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함박눈이 펑펑 온 뒤에 길이 얼어붙어있는데
퇴근하고 자선송년회를 가야했어요.
그 길이 초행이라 네비를 찍어도 안나오더라구요.
제 네비를 업그레이드를 못해서리.
저는 운전하면서 핸드폰은 못 보겠더라구요.
눈발이 날리는 길을 엉금엉금 기어가다보니
차는 자꾸만 미끄러지고..
에라이~ 길은 빙판이고 차는 미끄러지는데
내가 목숨걸고 자선송년회 가야하나, 이거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그냥 차를 집에까지 끌고 가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어요.
집까지 가는데도 중간에 미끄러지기를 몇번씩.
다른 차들도 다들 엉금엉금 기어가면서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운전하고 있더라구요.
겨우겨우 집에 도착해서 주차를 해놓고
밥 차리기도 귀찮아서 혼자 라면 끓여먹고 남편한테 집에 잘 도착했다고 문자했네요.
자선송년회가 라면으로 바뀌었어요.
기부하려고 준비한 봉투는 뭐에 쓸까나..
아직도 햇볕 안 받는 길과 좁은 길은 빙판이던데
모두들 조심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