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에 입을 옷이 없더라구요..
덜 추우면 야상이나 트렌치, 완전 추우면 패딩이나 두꺼운 코트를 입을텐데...
요즘 매일 똑같은 네이비 퀼팅코트를 입고 출근하는데
이너를 매일 갈아입어도 겉옷이 매일 같으니
단벌신사 같은 느낌이..ㅠㅠ 동료 직원들한테도 민망하구 미안하구.. (그들이 얼마나 지겨울까)
게다가 옷장안에 모든 아우터가 네이비, 검정 ㅠㅠ
화사한 아우터를 하나 사야겠다!!
그래서 아울렛에 갔어요
아무리 돌아도 너무 후줄근해 보이는거에요.. 옷들이 ㅠㅠ
그러다가 BCBG 옷들이 괜찮아 보이는데
같은 매장에 올앤썬드리? (All & Sundry)
BCBG 세컨브랜드라는데 여기서 나온 크림색 (거의 아이보리) 라마 100% 코트인데
정가가 70만원대, 판매는 40만원 초반..
옷이 차르르 얇으면서도 가볍고 따뜻하고
목이 좀 올라오고
똑딱단추 4~5개쯤 달려서 다 잠그면 단추 없는
약간 항아리 핏?
길이는 허벅지 중간쯤...
입으니 엄청 고급스럽고 우아해요.
여성스러운 핏은 아니고.. 심플함.
5시간 넘게 돌아다니다 소재 대비 가격이 저렴해 구입해왔는데
생각해보니 고급소재인데 가격 저렴해서 싸구려 원단은 아닐까
옷이 너무나 밝아서 입으면 약간 흰곰같기도 한데 (같은 옷 짙은 회색도 있었어요. 평소같음 이걸 샀겠지만
옷장안에 있는 어두운 아우터들 때문에 옷 사러 나간거라 일부러 밝은색을 골랐죠..)
옷도 많지 않으면서 이렇게 편치 않은 옷을 샀나 싶기도 하고
(오히려 데일리로 입을 사파리 같은걸 샀어야 하나 싶은.. 하지만 겨울에 결혼식 같은데 입고갈 옷이 없기도 하고)
사실 결혼 전에는 40만원짜리 코트? 그 이상 돼도 고민도 안하고 막 샀었어요..
근데 결혼하고 한번도 비싼 옷을 사본적이 없네요. (결혼 3년차)
빠듯하게 생활하고 저축 많이하고.. 그러다보니 남편옷은 철마다 사주는 편인데
제 옷은 계속 입던거 또입고 또입고..
옷을 오랫동안 안사다보니, 이제 옷 볼줄도 모르겠고
소심해져서는 40만원짜리 코트 하나 사와서 계속 째려보며 고민하고 있네요.. 어쩜좋아 ㅠㅠ
얘기가 넘 길었죠?
각설하고...
밝은 크림색 (거의 아이보리색) 라마 100% 코트..
40만원 무이자 3개월!!
입을까요 말까요?
때탈걱정, 드라이걱정에.. (드라이 많이하면 라마소재 광택 잃는담서요ㅠ)
이 돈으로 20짜리 적당한거 사고 나머지 돈으로 부츠나 니트를 더 사는게 좋은건지..
해답을 주시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마디씩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