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고의 창조적인 개드립, 깊은 빡침

깍뚜기 조회수 : 1,373
작성일 : 2014-12-01 15:00:37
'중규직'을 강화한다는 기사 보셨을 겁니다. 
그럼 대통령말고 중통령, 소통령도 만드냐... 씁쓸한 농담이 오고가더군요. 

비정규직 600만 시대에 근본적인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정규직의 비효율 운운하며 마치 정규직 지위가 대단한 시혜인 양, 
더불어 정규직과 비정규직 싸움 붙이기식의 저열한 언론 플레이. 

원래 급간을 상세히 나눌수록 사태의 본질이 흐려지곤 하죠. 
사실 비정규직인데 비정규직 아닌 듯 애매한 냄새만 풍기는 괴이한 '중규직' 
이미 공공부문이나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는 무기계약직, 분리직군제 등이 바로 이것. 
항목을 세분화하여 카스트 제도를 공고히 하는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딱 봐도 눈가리고 아웅인데도 왜 이런 안을 내놓고 
과감하게 밀어 붙이느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우리의 겨울이 너무 추우니까요.
대기업 고용 시장 마저 한파이니... 
더 중요한 건, 
어차피 힘없는 것들 정규직, 그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비정규직에서 중규직으로 쳇바퀴 돌며 
노예처럼 굴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여론이 들끓지 않고,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새 중규직에도 감지덕지하는 비루한 처지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이 없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그저 더러운 밥그릇을 던져주면 굽신거리며 핥는 노예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합니다. 
IP : 175.223.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4.12.1 3:22 PM (207.244.xxx.98)

    중규직에 빵터져버렸어요. 대다나다

  • 2. 어쩌나요
    '14.12.1 3:25 PM (118.47.xxx.16) - 삭제된댓글

    날씨는 추워지는데 뉴스 듣기가 겁이 나네요.
    저희 세대야 그나마 할 일을 해 봤다 싶어 일이 없어도 그냥, 저냥 먹을 것만 챙기자 하며 아끼면 그래도 살 수 있는데 이미 성장해 자기 자리를 찾아야 하는 아이들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암담한 세상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언제쯤 희망을 얘기하며 웃는 얼굴로 서로를 바라 볼 수 있을까 싶어 맘이 무겁습니다.
    이래서 힘이 빠지는, 그래서 힘이 없는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
    슬프네요.

  • 3. ..
    '14.12.1 3:30 PM (183.101.xxx.50)

    말인지 막걸리인지
    갖다 붙이면 다 되는줄 아나봅니다.


    나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이 가지고 있다는것을요..

  • 4. 마리
    '14.12.1 3:47 PM (14.53.xxx.216)

    얍실해요.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 5. 깍뚜기
    '14.12.1 3:48 PM (175.223.xxx.189)

    고용 유연화를 완성하기 위한 정책을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이겠죠.
    들고 일어날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 6. 그네시러
    '14.12.1 4:12 PM (221.162.xxx.148)

    시간제공무원 얘기할때도 웃긴다고 웃었었는데 현실이 됐잖아요...
    조만간 정규직들도 중규직으로 끌어내릴듯...

  • 7. 제목부터
    '14.12.1 4:19 PM (39.119.xxx.20)

    구구절절 공감해요..요새는 애들한테 공부 열심히 하란 말도 못하겠습니다.

  • 8. 늘푸른
    '14.12.1 10:37 PM (115.136.xxx.113)

    깊은 회의감과 무력함이 유령처럼 우리의 곁을 배회하고 있나봅니다.
    1987년보다도 자유와 정의를 더 갈망하는 2014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광장은 아직도 늘 비어있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104 휴대폰 노트4 구입했는데...음악을 즐기고 싶어요 3 56년생 2014/12/14 1,062
445103 예전에 비행기 리턴한적 있었어요 9 비행 2014/12/14 3,061
445102 강동, 송파쪽 교회 추천부탁드려요~ 18 2014/12/14 3,093
445101 (급질)깍두기국물이 넘많아요 ㅠㅠ 12 궁물걱정 2014/12/14 1,938
445100 늘 아픈 친정어머니 38 삶의고통 2014/12/14 7,368
445099 외국에도 대중교통에서 나이많은분들에게 자리양보하는 문화 있나요?.. 18 ㅇㅇ 2014/12/14 4,264
445098 69인치면 몇 센치인가요? 6 인치 센치로.. 2014/12/14 3,384
445097 유쾌한 연예인, 왕까칠 블로거 2 ㅎㅎㅎ 2014/12/14 5,044
445096 친구란.... 12 일요일 2014/12/14 2,369
445095 스타벅스 다이어리 받으신분? 9 스벅 2014/12/14 1,825
445094 英 명문대女, 뚱뚱하다고 놀렸던 남학생 8년만에 퇴짜로 복수 참맛 2014/12/14 2,534
445093 대구경북 700여명 새누리당 앞 화형식, 박근혜 정부 퇴진 8 텃밭 2014/12/14 1,692
445092 조땅콩 집안 5 ... 2014/12/14 3,609
445091 멸치젓 황석어젓 같이 달이면 안되나요? 1 낌장하고파 2014/12/14 937
445090 영화 님아 그강을 보신분 질문요. 2 스포있음 2014/12/14 1,422
445089 아기 응급실가서 항생제링거달라하면 주나요? 7 ㅜㅜ 2014/12/14 2,084
445088 디자인나이프 티팟 워머 단종 되었나요?? 1 빌보 2014/12/14 1,053
445087 핸드폰 케이스 어떤거 사용하세요? 추천좀해주세.. 2014/12/14 408
445086 땅콩회항사건에서 회항뜻이 뭔가요? 11 세ㄴ 2014/12/14 2,779
445085 통대중에 외대 이대가 독보적인 이유가 36 투이 2014/12/14 10,762
445084 조현아 이제 외국 못나가는것 아닌가요? 6 ㅍㅍㅍ 2014/12/14 2,119
445083 속지 마세요. 대한항공 사무장 그분이요 40 추워도괜찮아.. 2014/12/14 32,772
445082 사업하는 바쁜 남편 4 ,,,, 2014/12/14 2,521
445081 선차장처럼 살고 싶었는데 오차장마눌처럼 9 살고 있어요.. 2014/12/14 2,162
445080 밝은 주황색은 어떤색이랑 잘어울릴까요? 6 ㅇㅇ 2014/12/14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