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후반 아주머니인데, 50 넘은 아저씨들은 딱히 싫은 게 아니라, 그냥 투명인간이예요,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요.
저랑 나이대가 너무 다르다 생각 되고, 얼굴도 다들 비슷하게 생기신거 같고. 옷차림도 비슷해서
누가 누구인지 구별도 안 가요.
근데 운동 하러 가면 이런 분들이 저에게 친근감을 느끼셔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말을 붙이시는데.........짜증나고 당황돼요.
처음엔 어르신 공경 차원에서 따듯하게 응대해 드리다가, 지금은 웃음기 없이 지나치게 정중하게 대답해요,
더 말 못 붙이게요.
나쁜 분들이라기보다, 일부 나이드신 어르신들의 경우, 매너에 대한 선이 우리랑 너무 달라요.
막매너네요.
반말에, 사적인거 꼬치꼬치 물어보는 거에.
본인이 뭔데, 제 자세를 교정해 준다는 거예요 ? ( 노인네 노망인가 해서 너무 짜증 나는데,
자기가 무례하거나 나이 많거나 무매력인이라 제가 움찔한다고 꿈에도 생각 못하고,
" Don't be shy'" 모드라니 ㅠㅠ )
심지어 어떤 분은 지나가다 제 티셔츠에 영어로 써있는 상표를 크게 읽는 거예요.
젊은 남자들은 좀 중성적이거나, 속으론 게산적이더라도, 겉으로 최소한의 매너는 지키잖아요.
진상 오브 진상 빼면요.
나이 든 남자분들의 매너는, 참 적응이 안 돼요.
저희 집이 경기도에서 그리 못사는 동네도 아닌데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