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살 초반인데 만사가 귀찮고 움직이는게 싫고 말하기도 싫어요.

조회수 : 4,058
작성일 : 2014-11-27 16:58:35
성격인거 같아요. 말하는게 귀찮고 움직이기도 귀찮고...
말은 하는데 김종민처럼 혼자 흥분 하거나 어눌하고, 열심히 빠릿빠릿 남들 비위맞추고 싹싹하게도 못하고
집안일도 힘들고, 나가는거 외출하기도, 머리감는것도 귀찮아요.
나름 사회인이라고 외출은 자주 하지만, 외출하기전에 씻고 청소 정리하면 좋은데 빠릿하지못해ㅡ 머리도 못말리고 젖은채로 나갈때가 더 많구요. 시간약속이나 철두철미한 성격이 못되서..
아이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아이들과 책읽어주고 놀아주고...이야기 나누고 들어주고 하는것들....그냥 숨쉬고 밥하고 청소하고...사는게 지겹습니다...
그렇다고 폭탄맞은 집처럼이나 얘들 그지같은 음식은 안먹이지만... 꾸역꾸역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 열정이 있어서 뭘 하기가 참 힘들고..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허송세월 보내고 있다는 생각과..
정신 바짝 차리고 사는게 아니라... 주차증에 도장도 자주 못찍고, 왔다갔다 두번 하거나, 뭘 놓고 오던가...정신..나사가 하나 빠진거 같고
말할때도 멍하고... 하기싫어 미루고....
학창시절 공부조금 한 학력으로 남편만나 ...먹고는 살지만...
이렇게 살면 안돼 안돼...뭔가 의미있게 열정적으로 열심히 살아야돼 마음속으로 알면서...몸은 느릿느릿... 아이들에게도 더 화이팅 넘치는 활기찬 엄마가 되어주지 못해서... 방치하는거 같아서 미안하구요.. 저는 왜 이럴까요. 치열하게 사회생활을 안해서봐서 치열하게 사는법을 모르는건지, (대학원 다니다가 결혼)..
빠릿빠릿 열정적이고 두뇌회전 빠른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 보면 부럽고... 천성이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IP : 1.226.xxx.16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성 아니예요.
    '14.11.27 5:00 PM (121.174.xxx.62)

    우울한 감정이 있어서 그런걸껍니다.
    혼자 해결이 어려우시면 정신과 한 번 가보세요.

  • 2. 토닥토닥
    '14.11.27 5:06 PM (222.237.xxx.33) - 삭제된댓글

    힘내셔요
    아직젊으신데 운동 추천해요
    등록부터 해보셔요
    몇년후라도 기운내시어 뭘 배워보셔요

  • 3.
    '14.11.27 5:15 PM (180.227.xxx.22)

    저도 좀 그래요 ..
    적당히 공부하고 일하고 남들 하는 만큼 하면서 살아가지만
    뚜껑 열어 보면 남들하는만큼 평범한 일도 잘 못하겠어요 ..
    다른사람처럼 힘내서, 열정을 가지고, 반짝반짝 빛을내며 살고싶은데
    분발이 행동으로 잘 옮겨지지않죠. 뭐 대단한 변화를 원하는게아니라
    그냥 내 태도가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잘 되지 않고
    나를 잘 아는 주위 사람들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 같고 ..

    단순히 체력이나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에 이효리가 정말 화려하게 명품으로 두르고 살면서도
    집에서는 더러운 수건 한 장만 며칠이고 쓰고 살았다 (겉만 번지르르했다는 이야기)
    그게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였다 라고 얘기한 기억이 나요

    저또한 저를 덜 사랑해서 문제일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 4. ...
    '14.11.27 5:16 PM (175.121.xxx.16)

    이런말 들으시면 화내실지 모르지만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네요.
    아이들에게 미안할 일 만들지 않겠다 결심하시고
    변화하시기 바래봐요.
    여자한테 우울증은 감기같은 거잖아요.
    힘들면 쉬시기도 하시면서 잘 극복하세요.

  • 5. chic2015
    '14.11.27 5:21 PM (182.212.xxx.137)

    햇볕을 받으며 좀 걸어보세요.
    바람도 맞으면서 걷다보면 의욕이 조금씩 생겨요.

