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다 쓰고 확인 눌렀는데 다 날아갔어요.. ㅠㅠ)
생리 예정일 며칠 전부터 기분이 우울하고 바닥을 칠 때가 있어요.
겉도는 인간관계, 다 필요없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몇 달 가야 인사한마디 안 하는 사람들..
카카오톡 친구 싹 정리하고 나니까 뭔지 모를 홀가분함을 느끼네요.
사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또 바쁘게 모임 만들어서
어딘가에 소속되어야 겠다거나..
열심히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활동하거나 이런 건 또 싫어서
마음 맞는 한두명과의 수다가 가장 편해서 또 슬쩍 뭐해?.. 하면서 말 걸고..
좀 그런 사람입니다.
(INFP 성격이에요.. 딱.
여러명 있는 모임에서 진심으로 즐겁게 어울리지 못하고, 맘에 없는 이야기도 잘 못하고..)
누구와도 둥글둥글 잘 어울리는 성격이 부럽기도 한데..
결국에는 또 이 까탈스러운 모드로 돌아오네요.
여럿이 모이는 모임에서는 겉도는 이야기들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뭔가 속깊은 이야기가 아니면 피상적인 이야기만 늘어놓고 올 때의
그 허... 한 느낌이 싫더라구요...
(신해철 '재즈카페' 노래에서
"모두가 깊이 숨겨둔 마음을 못 본 척하며 목소리만 높여서 얘기하네~"
사람들을 볼 때의 제 기분이 이런 거 같아요. ^^;;)
이러다 보니 내면 이야기를 할 상대를 자꾸 찾게 됩니다.
매사에 늘 초긍정모드인 사람도 불편하고요..
그 깊이 없는 감정에 대한 가벼움이 영. 거슬린다고나 할까요..
이번에 해철오빠 돌아가시고 나서 한 대학 동기가
"죽은 사람은 별 수 있어? 산 사람은 살아야지.." 하는데 할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늘 밝고 방방 뜨는 태도 이런 것들이 불편해서, 평소에 깊게는 못 친해지겠다 싶은 애거든요.
내뱉는 그 한마디 듣고 상대하기가 영.. 싫은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그래도 참 안 됐다고.. 이런 말 한마디는 해 줄 수 있지 않나.. 싶은 것이..
그리고 "연예인은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공감이 안 가네요.." 라는 옆집 사람 반응도 그렇구요.
커피 한잔 마시자고 얘기하고 나서 말도 없고.. 서로 보면 또 밝게 인사는 하면서..
질질 끌고 있던 마음이었는데, 그나마 있는 정마저 떨어져 버렸어요.
참 차가운 사람이다 싶었어요.
저 너무 삐딱한걸까요?
뭔가 고쳐야 한다면 뭘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