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니고 동호회 모임을 나가게 됬는데
여자 몇명 무리하고 좀 친해졌거든요
다 저보다 몇살 언니들인데
딱 한여자분이 자기는 빠른이라고 그러니까 자기한테도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전 학교 졸업하고 사회에서는 빠른년생 한테 언니라고 하기 싫거든요
오빠라거나요
그리고 사회니가 어차피 거의 다 호칭이 머머씨 이런식이여서 필요성도 못느꼈고요
빠른년생한테도 사회나와서 윗사람 대접을 해줘야 할까요
다름 아니고 동호회 모임을 나가게 됬는데
여자 몇명 무리하고 좀 친해졌거든요
다 저보다 몇살 언니들인데
딱 한여자분이 자기는 빠른이라고 그러니까 자기한테도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전 학교 졸업하고 사회에서는 빠른년생 한테 언니라고 하기 싫거든요
오빠라거나요
그리고 사회니가 어차피 거의 다 호칭이 머머씨 이런식이여서 필요성도 못느꼈고요
빠른년생한테도 사회나와서 윗사람 대접을 해줘야 할까요
호칭이 가지는 무게감에 걸맞는 사람도 별로 없거니와 그런 무게감을 의식하면서 호칭을 불러주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요.
'어서오세요, 손님'이라고 한다해서 '손님은 왕이십니다~ 이렇게 방문해주시니 황송감사하나이다~' 뭐 그런 의미는 아니잖아요.
그저 입에 발린 인사.
그런거죠. ^^
내가 부르고 싶으면 부르는거고 말고 싶으면 마는거지
언니라고 부르라고 시키는건 별로네요.
윗님 저도 언니라고 안 불렀어요
왜 언니라고 불러야 되냐고 불쾌해서 물었더니 한다는 소리가
그러면 자기친구들이 자기보다 한해 더 위인데 그 한해 밑에 태어난 사람들이랑 자기가 친구 먹으면
족보가 꼬인 다나요
이게 말인지 뭔지..
더 짜증 나서 땡땡씨라고 부른다고 했어요
우리 모임이 족보 꼬인 모임인데, 대충 알아서 불러요.
저한테 언니라고 하는 애랑 제 이름 부르며 친구 먹는 애랑 둘이 서로 친구죠.
상대가 알아서 언니라고 부르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지 멋대로 언니라니, 그런 싹퉁바가지랑은 친하고 싶지 않겠네요.
꼬이면 꼬인대로 살면 그만이죠. 그게 뭐 대단한거라고 굳이 언니라 부르나요?
저도 대학원 다닐때 빠른 년생이 저한테는 재수해서 같은 학번이라며 친구하자 해서 말 텄는데, 저의 1년 선배들한테 가서는 또 본인 고등학교 졸업 연도를 얘기하며 그들과 친구 먹었더라고요.
결국 족보가 꼬였는데, 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언니들한텐 언니라 하고 그 친구하곤 친구로 지냈어요.
사람 사이는 둘간에 다 상대적인건데, 꼭 일관되고 교통정리가 돼야 하나요?
학교를 같이 다닌것도 아닌데 무슨 언니?
지역 선배일수 있으니 타지역사람끼리 만난거라면 언니소리 안하셔도 되는거 아닌가요?
학교를 일찍 들어간거지 일찍 태어난게 아니잖아요
지역선배일수도 있으나...
오타 났네요^^;;;
저도 빠른 이지만 그런 요구 사회에서 해본 적 없는데 그 사람이 좀 이상하네요.
학교에서 만난것도 아니고 족보가 꼬일 이유가 뭔지요?
그런데 동호회 모임에서 맘에 맞는 몇몇 언니들 사이에 그 사람이 자리 잡고 있고
님이 늦게 합류했으면 원글님 입장도 좀 피곤하실 수 있을 거 같기도 합니다.
저도 빠른.. 이에요.
빠른.. 이라 곤란해요. 불편하고요.
잠깐인 인연이면, 그냥 나이만 얘기하는데-
계속 갈 인연이면 구구절절 설명합니다.
언니 대우 받으려는 건 아니고, 혹시 족보 꼬일까봐 얘기하는 거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라고요.
(고딩 후배, 대학 후배와 족보 꼬인 경험이 있어요 ;; 세상이 좁더라고요 ;;;)
전 언니 대우 받고 싶은 마음도 없고, 어려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어떤 모임에서는 언니 대접 받고 싶냐고 욕 먹고, 어떤 모임에서는 1살이라도 어려지고 싶었냐고 욕 먹은 적이 있어서 몹시 당황스럽고 기분이 안 좋았던 경험이 있네요.
(주로 엄마들 모임에서만 이런 얘기 나와요. 다른 곳에서는 이런 얘기도 안 나옴 ;)
나이.. 학번.. 이런 것 떠나서,
비슷한 또래 아이 키우는 동지라 생각해서 그냥 친구 먹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제 대학 여자동기 동생이 카이스트 다녔는데, 그 동생의 과친구가 저랑 친구로 지냈습니다.
과학고 조기졸업에 빠른년생이다 보니 저보다 2살이나 어렸지만 학번이 같아서 친구가 됐죠.
제 동기 남동생의 동기랑 친구 먹다보니 진짜 족보가 심하게 꼬인 셈이지만, 아무렇지 않았어요. 족보 꼬이니 뭐니들 하는데 그냥 각자 그 대상에게 알맞은 호칭 부르면 되는 거예요. 꼬이거나 말거나 각자 부르면 그만..
무조건 민증이 기준.
회사에서 항상 이렇게 정리해 줍니다.
아..저도 빠른이라 괴로워요. 내가 원해서 간것도 아닌데...그냥 우리나라도 다들 이름부르면 안되나요?
전 사회에서는 그냥 다 00씨로 불러달라고 하고 학부모는 00엄마로 통일해요. 하지만 빠른이라는 말은 해요. 미리 안밝히면 또 안밝힌다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말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