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해 보이는 법 알려주세요

ㅇㅇ 조회수 : 3,351
작성일 : 2014-11-24 04:43:33
저는 easy-going 인 사람이에요 한마디로.
남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싫고
누구를 판단하고 한정하는 것도 싫어요.
남을 존중해줘요.
상대의 생각이나 처지가 잘 이해돼요.
그래서 많이 양보하는 편이죠.
오죽하면 거짓말을 할까?
오죽하면 나를 공격할까?
그사람이 굉장히 싫어하는 짓을 내가 했나보네.

사람을 왜 돈으로 판단할까?
사람을 왜 직업으로 판단할까?
물론 좋은 직업, 부자 존경하는 부분 있어요.
하지만 돈이 없고 직업이 어떻든 간에
모든 사람은 그 사람 자신으로 인정 받아야한다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어요.

누가 알려준거 아니고
저 스스로 자연히 그렇게 깨달았고
제가 성인군자는 아니래도
그러려고 노력한 것도 아니고요
그냥 마음이 그렇게 먹어지고
이렇게 생겨먹었어요.

사회 생활하면서
꼼수 안부리고 열심히 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인정해줬고
어떤 사람들은 이용하고 만만히 여겼어요.

늘 저 같은 사람이 만만하게 당하는건 아니겠죠.
제가 보기에 기가 약하고 만만해보이거든요.
잘 웃고 늘 편안해요.
그렇지만 제 일에 관해서는 관대하지 않아요.
저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예민하게 몰아치듯 일하는 경우도 있고
어쩌면 감정노동으로 나를 혹사시킨 것을 수도 있어요.

나 자신이 없다고나 할까요
상대가 왜 화가나는지는 헤아리지만
내가 화나야할 이유는 모르는거죠..
글을 쓰다보니 이제야 알겠네요.

존경받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고
모든 사람이 날 사랑해주길 바래온 것도 아니에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무게 있어보이는 방법이 없을까요?
나를 무의미하게 건드리는 사람들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이요..

요새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돼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제가 싫어하는 이야기를 지속해서
제가 그만 울음을 터뜨렸거든요..
근데 그 사람이 악의가 있는 것 같았어요.
제가 우는 것을 보고 내심 좋아하는 것 같았거든요.

왜 나한텐 이런 일이 생길까..
내가 좀 더 강했다면 이러지 않을텐데..
마음이 피폐해져 갑니다..
IP : 175.223.xxx.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이너스의손
    '14.11.24 5:02 AM (220.117.xxx.26)

    거절할일이 있을때는 분명히 하세요. 자기 의견을 남의 눈치 안보고 정확히 피력하는 사람이 저는 강해보이더라구요. 물론 건방진 태도가 아닌 부드럽지만 단호하게요.
    그리고 싫은건 분명하게 싫다고 의사 표현을 하는것도 강해보여요.

  • 2.
    '14.11.24 5:51 AM (223.62.xxx.37)

    원글님 글보면서 좋으신분 같네요^^ 상대편을 그렇게 이해하는게 쉽진 않거든요
    전어렸을때부터 가족외엔 너무 화났을때 빼곤 좋은게 좋다 주의 였어요 지나서 생각해보면 ‥
    근데 님의 장점을 좋게 보시는분들도 있지만 심성꼬인 사람들은 만만하게 볼 수 있어요
    첫댓글님 말 처럼 님의견을 말해야 돼요 평소에도 내생각을 말하는것도 중요하고
    기분나쁠땐 그걸 표현해야 돼요 꼭 강하게 말하지 않아도 자기 의견을 말하는 사람은 함부로 하기 힘들어요

  • 3. 맞아요
    '14.11.24 5:55 AM (223.62.xxx.54)

    조금 살아보니 여유있게 웃으며 할 말 다 하는 분들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전 인상은 그렇게 만만하게 생기진 않았는데(ㅋ)
    상대방에게 맞춰주며 이야길 잘 들어주는 편이고
    대놓고 싫은 표현을 잘 못 하고 참는 성격이라선지
    좀 만만히들 대하시는 것 같아서
    침착하게 싫은 티 내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 4. 원글님 토닥토닥
    '14.11.24 5:56 AM (110.10.xxx.35)

