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만 일을 접을까 고민중이에요.
근데 일 하고 나서 돈 버는 재미도 알게 되고 일 그만두고
인생이 허전해 질까 하는 고민도 있구요.
우리 직장은 여자들만 있는 곳이고 노처녀에 일을 오래 한 분들이 주예요.
저는 경력 단절로 일을 안 하다 계약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일 하면서 보람, 성취감도 많이 느꼈지만 일의 고단함을 많이 느끼게 되고
무엇보다 민원 업무다 보니 을의 입장으로서 사는 고단함과 자존감이 손상되는 느낌에
제 느낌으로 우울증 초기 증상까지 온 느낌이네요.
제 나이면 현직에서 일하는 분들도 다 그만 두는 나이고
제가 전업으로 있으면서 인생을 즐겁다 생각하고 자존감 높은 여자로 살았었는데
돈 버는 재미에 자존감이 바닥이 되어 매일 매일 살면서 마음 쓰린 게 스스로 가슴이 아프네요.
어제도 자원 봉사?로 직장에서 파견되어 하루 종일 봉사하고 왔는데 지금 온 몸이 다 쑤셔서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자원 봉사도 봉사가 아니예요. 직장 일이지..
그렇다고 수입이 많은 것도 아니구요 안 하는 것보단 낫다는 정도고 시간 활용이 좋은 일이라서요.
그래도 이 나이에 이런 일 하기가 쉬워? 생각하면서 참고 견뎌보며 일 계속 하는 게 나을까요?
이만 다른 분을 위해서도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제가 정리하는 게 나을까요?
요즘 너무 우울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