    운동을 하나 시작하거나 뭘 하나 배워보세요.

  • 6. ..
    '14.11.27 6:33 PM (121.147.xxx.69)

    비타민
    운동
    연애(남자사람 말고 ..)뭔가 반할만한 걸 찿아서 해보기

  • 7. hjs777
    '14.11.27 6:42 PM (125.178.xxx.116)

    저랑 비슷하시네요..전 천성이 게으른 성격인데 우울증까지 겹쳐서 더 무기력증이 심한거 같아요..저도 말하는거, 움직이는거 싫어하는 성격이에요..님은 결혼이라도 하셨지 전 불안장애에 사회공포증까지 겹쳐서 사회생활은 가끔하는데 힘드네요..전 정신과 좀 다녔는데 부작용만 생겨서 이제 심리치료 위주로 좀 받아볼려구요..올 겨울에는 집단상담도 좀 참여할려구요..지금 드는 생각은 사람을 좀이라도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입니다..혼자 있으니 더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상태가 안좋아져서요..

  • 8. ,,
    '14.11.28 9:48 AM (72.213.xxx.130)

    이런 분들은 결혼을 하더라도 애를 낳지 않던가 뭐 그러는 게 애한테도 본인에게도 낫다 싶어요. 애 낳고 힘들다 하소연 많은 분들 특징이 자기 그릇을 모르고 남들 낳는다고 애 여럿 낳고서 힘들다 죽고싶다 그러는 거에요. 둘다 불쌍해지기 쉬워요.

  • 9. 나무
    '14.11.28 9:19 PM (124.49.xxx.142)

    저장합니다저도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536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2~3일에 한번씩 하는게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17 연애상담 2014/12/09 9,253
443535 일요일에 산 닭 언제까지 먹어야 되나요? 3 매일 야근 2014/12/09 468
443534 채소 이름 좀 알려주세요 6 불어라 남풍.. 2014/12/09 866
443533 친정엄마 환갑... 11 에구힘들다 2014/12/09 3,036
443532 나이 좀 있는 기혼 여성분들 9 JJJ 2014/12/09 1,855
443531 친정 부모님도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싶어요... 스트레스... 11 ... 2014/12/09 3,934
443530 확장한 방에 난방 잘 들어오나요? 7 .... 2014/12/09 2,007
443529 여자에게 선물할 호신용품 뭐가 좋아요? 2 호신용품 2014/12/09 526
443528 우리 조카 어느 대학 갈 수 있을까요? 7 수능점수 2014/12/09 2,444
443527 친한 친구가 결혼하는데 4 콩딱콩 2014/12/09 840
443526 핸드백에 폭스폼폼 다는거 어때요? 5 폼폼 2014/12/09 1,372
443525 혹시 30층이상 고층아파트사시는분 계세요? 12 시골쥐 2014/12/09 4,459
443524 마카데미아 너츠 사건에 대한 최성식 변호사의 조언 18 비겁한 변명.. 2014/12/09 4,962
443523 난방을 꺼놓고 다시 키면 난방 비 더 나오나요? 5 도시가스 2014/12/09 2,923
443522 디스패치에서 전화했나봐요... 5 ... 2014/12/09 3,762
443521 사골국 같은 보양식(?) 또 뭐가 있을까요? 3 출산6주 2014/12/09 1,018
443520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보신 분께 질문드려요. 3 영화 2014/12/09 2,166
443519 12월 9일, 퇴근 전에 남은 기사 몇 개 남기고 갑니다. 1 세우실 2014/12/09 1,030
443518 업무수행중이었지만.. 사과드린다 3 .. 2014/12/09 1,078
443517 JKF 관제탑 상황 33 t 2014/12/09 14,300
443516 위 선종제거 수술관련 여쭙니다. 3 초겨울 2014/12/09 13,234
443515 슈렉이 눈 뒤집힌 진짜 이유를 나는 알지요 5 꼴깝년들 2014/12/09 4,782
443514 막걸리먹고... 3일 고생을.. 2 숙취 2014/12/09 2,474
443513 미생... 이것이 거슬린다 13 완생을 꿈꾸.. 2014/12/09 4,725
443512 집들이 선물이요 12 클로이 2014/12/09 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