    님의 인상에 이미 다 드러나서 어려울 것 같아요
    저도 댓글들이 궁금해집니다
    전 제 의사표현을 아주 분명하게 하는 사람인데도
    사람들이 물렁하게 보는 것 같아 고통받을 때가 많아요.
    위의 예를 든 사람 같은 경우에는
    대놓고 하지 말라고 버럭해야 할 것 같네요

  • 5. 원글님 토닥토닥2
    '14.11.24 5:58 AM (110.10.xxx.35)

    그래서 전 말수가 적어야 남들이 어려워하나? 싶기도 하네요

  • 6. 악마들 상대하는법
    '14.11.24 6:19 AM (211.59.xxx.111)

    전 원래도 만만해 보이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런일은 가끔 있었어요. 보통 저를 착취해서 본인이 이득을 보고 싶어하는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났을때. 분명 같이 해야할 일인데도 제 열정을 이용해서 저를 마구 다그치고 협박한 후 육즙을 빼먹더라구요.
    전 유치하지만 그사람과 회의할 때 아주 강하게 화장을 하고 옷도 빼입고 갔어요. 편해보이지 않게. 말도 냉소적으로 했고요 당신도 일좀 하라고 직선적으로 공격했어요.
    유치하지만 효과는 직빵입니다.
    단, 다른사람들에겐 평소처럼 스윗하게 해줘야해요...

  • 7. ..
    '14.11.24 6:24 AM (223.62.xxx.37)

    내의견 말했을때 눈치가 있는 사람은 거기서 멈출거고
    눈치없는 인간들은 제생각을 정확히 전하죠
    물렁하게 말고 확실히 전하는거죠
    내의견 말할때도 화나면 당차게 말하는거구요

  • 8. 블레이크
    '14.11.24 7:21 AM (112.154.xxx.180)

    강해보이는법은 모르겠고 강하면 그렇게 보이는거 아닐까요
    강해지세요 나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고
    남들에게 부당하게 소모되는것에 투쟁하세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이래도 흥 저래도 흥
    그러면 안되구요 확고한 자신감으로 무장해야죠
    교만과 이기심은 빼구요 이걸 장착하면 안하느니만
    못해요
    좋은 일이 와도 싫은 일이 와도 괜찮다

  • 9. ㅗㅗ
    '14.11.24 7:30 AM (203.152.xxx.194)

    부당한 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생각하세요. 강해보이는게 다가 아니죠. 직장에서 우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 10. ...
    '14.11.24 7:55 AM (119.207.xxx.199) - 삭제된댓글

    '나는 왜 소통이 어려운가' 가토 다이조의 책 추천합니다.

  • 11. 행복한 집
    '14.11.24 8:47 AM (125.184.xxx.28)

    가토 다이조님의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추천드려요^^

  • 12. ..
    '14.11.24 9:09 AM (223.33.xxx.102)

    원글님은 감정이 평온하고 성숙한 분인것 같아요.
    다만 자기에게 너무 엄격하고 자기도 모르게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것 같네요.
    한번 본인에게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화를 내보세요.
    이 때의 화는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거라고 생각하세요.
    화가 안 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들어도 어쩌면 이게 거짓 감정일 수 있어요.
    나중에 분노가 치밀거나 만만하게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럴 공산이 커요.
    몇번 반복하면 익숙해지고 강도조절도 될거예요.
    뒤끝을 좀 남기는것도 중요해요.
    넘 쉽게 풀어지지 말고 잠시 거리를 두세요.
    원글님이 맘 약한 붓 같아서요.

  • 13. 싫으면
    '14.11.24 9:12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싫다고 표현하면 사람들이 어려워해요.
    일은 싫다고 안할수 없지만 자기의견은 피력하고 상대방을 받아주는게
    상대가 어려워하게하는 방법일수 있죠.
    근데 강해보이는 사람은 어디가도 환영은 못받아요.-_-;

  • 14. **
    '14.11.24 9:15 AM (121.162.xxx.61)

    에니어그램 9번이 이런 이야기 많이 하시더라구요
    이미 님은 충분히 강합니다.
    자기내면의 힘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보셔요 .
    에니어그램공부가 도움이 많이 될거예요

    어떤 사람은 사람을 좀 멀리할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님에게 악의를 가진 분...아마 님 아닌 누구에게라도 그럴지 모릅니다.

