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은 읽기만 해도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아이들이 사랑스럽네요.
저희 아이도 그렇게 컸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는 마음도 들구요.
아마 원글님의 마음이 참 좋으신 분일거란 생각도 드네요.
그 글을 읽으니 갑자기 지난 주말에 본 모녀가 생각 나네요.
모 워터파크 탈의실에서 본건데요..
그 집 딸내미가 참 예쁘더라구요. 7-8살 정도 되보이는 여자앤데 귀엽고 이쁘고 그랬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옆에 있는 엄마랑 할머니한테도 눈이 갔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엄마는 별로.... 할머니는 인자하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손녀를 보고 있구요.
그 엄마가 자기 딸한테 "우리 딸은 누구 닮아서 이렇게 이뻐?" 하고 묻더라구요.
그러자 그 딸은 " 엄마 닮아서 예쁘지~" 하고 대답하더라구요.
참 훈훈하죠? 정겨운 대화가 올갈지 알았는데....
그 엄마 왈 " 거짓말! 엄마 닮았으면 더 예뻤어야지. 넌 할머니 닮았나보다." 하고 정말 매몰차게 이야기 하는거있죠.
듣는 딸이 정말 무색해 하더라구요. 진짜 예쁜 딸에 못생긴 엄마였는데...(물론 저도 외모로 말하면 영 꽝이라 그걸로 판단하자는건 아니라 그냥 나누는 대화 내용이 그렇다는 거에요.)
그 말 듣고 마침 물 마시고 있던 저는 하마터면 물을 뿜을 뻔 했어요.
그 말을 듣기 전에도 전 '애가 참 엄마 안닮고 이쁘게 생겼네~'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생각했죠. 우리가 생각하는 훈훈한 대화는 일상에선 찾기 힘들구나...
근데 저 아래에 글 읽으면서 가족간에 사랑이 넘치는 집은 여전히 여기저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에 유난히 기분 좋아지네요. ㅎㅎ
전 아들만 있어서인지 엄마랑 딸이랑 저런 오손도손한 대화를 들으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