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부모님의, 가족의 자랑이었던 저인데 지금은 사실 천덕꾸러기가 되고 말았어요.
나이 지긋한데 싱글이고 신용불량자는 아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돈도 없이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서 온가족의 근심의 대상이 되고있답니다.
부모님 연로하시고 매일 여기저기 편찮으신 가운데, 밤에 기침 소리가 들리면 지나온 세월이 후회되면서 저또한 잠을 못이룹니다.
저 때문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다시는 못만들어 드릴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저 나름 열심히 산다고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저의 행복보다 제 동생들이 더 잘 살고 행복하길 바라는데, 이런 바라는 마음과 달리 우리 형제들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고, 그런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것도 참....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문득 생각이 나면 밤에 잠도 안옵니다.
더 편찮으시기 전에 저때문에 걱정하지 않게 하고 싶은데 그 길은 너무 요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