄마가 아니잖아요
    뭘그렇게 매번 이해하고 다독여요.
    환경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성격이거나-냉정한-누울자리보고 다리 뻗는겁니다.
    사랑이 가면 오기도 해야죠.
    내가 사랑받고있다고 느껴야 살맛이 나죠.
    힘들어 울고있는데 공감을 못한다라...
    부부도 가족도 아닌거예요.
    더 나빠지기전에 뭔가 하셔야 할거같아요.

  • 9. 전카생
    '14.12.3 2:34 PM (222.236.xxx.180)

    주려거든 받을 생각말고 주는것만으로 행복하다 생각해야할꺼같아요..
    아님 주덜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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