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에서 히트텍과 보아털 깔린 트레이닝복 살까하고 기웃거리고 있다가
우연히 위안부할머니의 증언을 그린 만화 http://ppuu21.khan.kr/m/post/390 를.. 읽고
바로 옆에 켜 있던 유니클로 페이지를 닫았습니다.
안 그래도 유니클로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우익집단을 후원하는 기업이라 해서
껄쩍지근 했지만, 그래도 히트텍이 필요할 때는 '니네가 뭐라해도 독도는 우리땅인데~'란 합리화로
양심의 눈을 가리며 한두개 사긴했어요.
근데 오늘은 진짜 아니네요.
(찾아보니) 욱일승천기 티셔츠나 갖다 파는 얘네들이 아직까지 강점기 시대 피해자분들이 살아계시는
같은 땅, 같은 하늘에서 우리가 사주는 매출로 쑥쑥 커나가는 게 정말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습니다.
명동 유니클로는 작년까지 아시아 최대 매장이라면서요?
헐... 기가 찬다...
부디 불매 운동이 불 같이 일어나서 안 팔리면 사장 되는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 현 정권에서 보장 받으면
받았지, 절대 견제 당할 일은 없을 것임으로- 물 마른 땅에 핀 식물처럼 서서히 말라 죽거나, 어서 자진하여
밭을 떠나기를 바랄 뿐 입니다.
하여, 살림 정보국 요원 82쿡님들, 몸에 촥 감기고 소재 좋은 국산 브랜드와 질 좋은 보아털 내피 트레이닝
파는 곳 좀 공유 해주세요.
아마 지금도 저와 비슷한 고민으로 이 방에 오시는 분 많을 것으로 생각돼요.
부끄럽지 않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지금도 치가 떨리고 몸이 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