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할머니 두분은 외형부터 성격까지 극과극이었어요.
친할머니는 보통 떠오르는 할머니 이미지대로 푸근하고 활달하시고 주름지고 늙으셨고 음식 잘하시고 우리에게 헌신하시고 그런...
반면 외할머니는 그 시절 신여성이라 젊은적 사진 보면 저희 엄마와 같은 세대 사람 같고 지적이고 외부활동 많이 하시고 바쁘시고 말투로 무척 고상하시고 외모또한 피부며 몸매며 늘 신경쓰셔서 정말 좋으셨거든요.
어릴적에 양가 집안을 보면 우리 엄마를 비롯한 이모, 외할머니의 분위기와 고모와 친할머니의 분위기가 확 대조가 되었어요.
친할머니가 함께 사셨고, 고모들과 더 가까워서 외가보다 친가를 더 좋아했지만 어릴 때부터 저는 외가쪽 분위기의 여성으로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거든요.
근데 막상 제가 나이를 먹어가니 고상하고 지적이고 차분하고 그런 할머니상 보다 푸근하고 퍼지기도 하고 유쾌하고 그런 할머니상이 좋아시더라구요. 그렇게 나이먹어 가고 싶고요.
한식대첩 보다가 전남팀 분들 보니 우리 할머니, 고모들이 생각나니 그런 생각이 더 문뜩 드네요.
82님들은 어떤 스타일이 좋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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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막상 나이를 먹어가니 이상향의 할머니상이 달라지네요.
그리운할머니 조회수 : 1,092
작성일 : 2014-11-21 15:11:53
IP : 61.84.xxx.1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4.11.21 3:20 PM (119.94.xxx.104)고상하고 지적이고 따뜻하며 자혜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은데..
현실을 보면 나이가 먹으면서 기존의 성격들이 강해지면서
인간적이면 주책스럽거나, 이성적이면 차갑고 엄격하거나
양극단으로 나뉘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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