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결혼을 했는데 형부 몰래 돈을 꿍쳐요.
꿍치게 된 계기는 이모가 언니에게 조언을 했기 때문이에요.
남편 몰래 돈을 챙겨두다가
그 돈으로 친정도 돕고
아이들 크면 교육도 시키라고 그랬다네요.
그 이모가 잘 사는 이몬데
남편 몰래 꿍친 돈으로 친정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많이 줬어요.
그리고 학원 등 아이들 뭐 가르치고 싶거나
아이들이 뭐 사달라고 할 때 사주고 싶은데
남편이 거기엔 돈 안 들이면 좋겠다고 반대하면
꿍친 돈으로 해준다고 하더군요.
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자기 새끼이기도 한데
왜 자식한테 돈 쓰는 거 아까워하냐면서
돈 잘 꿍쳤다고 생각한대요.
그러면서 어쨌든 언니에게 돈 꿍치기를 조언해서
언니는 아주 열심히 돈을 꿍치고 있고
그 돈을 뜯어내려는 하이에나 같은 엄마는
이래 저래 언니한테 돈 달라면서 뜯어먹고 있습니다.
형부를 보면 너무 안쓰러워요.
돈을 잘 버는데
머리를 정말 많이 쓰는 직업이거든요.
굉장히 신경쓰고 피로해져서, 퇴근하고 와서 자는 모습 종종 봐요.
조카보러 언니네 집 자주 가거든요.
그리고 언니가 형부에게 잘 하면서 그러면 이런 생각 안 드는데
형부 식사도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들만 마트에서 구입해서 해주고
신선한 나물반찬이나 생선 고기양념하는 것 등은 거의 하지 않아요.
형부는 먹고 싶다고 하는데, 귀찮다는 식으로 넘어가고
하루종일 인터넷 쇼핑몰만 뒤지고 있고
참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나 싶네요.
그냥 이런 저런 언니 비난을 다 떠나서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돈을 꿍치는 건.
저는 절대 결혼해도 그렇게 살지 않을 거예요.
정말 이건 의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형부가 안쓰럽네요.
힘들게 벌어서,
그 돈이 우리 집으로, 언니의 쓸데없는 물건 쇼핑으로, 언니가 그냥 모아두는 돈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