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인생의 드라마' 를 이야기하던 게시판 글을 읽었다가
신의를 보기 시작했고 어제 다 보았습니다.
이민호는 이름과 얼굴만 알던 배우였는데
신의의 최영으로 처음 보게 되고...
요 며칠 내가 마치 고려시대에 누군가를 남겨 두고 와 있는 것처럼
...이러고 있네요.
머리 속에는 계속 최영의 주제가 멜로디가 떠돌고
다시 그 세계로 가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
결국 전편을 다운받아 제대로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ㅠㅠ
그렇지 않아도 한 번 꽂히면 반복해서 보는 편인데
취향에 썩 맞지 않는 수많은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신의의 최영은 정말 특별하고 멋진 인물이네요.
무사복이 그림처럼 어울리는 장신의 비주얼과 눈빛은 말할 것도 없고...
반 정도는 유튜브의 뿌연 화면으로 본 터라
깨끗한 화면으로 만날 고려 무사 최영이 더 기대가 됩니다.
이러고 있는 게 좀 어이가 없기도 하네요.
이민호의 현대물까지는 발뻗지 말아야지... 하기도 하고.
하지만, 오랜만에 몰래 찾아가는 혼자만의 환상 세계를 만난 것도 같아 위안도 됩니다.
나르니아의 마법 옷장처럼...
며칠... 밤마다 컴퓨터 앞에서 너구리눈이 되어가게 생겼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