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

초희 조회수 : 1,727
작성일 : 2014-12-01 01:41:32
예전에는 있지요, 먼저 믿음을 주고 믿어주고
내가 받은 값없는 사랑과 은혜를 똑같이 나눠주고
팠어요. 조건없는 사랑. 아가페 비슷하네요.
주변에 워낙에 사람들 인격이 이상적이고 선량했거든요.

그런데 그건 순수한 이십때 초반이었을 때였고,
제가 기세고 강한 나르시스트 엄마 밑에서 커서
건강한 자기애와 자존감 구축에 실패한 점
인정받지 못하고 야단만 결벽적으로 맞아서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을 갈구한단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도 흠잡하고 판단당하고
자라서 제 자신을 극도로 비하하고 경멸하고
저평가하며 제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쁘고
모든게 내탓이다라는 관점

이것들이 세상에 대한 관점을 왜곡시켰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요즘엔 저 요상했던 가정환경에서
벗어나서 세련되고 보다 입체적이고 현명한 관점으로
사람을 사랑해주려고 몇가지 연습 중이에요.

자기애와 자존감을 건강한 수준으로 높이고
남이 나보다 가치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동등한 가치로 보고
사람의 선악을 분별할 능력을 어머니가 마비시켜놓았기에
늘 냉철하게 사실직시하며 느낌이 불쾌하면 거리둬요.
직감은 다행히 오염되지 않았더군요.
그리고 건강하고 선량한 사람들하고만 인간관계를 좁혀서
닮아가려고, 애써 불건강했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당장은 불편해도 건강한 이들과 어울리려하고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보다 존중받으려는 욕구를
우위에 둬요.

두루두루 잘 지내되, 착하고 좋은 부류가 아니면 거리두고
관찰하구요. 무엇보다 내 자신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사랑하는데
온전한 헌신을 하고 어머니한테, 아니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조언은 받되 영향받으며 휘둘리지 않도록, 상황과 세상과 사람에
대한 갈무리와 주도권을 잡으려고 합니다.

여러분, 저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와같은 분들, 경험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애어른으로 자랐어서
로빈 노우드,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 요 책 도움많이 받았네요.
IP : 203.226.xxx.1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녕
    '14.12.1 3:55 AM (203.226.xxx.60)

    글쓴이인데, 윗님 쪽지 주시면 라인 아이디 보내드릴게요.

  • 2. hanna1
    '14.12.1 10:53 AM (173.32.xxx.47)

    초희님 응원드립니다
    잘 하시고 계시고,잘 극복하시는것 같아 보기 좋네요^^
    윗댓글님 글보니..,참,,,;;;
    잘하시고 계시다고 격려좀 해주면 안됩니까
    열심히 사는 분,맘 불편하게 만들지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초희님 화이팅!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232 과자 이름 좀 알려주세요 5 쏘쏘 2014/12/11 704
444231 코스트코 카드없이 몇개 살 방법없을까요 만료되서 ㅠ 11 11 2014/12/11 3,389
444230 원래 친가에서 부모님 없어도 잘 챙겨주나요 다른 집은 어때요... 3 ,, 2014/12/11 840
444229 영어라이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 2014/12/11 1,291
444228 시카고피자라고 아시나요 35 Drim 2014/12/11 5,791
444227 담임샘들에게 2 시험 2014/12/11 841
444226 "조현아, 사무장에게 '야 이 XX야, 너 내려'&qu.. 5 샬랄라 2014/12/11 4,123
444225 줄리아 로버츠랑 리차드 기어랑 사귀었나요? 3 혹시 2014/12/11 2,729
444224 굶으면 살이 빠질까요? 40대인데 44 살이 더쪄 2014/12/11 7,851
444223 재취업햇지만... 2 2014/12/11 1,361
444222 술 한잔 했는데 슬퍼요 5 ㅜㅜ 2014/12/11 975
444221 반대로 여대생이 교수를 유혹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44 사례 2014/12/11 18,937
444220 간장약이 효과가 있긴한가봐요 5 ..... 2014/12/11 3,116
444219 시녀병 글쓴이인데요. . 다들 감사합니다. . 2 감사 2014/12/11 1,129
444218 발이 너무 시린데 밑창 두꺼운 신발 없을까요? 10 부츠야 2014/12/11 1,861
444217 유치원 좋은데 당첨된거 질투나고 속상하고 그러면 제가 못난거죠... 22 2014/12/11 3,236
444216 이에야스의 어록이라는데 3 ㅁㅁ 2014/12/11 1,190
444215 나이 33, 유학길 오릅니다 22 피스타치오1.. 2014/12/11 4,911
444214 차분하고 고급스런 사람 10 행복 2014/12/11 7,567
444213 나와 뭔가 있을 것 같은 이성은 느낌이 오는 분? 2 ... 2014/12/11 1,358
444212 내년이면 보험료 오른다며 가입 종용하는 친구 17 소중한 아들.. 2014/12/10 1,770
444211 당황해서 태블릿 암호 못풀었다고 보도자료돌린거 명예훼손 아닌가요.. 3 ........ 2014/12/10 1,282
444210 올케 선물 아이디어 좀 주세요. 5 도움요청 2014/12/10 995
444209 얼굴에 크림바를때 순서가 무언지좀... 3 /// 2014/12/10 749
444208 소개팅한지 25일째입니다. 7 소개팅 2014/12/10 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