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

초희 조회수 : 1,731
작성일 : 2014-12-01 01:41:32
예전에는 있지요, 먼저 믿음을 주고 믿어주고
내가 받은 값없는 사랑과 은혜를 똑같이 나눠주고
팠어요. 조건없는 사랑. 아가페 비슷하네요.
주변에 워낙에 사람들 인격이 이상적이고 선량했거든요.

그런데 그건 순수한 이십때 초반이었을 때였고,
제가 기세고 강한 나르시스트 엄마 밑에서 커서
건강한 자기애와 자존감 구축에 실패한 점
인정받지 못하고 야단만 결벽적으로 맞아서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을 갈구한단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도 흠잡하고 판단당하고
자라서 제 자신을 극도로 비하하고 경멸하고
저평가하며 제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쁘고
모든게 내탓이다라는 관점

이것들이 세상에 대한 관점을 왜곡시켰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요즘엔 저 요상했던 가정환경에서
벗어나서 세련되고 보다 입체적이고 현명한 관점으로
사람을 사랑해주려고 몇가지 연습 중이에요.

자기애와 자존감을 건강한 수준으로 높이고
남이 나보다 가치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동등한 가치로 보고
사람의 선악을 분별할 능력을 어머니가 마비시켜놓았기에
늘 냉철하게 사실직시하며 느낌이 불쾌하면 거리둬요.
직감은 다행히 오염되지 않았더군요.
그리고 건강하고 선량한 사람들하고만 인간관계를 좁혀서
닮아가려고, 애써 불건강했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당장은 불편해도 건강한 이들과 어울리려하고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보다 존중받으려는 욕구를
우위에 둬요.

두루두루 잘 지내되, 착하고 좋은 부류가 아니면 거리두고
관찰하구요. 무엇보다 내 자신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사랑하는데
온전한 헌신을 하고 어머니한테, 아니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조언은 받되 영향받으며 휘둘리지 않도록, 상황과 세상과 사람에
대한 갈무리와 주도권을 잡으려고 합니다.

여러분, 저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와같은 분들, 경험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애어른으로 자랐어서
로빈 노우드,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 요 책 도움많이 받았네요.
IP : 203.226.xxx.1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녕
    '14.12.1 3:55 AM (203.226.xxx.60)

    글쓴이인데, 윗님 쪽지 주시면 라인 아이디 보내드릴게요.

  • 2. hanna1
    '14.12.1 10:53 AM (173.32.xxx.47)

    초희님 응원드립니다
    잘 하시고 계시고,잘 극복하시는것 같아 보기 좋네요^^
    윗댓글님 글보니..,참,,,;;;
    잘하시고 계시다고 격려좀 해주면 안됩니까
    열심히 사는 분,맘 불편하게 만들지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초희님 화이팅!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606 아직도 한의대 전망 괜찮나요? 12 정시고민 2014/12/15 8,916
445605 아파트에 대해 여쭐께요 9 질문 2014/12/15 1,575
445604 남편 없어도 안아쉬운데...ㅡ.ㅡ 13 솔직도 병 2014/12/15 3,542
445603 역삼역 근처에서 혼자 식사하기 좋은 곳 있나요? 3 ... 2014/12/15 1,388
445602 조현아는 부사장이 아니라 아씨마님 이었네요 8 파머스 2014/12/15 3,392
445601 구례지역 맛집 추천부탁드립니다. 3 --- 2014/12/15 1,949
445600 요즘 아이들 지적수준이 일년 이상 빨라진 것 같아요 6 내년7세 2014/12/15 1,223
445599 남편이 82하지 말래요 43 ㅇㅇ 2014/12/15 14,405
445598 세일이라 옷사고 싶어요ㅠ 1 ㅜㅜ 2014/12/15 1,131
445597 출산 후 병문안 온 시누이의 말말말... 15 따뜻한집 2014/12/15 5,792
445596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도 고난(?)은 있나봐요 7 땅콩리턴 2014/12/15 3,169
445595 일진이었던 여자애가 의대를 갔네요 32 2014/12/15 27,896
445594 겨울에 경주 가 볼만 한곳 추천 부탁 드립니다. 6 아! 경주... 2014/12/15 1,543
445593 박지지율이 그래도 30프로 후반대인건.. 6 ㅇㅇㅇ 2014/12/15 1,039
445592 인체의 기본 혈자리, 기초 의학 배울수 있는 곳(학원)이나 도.. 징검다리 2014/12/15 1,217
445591 올해 김장 강순의명인 레시피로 하신분 계신가요? 12 rladid.. 2014/12/15 5,487
445590 우울한 생일이네요. 1 ... 2014/12/15 855
445589 조현아 리턴사건 대기업 간부와 임원들의 다른 의견 87 조작국가 2014/12/15 16,686
445588 온수매트 쓰시는분들 만족하세요? 11 매트 2014/12/15 4,531
445587 헤어진 남친의 사진을 보고... 2 호주니 2014/12/15 1,432
445586 돼지감자즙이랑 산수유즙 주문해드시는 곳 추천해주세요!! Eun 2014/12/15 510
445585 의사가 내 엉덩이를... 4 ㅜ ㅜ 2014/12/15 3,138
445584 저는 유희열의 심사평에 공감해요 15 라일락84 2014/12/15 4,333
445583 마음가짐(?)이란게 뭘까여.? 1 끄앙이 2014/12/15 626
445582 내년 40살..혼자 휴양지여행어떨까요? 17 aa 2014/12/15 3,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