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엄마 돌아가시고 얼마전에는 홀로 계시던 친정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그냥 하늘만 바라봐도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고 사는게 덧없이 느껴지고....
가끔씩 엄마나 아버지가 보고 싶으면 언니에게 전화해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엄마, 아버지 보고 싶다고 울먹거리며 횡설수설...
어제는 택배가 와서 택배상자를 열어보는 순간
그냥 울컥 하며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엄마가 돌아가시고는 늘 언니가 김장을 담가주었지만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언니도 힘들 텐데
김장을 했나봐요.
금방 담은 김치를 김장비닐로 터질세라 두번을 겹쳐 넣어 담고
빈 공간에 모과 4개, 감자 8개, 고구마 12개, 돌돌말아 넣은 수건 한 장
택배 상자도 어찌나 큰지 택배 들고온 아저씨가 어떻게 들고 오셨을지
미안할 정도로 구석 구석 채워놓아서 빈 공간은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꽉 채운 언니 마음이 느껴져 한참을 울었네요.
그냥 아래 김장때문에 엄마에게 서운하다는 글 읽으니
왜 이렇게 부러운지 모르겠네요.
병원에 누워만 계셔도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ㅠㅠ
엄마...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