    눈물을 터뜨릴정도라면 정말 힘드실텐데요..잠시 거리를 두세요 .
    그리고 내 주위 나를 좋아하는 분들과 더 어울리시고
    잠 많이 주무세요 . 운동하시구요 . 먹는 것 잘 관리하시면
    내면의 힘이 더 강하게 나올겁니다.

    괜히 센척이 아니라 진짜 강함이 이미 님 속에 있어요 .

  • 15. 저도 님같은 마인드인데
    '14.11.24 9:41 AM (223.62.xxx.26)

    오히려 함부로 하는 이 없고
    오히려 어려워 합니다
    제가 좀 차갑고 입열지 않음 새침해 보인다고
    의외로 털털하다 소리 들어요
    외모 분위기도 중요한거 같아요

  • 16. ..
    '19.1.10 6:37 PM (154.5.xxx.178) - 삭제된댓글

    강해 보이는 방법...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334 7세 아이들 혼자서 잘 노나요? 7 아들아~~ 2014/11/24 1,583
438333 이마트나 재래시장 가면 밤 까주나요? 2 밤많아 2014/11/24 617
438332 집안일 소소하게 도와주기 산사랑 2014/11/24 414
438331 노안오신분들... 7 질문 2014/11/24 2,037
438330 a형 독감이라는데 타미플루를 못 구했어요. 도움좀.. 5 초5 2014/11/24 1,947
438329 인강 질문 드립니다 .. 2014/11/24 287
438328 일이 자꾸만 꼬이고 이상스레 평안하지 않을 때... 2 어떡하죠? 2014/11/24 894
438327 이금희씨 얘기가 나와서 생각났어요 7 두둠칫 2014/11/24 5,241
438326 아침에 먹은거 너무 많이먹은거겠죠?ㅠㅠ 5 식욕왕성 2014/11/24 1,049
438325 아메리카노 즐기시는 분들에겐 어떤 커피선물이 좋을까요? 15 맑은구름 2014/11/24 2,142
438324 이이제이 신대철 특집에 나온 서태지 표절과 은퇴선언 이야기 5 쇼비지니스 2014/11/24 8,377
438323 헬스장에서 신을 러닝화 좀... 4 ..... 2014/11/24 1,555
438322 김장에 청각을 어떻게 넣는게 맛 있나요? 6 김치 갈수록.. 2014/11/24 6,293
438321 생명과학Ⅱ, 복수정답 인정하면 3000명 등급 하락…'수능 오류.. 세우실 2014/11/24 684
438320 학원용 세컨드 가방 추천좀 해주세요(배낭 스타일로요) 3 중고생 2014/11/24 646
438319 아래에 체벌동의서...이거 좀 이상하지 않나요? 10 근데 2014/11/24 2,121
438318 김장배추 직접 절일까요, 살까요.... 9 고민 2014/11/24 1,914
438317 가락동 vs 분당, 맘들이라면? 13 고민.. 2014/11/24 3,203
438316 자식일로 우울합니다... 5 엄마최고 2014/11/24 2,696
438315 건축설계사 잘못으로 소유자 이름에 올라가지 못했어요 4 도와주세요 2014/11/24 1,030
438314 누운 어금니 충치치료 어떻게 해야하나요?? .. 2014/11/24 937
438313 초3들 기본다니는 학원 뭐뭐 보내시나요? 4 초3 2014/11/24 1,318
438312 손석희와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가수 제이슨므라즈의 공통점은? 2 아이구좋다 2014/11/24 1,029
438311 잠원한신아파트 가려면 어디역에서내리나요? 3 서울길 몰라.. 2014/11/24 680
438310 지금 대전 날씨 어떤가요? 1 출장 2014/11/24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