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계에 따르면 임우재 부사장은 법무법인 남산의 임동진 변호사와 법무법인 동안의 조대진 변호사를 선임, 이날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
이날 연합뉴스는 임우재 부사장 측근의 말을 인용, "앞서 언론에는 이혼조정 절차와 관련해 대부분 협의가 진전된 것으로 보도됐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임 부사장의 뜻이 확고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월 이부진 이혼소송이 전해지며 매체들은 "임우재 부사장과 이부진 사장의 재산분할과 양육권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부사장은 결혼 15년 만에 성격차이로 갈등을 겪어 오다가 최근 별거를 시작했으며,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한 명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의 러브스토리가 결국 미완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재벌가 딸과 평범한 회사원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주목받아온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는 뭘까.
법조계에선 두 사람이 협의이혼이 아니라 이혼소송을 택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이 직접 법원에 출석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혼조정 신청은 법적 대리인인 변호사가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다.
2007년 득남 이후 2009년에서야 비로소 삼성전기 전무로 승진했고 2011년에 부사장에 올랐지만
삼성가 3세들이 모두 사장 이상 직함을 달고 있는 것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특히 그는 호암상, 자랑스런 삼성인상 등 삼성가의 공식행사에선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이런 이유들로 그동안 임 부사장과 이 사장의 불화설과 별거설이 끊이지 않았다.
수년 전부터는 임 부사장이 분당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
결국 이번 이혼 소송을 통해 그동안 두 사람이 별거 중이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이 부사장이 성남지원에 소송을 낸 건 임 부사장의 거주지가 분당이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임 부사장이 아들을 만날 때만 두 사람이 가끔 만난 것으로 안다”고 전한다.
그만큼 두 사람의 관계도 소원했다는 설명이다.
오너 일가의 법정 출석에 민감한 재벌가로선 당연한 선택일 터.
특히 통상 진행 절차인 이혼 숙려기간이 없고 친권자 지정까지 함께 할 수 있어
이 같은 방법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관심은 재산 분할과 친권 등 이혼의 후속절차.
이 사장 측 변호인에 따르면 이미 상당부분 합의를 마쳐 원만하게 조정될 것이라고 한다.
친권의 경우 이 부사장이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동의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통상 부부의 재산은 결혼 이후 수익의 경우
공동수익으로 잡고 재산 형성의 기여도나 귀책사유에 따라 분할된다”며
“두 사람의 경우 기여도 자체가 달라 통상적인 비율로 분할할 수는 없고
양쪽이 원하는 액수를 조정해 합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임 부사장이 이혼 이후 삼성전기에 계속 재직하게 될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0일)현재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지 않은 소식이 알려졌다고 해서 근무 중인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