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 속 저 끝에 화와 분노가 많은데.. 정신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

제이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14-11-27 01:29:40

올해 서른여섯.

첫 애를 낳고 지금 폭풍육아 중이네요.

 

애랑 하루 종일 집에 둘이 같이 있는게 너무 행복하구요.

전투육아 이런말이 와닿지 않을 정도로 좋네요

물론 손목이 너덜너덜해 졌지만,

나이들어 애를 낳아 그런지 .. 많이 이뿌네요..

 

문제는 혼자 있다보니 옛생각도 많이나고..그러다보면 화도나고

섭섭하고 그렇거든요.

친정에요..특히 엄마.......

겉으론느 드러내지 않는데..

 

애를 키우면 키울수록 부모에게 감사해야하는데

왜 엄마는 고등학교 졸업한 내게 팬티한장새로 안사줘서 언니들꺼 훔쳐입게했지?

외투하나 안사줘서 거지처럼 다니게 만들었지?

어릴때 소풍사진에는 엄마는 새옷 쫘악 빼입고, 난 모자하나 안씌워줘서 얼굴이 아토피 걸린애처럼 보이게 만들지

타지에서 딸이 자식을 낳았는데도 십여분 앉아있다 남편하고 밥만 먹고가고,

반찬거리하나 안해오지?

아빠는 어릴때 왜 우리를 그렇게 팼지? 집에 있기 두려울 정도로..

엄마는 딸한테 정이 아무리 없어도.. 어째 딸이 타지에 살다 이혼했는데 한번도 올생각도 안했지?

(그때는 자살까지 생각할정도로 제가 암울했었거든요)

 

이혼해서 혼자 살 전세집 마련한다고 어렵게 천만원 빌려달라(갚을때까지 한달에 십만원씩 이자 주는 조건)

했을때 떨떠름해하면서 화내면서 빌려줬지?

 

 

제가 딸을 낳았거든요.

나는 엄마의 이쁜 딸이 아니었나.....

아빠랑 사는게 그리 힘들어 나도 꼴보기 싫었나 싶기도 했어요.

그래도 여자애였는데 속옷하나, 기초화장품하나 안사준게 지금 이해가 안가요

엄마는 매일 시장갈때마다 본인 옷하나씩 사는게 낙이거든요

 

그렇다고 언니들이 화장품 공유해서 쓰냐..안그랬어요 그래서

매일 훔쳐쓰다 혼나고.......

 

언니옷 훔쳐있다 후라이팬으로 머리 쎄게 두들겨 맞은 적도 많은데...

지금은 제가 뭘 사면 언니한테 택배로 많이 보내줘요.

언니가 고맙다고 많이 하는데..어릴때 생각하면

인연 끊어야 맞는건 아닌가 싶기도하고

과거는 잊어야해라고 다짐하기도하는데

 

지금 전반적으로 친정에 정이안가고

과거 생각하면 더 그렇구요. 애낳고 나서 더 그래요

 

그래서 화가 치밀고, 섭섭하고.......

 

정신상담이라도 받아서 이런감정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친정에 아무 감정없이 잘해드리고 싶네요.

 

그게 될까요 ㅠㅠ

 

IP : 14.51.xxx.1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ㅇ
    '14.11.27 1:32 AM (122.32.xxx.12)

    한번 받아보세요
    저도 원글님 처럼 맘속에 화가 많았는베 상담을 한10개워로정도 받고 약도 좀 복용하고 하면서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곤 지글은 상담 안 받는데 그 전보다는 맘이 편해요
    저 스스로도 좀 많이 담담해짐을 느끼구요

  • 2. 언젠가
    '14.11.27 9:15 AM (223.62.xxx.1)

    제가 들을 바로는
    인정받고 자라지못한 자식이 끊임없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이유가 인정받고 싶은 본능 때문이래요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면 안하는게 정상인데
    병든 자아로 인해서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버리지못하는거라고
    더 심각한거는 잘하면 잘할수록 병든 자아가
    스스로를 더 괴롭힌다는거지요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괴로우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519 옷 이제 똑바로 사자 ... 2015/06/23 1,080
457518 컴퓨터 관련쪽에 일을 하고 있는데..이번에 서버 관리 하시는 분.. .... 2015/06/23 782
457517 남자같은 이름 개명할까요 말까요 3 82방가방가.. 2015/06/23 2,010
457516 신경숙, 도대체 저 여자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34 못났다 2015/06/23 16,539
457515 8살아들이 철봉에서 떨어졌는데 5 어쩌나 2015/06/23 2,646
457514 오늘 1월 19일 인거죠? 써니 2015/06/23 699
457513 간호사 남편 ˝저라도 이재명 시장처럼 했을 것˝ 4 세우실 2015/06/23 1,461
457512 동네엄마한테 저희 아이옷 큰걸로 한박스를 물려줬는데... 22 ... 2015/06/23 6,161
457511 살구와 살구씨가 많은데 어떻게 먹어야하나요? 2 살구 2015/06/23 1,429
457510 여기같은 성격의 익명게시판 사이트 없나요 9 .. 2015/06/23 2,546
457509 우이띠, 왜 눈물이 핑... 32 뮤뮤 2015/06/23 10,480
457508 14번 5 퇴원 2015/06/23 941
457507 미라지 가구 패크릭소파 한국에서 사서 써보신분들 어떠세요~? 소파소파 2015/06/23 732
457506 G마켓 판배자가 구매겅정해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14 .. 2015/06/23 2,900
457505 스마트폰서 음악 무료로 들을수있는 앱 추천부탁드려요 4 루비 2015/06/23 930
457504 메르스 산모 건강히 아들 출산했대요!!! 6 돌돌엄마 2015/06/23 1,502
457503 국민체조 비슷한 체조 동영상 찾아요 1 부탁 2015/06/23 800
457502 임시 82쿡.. 6 ... 2015/06/23 1,619
457501 분명 이건 분탕질종자의 해킹인듯 싶네요~ 8 냄새가난다 2015/06/23 1,122
457500 만나고 나면 불안한 느낌드는 사람... 2 ........ 2015/06/23 1,631
457499 실시간 부동산상황을 알려주는 부동산전문뉴스 채널 좀 소개해주세요.. 2015/06/23 652
457498 중1 아들이 자기가 정신병이 있는것 같다고 하는데요 8 불안 2015/06/23 3,364
457497 아직도 서버가 불안해요 운영자님. 1 또그럼안돼 2015/06/23 767
457496 신경숙 “표절 지적, 맞다는 생각…독자들께 사과” 10 세우실 2015/06/23 2,239
457495 신경숙씨 표절인정했네요 15 2015/06/23 11,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