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제 인생을 최고로 만들어주는 아이들' 이란 글을 보고...

제 목격담 조회수 : 1,397
작성일 : 2014-11-27 10:49:50

그 글은 읽기만 해도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아이들이 사랑스럽네요.

저희 아이도 그렇게 컸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는 마음도 들구요.

아마 원글님의 마음이 참 좋으신 분일거란 생각도 드네요.

 

그 글을 읽으니 갑자기 지난 주말에 본 모녀가 생각 나네요.

모 워터파크 탈의실에서 본건데요..

그 집 딸내미가 참 예쁘더라구요. 7-8살 정도 되보이는 여자앤데 귀엽고 이쁘고 그랬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옆에 있는 엄마랑 할머니한테도 눈이 갔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엄마는 별로.... 할머니는 인자하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손녀를 보고 있구요.

그 엄마가 자기 딸한테 "우리 딸은 누구 닮아서 이렇게 이뻐?" 하고 묻더라구요.

그러자 그 딸은 " 엄마 닮아서 예쁘지~" 하고 대답하더라구요.

참 훈훈하죠? 정겨운 대화가 올갈지 알았는데....

그 엄마 왈 " 거짓말! 엄마 닮았으면 더 예뻤어야지. 넌 할머니 닮았나보다." 하고 정말 매몰차게 이야기 하는거있죠.

듣는 딸이 정말 무색해 하더라구요. 진짜 예쁜 딸에 못생긴 엄마였는데...(물론 저도 외모로 말하면 영 꽝이라 그걸로 판단하자는건 아니라 그냥 나누는 대화 내용이 그렇다는 거에요.)

그 말 듣고 마침 물 마시고 있던 저는 하마터면 물을 뿜을 뻔 했어요.

그 말을 듣기 전에도 전 '애가 참 엄마 안닮고 이쁘게 생겼네~'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생각했죠. 우리가 생각하는 훈훈한 대화는 일상에선 찾기 힘들구나...

근데 저 아래에 글 읽으면서 가족간에 사랑이 넘치는 집은 여전히 여기저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에 유난히 기분 좋아지네요. ㅎㅎ

전 아들만 있어서인지 엄마랑 딸이랑 저런 오손도손한 대화를 들으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IP : 183.100.xxx.22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4.11.27 11:02 AM (117.111.xxx.228) - 삭제된댓글

    할머니들으라고 하는 소린가? ㅎㅎ
    저엄마가 밉상이긴하지만
    아이에게 매사에 이쁘게 말하는거 정말 도닦는일이 따로 없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곱게 말하면 메롱~!하고 도망가거나 들은척도 안하거든요.ㅠ_ㅠ

  • 2. 저렇게
    '14.11.27 1:51 PM (118.44.xxx.4)

    아이들은 상처받는 거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333 베이킹 사용가능한 종이호일 마트에서 어떤걸 사세요? 1 하마터면 화.. 2014/12/15 638
446332 남편이 지겹다는 말을달고 살아요 1 .... 2014/12/15 1,548
446331 가스비계산하는방법좀알려주세요 4 난방비걱정요.. 2014/12/15 2,892
446330 자식 자랑하는 시이모부님 2 ,,,,,,.. 2014/12/15 1,961
446329 영업3팀 김대리...소속사 사장이 말하는 김대명... 4 미생 2014/12/15 2,616
446328 축의금 때문에 고민이에요.. 22 애매합니다잉.. 2014/12/15 3,217
446327 갑질 크라운제과 5 갑을 2014/12/15 1,065
446326 공모주 어떻게 사는건가요? 2 제일모직 2014/12/15 1,561
446325 '靑문건 유출경위서' "MB때 민정직원들이 유출&quo.. 1 샬랄라 2014/12/15 800
446324 탈모완치 가능할까요 겨울 2014/12/15 985
446323 TV 에서 (공중파 아니고) 쉐프가 나와서... 2 겨울 2014/12/15 1,000
446322 대기업 직원 vs 승무원 27 초코차 2014/12/15 7,056
446321 딸이 9살 많은 남자랑 결혼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꺼에요?? 33 사이다ㅇㅇ 2014/12/15 39,809
446320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전태관氏가 암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해요... 6 foret 2014/12/15 3,662
446319 충치 아말감치료 했는데요... 1 Gg 2014/12/15 1,148
446318 반무테는 어떤 느낌인가요 안경 2014/12/15 557
446317 아직도 한의대 전망 괜찮나요? 12 정시고민 2014/12/15 8,988
446316 아파트에 대해 여쭐께요 9 질문 2014/12/15 1,650
446315 남편 없어도 안아쉬운데...ㅡ.ㅡ 13 솔직도 병 2014/12/15 3,606
446314 역삼역 근처에서 혼자 식사하기 좋은 곳 있나요? 3 ... 2014/12/15 1,460
446313 조현아는 부사장이 아니라 아씨마님 이었네요 8 파머스 2014/12/15 3,468
446312 구례지역 맛집 추천부탁드립니다. 3 --- 2014/12/15 2,037
446311 요즘 아이들 지적수준이 일년 이상 빨라진 것 같아요 6 내년7세 2014/12/15 1,295
446310 남편이 82하지 말래요 43 ㅇㅇ 2014/12/15 14,494
446309 세일이라 옷사고 싶어요ㅠ 1 ㅜㅜ 2014/12/15 1,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