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광고대행사 운영한지 10년 좀 안됐어요.
2005년 2006년부터 지금까지 경기 좋다고 한 시절은 거의 없었는데요.
그래도 제가 느끼기엔 그럭저럭...그래도 열심히 해봐야겠다 희망은 보였어요.
2012년 정도까지도 괜찮았는데
재작년 정도부터 아...뭔가 달라지는구나 싶었는데.
정말 올해는...일단 거래처들이 줄지어 폐업하네요.
특성상 규모 엄청 작은 업종들이 대부분이구요.
그래도 십년 가까이 나름대로 잘 해오던 거래처들인데
광고를 끊고 안끊고의 문제가 아니라 문들을 닫아요.
경기에 민감한 패션 쪽이라 더 그런걸까요?
그래도 올해는 정말..이러다 전부 다 망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에요.
imf를 직접적으로 안겪어봐서 모르겠지만 매일매일 두렵네요.
이런 시기를 버틸 수 있을지...얼마나 버티면 나아질런지.
그런데 또 보면 주위에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이나 보면 경기 안좋은 건 딴 세상 얘기 같구요.
이래서 대기업, 공무원 노래를 부르나 싶고..
제 입장에서 당장 내년은 계획과 예상조차 무의미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