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 상자 열어보고 말없이 눈물이 흘렀어요.

저도 조회수 : 5,477
작성일 : 2014-12-01 00:36:24

몇년전에 엄마 돌아가시고 얼마전에는 홀로 계시던 친정아버지도 돌아가시고

그냥 하늘만 바라봐도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고 사는게 덧없이 느껴지고....

가끔씩 엄마나 아버지가 보고 싶으면 언니에게 전화해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엄마, 아버지 보고 싶다고 울먹거리며 횡설수설...

 

어제는 택배가 와서 택배상자를 열어보는 순간

그냥 울컥 하며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엄마가 돌아가시고는 늘 언니가 김장을 담가주었지만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언니도 힘들 텐데

김장을 했나봐요.

 

금방 담은 김치를 김장비닐로 터질세라 두번을 겹쳐 넣어 담고

빈 공간에 모과 4개, 감자 8개, 고구마 12개, 돌돌말아 넣은 수건 한 장

택배 상자도 어찌나 큰지 택배 들고온 아저씨가 어떻게 들고 오셨을지

미안할 정도로 구석 구석 채워놓아서 빈 공간은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꽉 채운 언니 마음이 느껴져 한참을 울었네요.

 

그냥 아래 김장때문에 엄마에게 서운하다는 글 읽으니

왜 이렇게 부러운지 모르겠네요.

 

병원에 누워만 계셔도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ㅠㅠ

엄마...보고싶다

 

IP : 182.225.xxx.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벨의일요일
    '14.12.1 12:37 AM (180.66.xxx.172)

    그래도 그렇게 좋은 언니가 계시잖아요.
    맘아파 하지 마시고 앞으로 언니께도 잘해드리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 2.
    '14.12.1 12:38 AM (223.32.xxx.122)

    ㅠㅠ
    울지마세요.
    이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근사한 지.
    그 사랑에 맘껏 기대세요.

  • 3. 뽀로로
    '14.12.1 12:39 AM (218.52.xxx.234)

    저두 여동생있는데 님언니같은 언니가 될수있을까 눈물적신밤이네요

  • 4. 이아고 부러워라...
    '14.12.1 12:45 AM (221.148.xxx.115)

    정말 눈물 많이 나셨겠어요 ..... 언니가 마음이 곱네요 ...... 좋겠당.......

  • 5.
    '14.12.1 12:52 AM (39.112.xxx.86)

    글 읽자마자 제가 폭풍눈물이 쏟아지네요ㅠㅠ
    그래도 좋은언니가 있으니, 앞으로 두분 행복하게 지내세요~~
    이제 웃는날만 있으시길 빕니다^^

  • 6. 저도..
    '14.12.1 1:02 AM (39.121.xxx.28)

    폭풍눈물이....
    원글님 토닥토닥..

  • 7. ..
    '14.12.1 1:03 AM (219.241.xxx.30)

    엄마몫까지 해주는 언니가 있잖아요.
    님이 부러운 장녀들도 많을겁니다.

  • 8. ...
    '14.12.1 1:37 AM (86.151.xxx.138)

    언니가 너무 좋으시네요. 부러워요. 김장하느라 수고한 언니 선물이라도 사서 보내주세요. 언니도 감동받을듯요. ^^

  • 9. ,,
    '14.12.1 2:08 AM (116.126.xxx.4)

    전 엄마도 안 계시고 언니오빠도 없어요. 제가 더 부러운데요

  • 10. 슬프네요......
    '14.12.1 3:14 AM (211.210.xxx.248)

    전 아빠가 올해 돌아가셨어요.....

    그 심정만으로도 너무 슬프고 힘든데................

    엄마까지 안계시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445 어제에 이어 디스크치료 또 문의합니다. 1 카페모카 2015/07/08 751
461444 공항선은 KTX 타는건가요? 1 지하철 2015/07/08 588
461443 폰에 케이스랑 액정필름 다들 하고 계세요? 4 .. 2015/07/08 830
461442 제주도 항공권 예약했는데.. 3 2015/07/08 1,282
461441 어떻게하면 세련될 수 있을까요? 26 시골 2015/07/08 5,877
461440 소화잘되는 고기요리 알려주세요 2 고기 2015/07/08 1,263
461439 서울의 여자고등학교 급식비 ?? 15 급식비 2015/07/08 3,095
461438 파바에서 빵값이 가격표와 다르게 계산 1 aoa 2015/07/08 613
461437 34살 아이셋 엄마인데 일찍 일 자리잡는게 나을까요? 8 고민되요 2015/07/08 1,373
461436 서른 후반에 미국에 공학박사 후 취업 가능할까요? 28 심란하다 2015/07/08 6,088
461435 신축빌라 아님 20년된 아파트 2 알수없음이야.. 2015/07/08 1,511
461434 최저임금 밤샘 논의끝 '결렬'…공익위원案 '5940~6120원'.. 1 세우실 2015/07/08 505
461433 독일배낭여행에 대한 조언 구합니다. 23 자갈치아지매.. 2015/07/08 2,443
461432 열심히 사는 것 쉽지 않아요 4 ... 2015/07/08 1,529
461431 5킬로만 뺴고싶어요..(근육형 몸매에요..ㅜ 5 highki.. 2015/07/08 2,114
461430 네이버사전 별로네요 1 사전 2015/07/08 524
461429 아는 언니가 자꾸 외모 지적질 해요. 17 .. 2015/07/08 4,336
461428 어제 이모가 돈 빌려달라는 사람인데요 10 냐하하 2015/07/08 4,096
461427 이직 후 변해버린 나.... 14 이상해 정말.. 2015/07/08 3,356
461426 6세 아이 사교육 5 사교육 2015/07/08 1,359
461425 비타민 C(에스터 C) 3 여름 2015/07/08 1,003
461424 자녀 둘..더 좋겠지요? 31 3535 2015/07/08 2,653
461423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지역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3 ..... 2015/07/08 423
461422 나이 마흔미면 온갖 김치 담을줄 알아야겠죠? 37 김치 2015/07/08 4,478
461421 고등교과서 관련 고전이랑 현대소설 리스트 좀 부탁드려봅니다. 1 예비고딩 2015/07/08 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