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하네요.
제가 다녔던 교회 이야기예요. 지금도 우리 친척되는 사람들이
거기 다니고 있고요. 독실하게..ㅠㅠ
그런데 참 안타까운게 뭐냐면요. 그 동네에 아픈 사람들이 많아요.
너무 아파서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외롭게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렇게 힘들게 세워진 교회라는 거지요.
저는 거기서 은혜를 받았는데, 계속 다닐 수가 없었어요.
마음은 믿음으로 가득하고 싶은데 목사님 설교가 도무지 와닿지가 않는 거예요.
예를 들면 목사님은 하나님의 대신이기 때문에 무조건 순종을 하여야 하고,
어디 나가서 목사님 흉을 보면 큰 죄와 벌을 면치 못할 거라는 말도 하고요.
뭐 하나님이 자신을 선택하여서 이 자리에 섰다는 그런 말은 양반이었고,
십일조 이야기도 많이 하셨어요.
그 동네가 돈이 좀 많은 동네였는데, 땅부자들이 많았지요.
그런데 땅을 팔면 세금 내고 남은 돈에서 십일조를 하면 안되고 땅을 판 돈에서
십일조를 하고 세금을 내라는 말도 하고요. 교회에 돈을 많이 내면 하나님이 다 채워주신다는 말,
그리고 돈을 많이 내야 뭐 속세일이 잘된다는 둥.. 그리고 뉴스같은거 보지 말라고..
자식이나 부모 이런데 너무 헌신하지 말라고 그것도 무슨 우상숭배라는 이야기도 하고요.
그런거 다 필요없고 교회일에만 신경쓰라고.. 이런 이야기들이 참 많았어요.
그런데 저는 새신자라 그런가 도무지 와닿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저런 말을 듣고 믿음 가지는 신도들은 대체 무언가 싶은 마음, 이해 안가는 마음이
정말 많았어요.
이 목사님 표정도 항상 좀 불만에 찬 표정같은게 있었어요. 내가 이런대접받을 사람이
아닌데 하는 표정..ㅎㅎ
그런데 이 목사님이 퇴출되셨데요. 알고 보니 이 동네에서 돈은 많은데 물려줄 사람이 없어서
이 재산을 다 교회에 헌납하고 돌아가신, 역시 젊어서부터 아프셨던 분이 계셨는데요.
이런 분들이 많으셨으니 뭐 이분 한분 뿐이었겠어요? (이분들은 한이 많으신 분들이예요.)
그런데 이런 분들이 맡긴 돈으로 교회 몰래 자기 이름으로 동남아쪽에 땅을 사놓으셨데요. ㄷㄷㄷ
그거 걸려서 결국 잘림..
그렇게 자기를 하나님 대리화하고, 교회일만 강조했던게 결국 이걸 위해서였나 싶고..
여기에 엄청 헌신하는 친척분께 시험든다고 말하면 목사님 욕하면 벌받을까봐 벌벌 떨던
뭐 그러한 것들도 생각나고요. 참 씁쓸하네요.
세상 참 믿을 사람 없는데... 목사님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것 항상 좀 염두에 두고 교회
다니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