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보는데 웰컴투시월드에서 안선영씨가 얘기하더군요.
집에 금목걸이랑 반지가 있었는데 엄마가 와서는 말도 없이 가져가서
금목걸이는 하고 다니고 반지는 팔았다네요.
그리고 안선영씨 엄마가 딸 집에 있는 가방이나 화장품 등 새 물품을 말도 없이 가져가서 자기 친구들한테 줬대요.
안선영씨는 그 물품들을 연말에 작가 등에게 선물하려고 뒀던 것이라며
엄마는 왜 말도 안 하고 훔쳐가냐고 하던데요
안선영씨 엄마는 넌 왜 날 도둑년 취급을 하냐고 화를 내며
안 쓰는 물품이 많으면 나눠쓰면 좋지 않냐고 하더군요.
이거 도둑X 아닌가요?
말을 하고 가져간 게 아니라 말도 안하고 가져가서 자기가 하고 다니고, 팔아서 그 돈을 자기가 쓰고 했잖아요.
이게 도둑이지 뭐가 도둑인가요?
어렸을 때 자식이 부모 지갑에 손 대서 돈 빼가는 것만 혼날 일이고
부모는 자식 물건 함부로 말 안 하고 훔쳐가도 당연한 건가요?
정말 정신이 썩은 사람들 많은 거 같아요.
우리 엄마도 정신 썩은 사람 중의 한 명인데요,
이모가 여유롭게 사는데 이모네 집 가서는 집 좀 정리해준다고 말하고는
이모네 서랍을 뒤져서 여러 종류의 물건들을 말도 안하고 집어왔어요. 생필품들이요.
저는 물건들을 보고서 엄마한테 이모가 준 거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말 안 하고 가져왔다고 하더라고요.
이모는 일이 있어서 집 비웠을 때
엄마 혼자 뒤져서 물건 챙기고 가져온 거였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모네는 물건을 하도 많이 사놓고 안 쓰고 쌓아놔서
이런 것 좀 집어와도 모른다고 눈치도 못 챈다고 하더군요.
전 너무 어이가 없었네요.
너무 벙쪄서
사람이 어떻게 도덕성이 이따위인가
이따위 인간이 어른인가
진짜 썩은 사람 너무 많다. 개념은 어디 간 것인가. 이런 생각 정말 많이 했어요.
근데 제게 언니가 있는데, 언니가 왠지 엄마과일 것 같아서
언니를 집에 부르는 게 마음에 걸려요.
뭔가 자기 맘에 드는 거 있으면, 가져가도 제가 눈치 잘 못챌 거 같으면 그냥 가져가고 볼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뭐 갖고 싶은데 못사면 일주일이 넘도록 끙끙 앓고, 갖고 싶은 물건을 갖는 꿈을 꾸고..... 욕심 많거든요.
저한테 시기심도 많고.
언니나 엄마가 제 집에 오면 왠지 모르게 불안해요.
이런 불안 정말 가족한테 가져야 하나요?
언니는 그런 적이 없으니, 제가 괜히 으레 지레짐작하는 것이지만
엄마는 전력이 있잖아요.
도덕성
진짜 인간들 왜 이따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